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lestonWorks The Andra Ⅲ Signature SE & Trigon Dialog · Monolog
상태바
EgglestonWorks The Andra Ⅲ Signature SE & Trigon Dialog · Monolog
  • 김남
  • 승인 2020.03.10 14:46
  • 2020년 03월호 (572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드라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 매칭 시스템

모든 스피커는 사람이 서 있는 형상이다. 그런데도 쪼그려 앉아 있는 형태의 엉뚱한 생김새의 제품이 나왔다. 1990년대에 등장한 이글스톤웍스의 안드라다. 생김새만 특이한 게 아니고 우선 가격이 비쌌고 소리가 굉장했다. 당연히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 안드라는 처음부터 대중에게는 별로 호감이 가지 않은 생김새 때문에 일반 애호가들에게는 외면을 당했지만, 그 반면 전문가들로부터 열렬한 호평을 받았다.

시청기는 그 안드라가 조금씩 업그레이드되면서 안드라 Ⅱ, 그리고 안드라 Ⅲ에 이어 발매된 종착점인 시그너처 SE라는 스페셜 에디션이다. 안드라는 처음의 쪼그려 앉아 있는 생김새가 주는 비호감을 이제 완전 개선했다. 스타일은 아름다워지고 성능은 더욱 완벽해졌다.

안드라 Ⅲ 시그너처 SE는 12인치 우퍼가 내부에 하나 더 숨어 있어서 공진 없이 낮은 저역을 재생하는 아이소배릭 방식 같은 기본 설계는 동일하다. 따라서 저역은 무려 18Hz까지 내려간다. 인클로저는 너무 단단하고 매끄러워 특수 아스팔트 같은 재질이 아닌가 싶지만 굉장한 두께의 MDF를 특별한 점탄성 댐핑 산업용 접착제를 사용해 접착한 것이다. 여기에 특수 마감재를 사용, 여러 단계의 마무리 공정을 거쳐 거의 바위 같은 강성과 매끄러운 마감을 달성했다. 따라서 그 무게감은 비상식적이다. 또한 측면에는 견고한 알루미늄 패널이 투입되어 있고, 중·고역 유닛이 부착되는 부분에도 별도의 알루미늄 패널이 투입되었다.

이 스피커는 후면 방사형으로 감도를 상당히 올리고 있지만, 후면 덕트는 겨우 야구공 크기의 한 개뿐이라서 거의 밀폐형이라고 봐도 틀림없다. 스피커 생명이나 다름없는 드라이버의 경우, 트위터는 1인치 패브릭 돔 타입 T330D를 사용해 24kHz까지 고역 재생이 가능하다. 미드레인지는 모렐의 6인치 카본 섬유 콘의 슈프림 SCW636 미드레인지를 2개 사용한다. 우퍼는 12인치 베이스 드라이버 2개를 사용하고 있다.

함께 시청한 앰프는 트라이곤의 다이얼로그 프리앰프와 모노로그 파워 앰프의 조합. 트라이곤은 1996년에 창립한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이다. 그들의 다이얼로그 프리앰프는 별도의 파워 서플라이가 있고, 풀 밸런스 회로로 설계되어 있는데, 특이하게 입·출력을 모듈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8개의 입·출력단으로 확장시킬 수 있고 RCA, XLR 아날로그 입·출력은 물론 옵티컬, 코액셜, USB 등 디지털 입력도 갖출 수 있으며 MM/MC를 모두 포괄하는 포노단까지 추가할 수 있다. 즉, 사용자의 소스기기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한 것이다. 시청기에는 기본적으로 DC 파워 입력과 업그레이드를 위한 USB 단자가 있다.

모노로그 파워 앰프는 모노블록 설계이며, 8Ω에서 400W의 출력을 낸다. 특이한 점은 파워 앰프 내부에 풀 밸런스 설계된 완전 독립 앰프 2대가 탑재되어 있고, 이를 브리지로 접속하게 되어 있다. 각 모노블록 파워 앰프의 전원부에는 2개의 500VA 트랜스포머와 80,000㎌ 이상의 커패시터가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RCA, XLR 입력 단자가 있으며, XLR 출력 단자를 통해 여러 앰프를 데이지 체인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전면 창으로 VU 미터와 메인 전압, 온도, 입력 등 앰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후면에 있는 스위치를 이용해 입력 전환, 3단계의 게인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아무 저항도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큰 강물 같은 소리 성향이 있다. 이는 지난 시청의 소감이다. 이 기종들이 혼합해 울려 주는 소리는 굳이 분석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미 세계적인 리뷰가 넘쳐나 있으니까. 특히 안드라 Ⅲ 시그너처 SE는 국산 진공관 인티앰프인 아폴론 어메이징 60과의 매칭에서도 뛰어났다. 푸르른 청춘의 생기발랄함이 감동적이다.

특정한 기기에만 잘 울린다고 한다면 그 오디오 제품은 사실 낙제이다. 그리고 대중성이 강하다고 해도 전문가들이 외면한다면 그 제품 역시 낙제이다. 문화나 정치나 모두 마찬가지이다. 비로소 만족할 만한 스타일이 되어 나타난 이글스톤웍스의 이 바위 같은 스피커. 실로 부럽기 짝이 없다.


Trigon Dialog
가격 850만원   주파수 대역 1Hz-450kHz   디스토션 0.02% 이하   크로스토크 -80dB 이하   입력 임피던스 47㏀   S/N비 -96dB 이하   크기(WHD) 44×8.9×35cm, 20×5.8×35cm(Power Supply)   무게 10.5kg

Trigon Monolog
가격 1,600만원   실효 출력 400W(8Ω), 650W(4Ω)   입력 임피던스 47㏀(RCA), 22㏀(XLR)   주파수 응답 0.5Hz-250kHz(-3dB)   디스토션 0.03% 이하   크기(WHD) 30×18×46cm   무게 23.5kg

EgglestonWorks The Andra Ⅲ Signature SE
가격 3,8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30.4cm 폴리 콘, 미드레인지(2) 15.2cm 카본 파이버,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18Hz-24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dB   크기(WHD) 38.1×111.7×45.7cm   무게 81.6kg

57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03월호 - 572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