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L Acoustics TDL-M88 Harts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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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L Acoustics TDL-M88 Hartsfield
  • 김남
  • 승인 2020.03.09 15:13
  • 2020년 03월호 (57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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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당신을 감동시킬 진공관 인티앰프 베스트셀러 13기종

눈과 귀 모두 사로잡은 아름다운 진공관 인티앰프

상당 기간 동안 이 제작사의 제품이 국산이 아니라 해외 제품인 줄 알았다. 그러면서도 이 제작사의 CD 플레이어의 경우 매우 뛰어난 성능 때문에 이 시기의 뛰어난 레퍼런스 기종이라고 여러 번 밝힌 바가 있지만, 뒤늦게 이 앰프가 우리 엔지니어들이 연합해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그 감동이 더 크다.

이 아름다운 인티앰프는 그 개성적이고 시선을 끌어 잡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전년도 가을에 우리나라의 우수 디자인(Good Design) 상을 받았다. 새삼 축하한다. 사실 앰프가 그런 상을 받기는 어렵다. 산업 디자인 업계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앰프 전문가가 그렇게 많지 않을 터인데, 비록 비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이 세련된 디자인이라면 함부로 외면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오디오 애호가라고 한다면 빈티지라는 단어에 향수를 가진다. 오디오가 사실 음악에 대한 추억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장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제품에서는 본질적으로 그런 애정 어린 추억이 물씬 풍겨 나기 때문에 더욱 음악의 향기 같은 것이 짙게 어리는 듯하다.

보기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5극관인 KT88(6550, EL34 겸용)을 사용했는데, 음질을 위해 클래스A 회로를 채택, 25W의 출력을 과시한다. 클래스A에서 25W는 결코 부족함이 없는 이상적인 수준이기도 하다. 거기에 USB B 입력 단자를 내장, 빈티지이면서도 기본적으로 디지털 적응력을 높였다.

기기 명칭에 하츠필드라는 고전 정통 명기의 이름을 사용한 것은 아마 제작자의 명기에 대한 존중 때문인 것 같다. 세월이 암만 흘렀다 해도 반세기 이전의 하츠필드는 우리 애호가들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할 터인데, 이름만으로도 이 제품의 향기가 그윽해지는 것 같다.

빈티지 성향의 두텁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혀 달리 섬세하기 짝이 없는 소릿결이며, 현에서는 거미줄 같은 치밀한 해상력이 발군이다. 듣고 있는 사이 점점 살집이 오르지만 기본적으로 빈티지보다는 현대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가격 335만원   
사용 진공관 KT88(EL34)×4, 12AX7×1, 5814(12AU7)×2  
실효 출력 25W, 클래스A
USB 입력 PCM 32비트/384kHz
주파수 특성 10Hz-42kHz(-3dB)
THD 1%(1kHz)
S/N비 91dB
입력 감도 290mV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40×19.7×38.5cm
무게 2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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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3월호 - 5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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