Audio Physic Virgo Ⅲ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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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Physic Virgo Ⅲ New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06.08 14:04
  • 2020년 06월호 (5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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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만나다

비르고, 빼어난 음장의 쾌감을 경험하라

2000년대 초반에 처음 비르고(Virgo)를 접했을 때, 일단 극단적으로 폭이 좁고, 안길이가 긴 스타일에 놀랐다. 또 전면 상단에 작은 드라이버 두 개가 나 있어서, 과연 이것만 갖고 소리가 날까 싶었다. 하지만 음을 들어보면 지극히 풍부하면서 장대한 스케일이 나왔다. 희한하다고 생각하다가 옆구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측면 좌우에 하나씩, 총 두 개의 우퍼가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하, 여기서 저역이 나오는구나!’ 그때야 깨달았다. 우려했던 시간축 문제도 없었고, 스피커의 포지션에 따라 음장이 계속 변해서 상당히 공을 들여야 할 스피커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 또 하나의 새로운 세대의 비르고, 비르고 Ⅲ New를 만났다. 이전 인기작인 비르고 Ⅲ의 모델명을 다시금 채용했다는 것이 인상적인데, 물론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사운드 업그레이드와 디자인적인 품격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오디오 피직이 자랑하는 하이퍼 홀로그래픽(Hyper Holographic) 드라이버가 채용되었는데, 새로운 HHCM 미드레인지 유닛과 3세대의 HHCT 트위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사이드 패널 양쪽에 푸시-푸시 구성의 우퍼를 장착하여, 놀라운 성능과 효율을 보여준다. 내부 캐비닛 구조도 변화했는데, 세라믹 폼을 활용하여, 절묘한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본 기는 모니터 + 서브우퍼의 콘셉트. 드라이버의 진화가 눈부셔서, 실제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의 성능이 놀랍다. 사실 본 기는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지만, 의외로 스케일이 크고, 안길이도 상당하다. 정교한 스테레오 이미지를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눈독을 들일 만한 제품이다. 또 우리네 주거 환경을 고려하면 그리 부담이 없으며, 실제 내용은 대형기를 방불케 한다. 특히, 고역이 40kHz까지 뻗는 바, 슈퍼 트위터를 따로 추가한 듯한 모양새다. 우수한 드라이버와 정교한 계측, 그리고 풍부한 음악성이 골고루 믹스되어 매우 완성도가 높은 음을 제시하고 있다. 4Ω에 89dB의 감도는 30-180W의 출력으로 충분히 울린다. 이 또한 크게 칭찬하고 싶다.


가격 1,60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2) 17cm, 미드레인지 HHCM Ⅲ, 트위터 HHCT Ⅲ   재생주파수대역 30Hz-4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dB   권장 앰프 출력 30-180W   크기(WHD) 23×105.5×40cm   무게 29kg

57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06월호 - 5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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