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eon Orf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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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on Orfeo
  • 김남
  • 승인 2020.05.16 18:16
  • 2020년 05월호 (57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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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유명 스피커 브랜드의 주력 북셀프 스피커들을 소개하다

오랜 시간 혼 스피커만의 매력을 진솔하게 들려주다

출시된 지 좀 됐지만 이 스피커에 대한 기억은 생생하다. 무릇 스피커란 소출력 앰프로도 매끈하고 쉽게 울리며 솔직하고 질감 있게 낼 소리를 다 내줘야 한다. 이 제품이 바로 거기에 해당한다. 이유는 혼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스피커는 대출력 앰프로 소리 내는 것이 아니었다. 역사를 보면 그렇다.

이 스피커를 처음 들어 봤을 때 감복을 한 이유는 10W 정도의 출력을 내는 EL34 싱글 인티앰프와 매칭했을 때의 그 능수능란한 펼침에 있었다. 또한 5극관인 6550을 사용한 푸시풀 인티앰프로 들어도 달라짐이 없었다. 풍윤하고 깨끗, 정밀해서 마치 오디오 복권 당첨이라고도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앰프, 스피커 합쳐도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나와 주는 소리는 이보다 10배쯤 비싼 매칭에서도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었으니 그게 복권 당첨이 아니면 무엇이랴.

이 제작사는 독일에서 1987년에 설립되었고, 90년대 들어 오데온 시리즈가 나오면서 굉장한 화제를 모았다. 시청기는 그때부터 북셀프 혼 스피커의 왕좌를 차지한 채 그 분야에서는 지금껏 대적할 기종이 없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근래 혼 스피커들은 하이엔드의 상징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는데, 오데온은 목재 혼을 수작업이나 특수 공법으로 제작하는 대신 합판을 사용하고 기계 공정을 통해 혼을 뽑아내 원가를 낮췄다. 사실 혼의 성능은 대동소이하다.

오디오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홈용 스피커로는 혼이나 풀레인지를 가장 추천하는데, 이유는 저렴한 소출력 앰프로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가의 하이엔드 앰프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하이엔드 사운드를 들으려면 혼 스피커야말로 시작이고 끝이다. 지금은 소출력에다가 가격도 저렴한 싱글 진공관 앰프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으니 혼 스피커를 사용하기 가장 좋은 호시절이 아닐까?


가격 460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 유닛 우퍼 18cm, 트위터 2.6cm(17cm 스페리컬 혼)   재생주파수대역 46Hz-21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0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크기(WHD) 20.5×39×31cm   무게 1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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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5월호 - 5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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