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pason Karis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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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pason Karis Ⅲ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05.16 18:08
  • 2020년 05월호 (57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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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유명 스피커 브랜드의 주력 북셀프 스피커들을 소개하다

쓸수록 애정이 더 커지는 스피커계의 숨은 보석

늘 대할 때마다 스피커가 아닌 보석이나 귀중품을 보는 듯한 제품이 바로 디아파송이다.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에 소재한 메이커로, 전 공정을 수작업으로 꼼꼼하게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회사와는 연이 깊어서, 예전 모델도 익히 들어왔다. 아니, 음을 듣기도 전에, 오로지 보는 것만으로도 강한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 그중 카리스(Karis) 시리즈는 우리네 주거 환경에 잘 어울리는 사이즈를 갖고 있으며, 전용 스탠드를 더한다면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이라고 본다.

본 기는 미드·베이스가 110mm 구경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렇게 강력한 저역을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악 재생에 큰 무리가 없다. 특히, 위로 3kHz까지 커버하기 때문에 거의 풀레인지에 육박하는 내용을 갖고 있다. 또 디아파송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으로 설계되어, 저역 쪽에 일체 네트워크가 붙지 않는다. 오로지 고역 쪽을 필터링하는 장치만 있을 뿐이다. 이것은 매우 심플한 구조로 만들어졌는데, 무엇보다 두툼한 기판에 고품위한 부품들이 골고루 배치되어 우수한 성능을 끌어내고 있다.

한편 트위터는 19mm 사양. 약간 작은 감은 있으나, 20kHz까지 양호하게 뻗고, 매우 럭셔리하면서 품격이 높은 음을 재생하고 있다. 유닛은 모두 시어스 제로 일종의 특주품이라 보면 된다. 디아파송과 시어스가 오랜 교분을 쌓은 덕분에, 새로운 콘셉트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드라이버 개발에 관여한다고 한다. 본 기에 투입된 것은 그 성과물인 셈이다. 사실 본 기는 광대역도 아니고, 에너지가 넘치는 타입도 아니다. 하지만 클래식과 성악을 기초로 일종의 힐링을 목적으로 듣는다면, 정말 아름답고, 릴렉스한 음을 만날 수 있다. 쓰다 보면 왜 이런 스피커가 필요한지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오히려 쓰면 쓸수록 애정이 더 커지는 숨은 보석 같은 제품이다. 전작과 달리 더 개방적으로 진화한 고역은 특히 매력적이다. 팝이나 재즈에서도 멋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가격 32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1cm, 트위터 2cm   주파수 응답 60Hz-2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000Hz   출력음압레벨 87dB/W/m   임피던스 8Ω   크기(WHD) 19×28.5×26cm   무게 4.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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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5월호 - 5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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