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ode TRV-88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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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de TRV-88SER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03.09 15:10
  • 2020년 03월호 (57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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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당신을 감동시킬 진공관 인티앰프 베스트셀러 13기종

음질 중시형의 KT88 인티앰프를 원한다면

일본에 켄릭 사운드라는 특별한 숍이 있다. 주로 JBL, 그것도 과거의 명기를 손질해서 말끔하게 신제품처럼 리뉴얼해서 판다. 당연히 고가다. 그들의 손을 거치면, 하츠필드며, 파라곤이 마치 새 모델처럼 보인다. 어, 이런 제품을 요새 새로 만들었나 싶을 정도다. 이때 꼭 등장하는 것이 트라이오드(Triode)의 진공관 앰프다. 주로 인티앰프를 쓴다. 저 엄청난 기기에 이런 인티앰프를 걸어도 되나, 싶지만 실제로 별 무리가 없다. 트라이오드의 진가를 새삼 인식하게 된다.

본 기의 원형은 TRV-88SE로 발매 당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데, 동사를 대표하는 모델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이를 다시 개량해서 TRV-88SER 버전을 만들었다. 물론 단순한 모델명의 변화만은 아니다.

일단 음질 향상을 위해 이곳저곳을 손봤고, 원격 제어 기능도 추가했다. 따라서 편의성이 더 높아졌다. 게다가 요즘 LP 르네상스의 유행에 맞춰 과감하게 포노단을 추가했다. 즉, MM 카트리지를 연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만일 MC형을 고집한다면 여기에 승압 트랜스 정도를 추가하면 된다. 어쨌든 무척 고무적인 내용이다.

본 기는 채널당 35W를 낸다. 이것은 단순히 출력의 양이 아닌, 퀄러티를 중심으로 제작했음을 뜻한다. 실제로 KT88을 푸시풀로 구성할 경우, 75W 정도도 무난하다. 그런데 그 절반 정도로 출력을 줄인 것은, 다시 말해 음의 순도와 퀄러티를 중요시한 설계가 이뤄진 것이다. 그래서 KT88에 간혹 지적되는 디테일 부족이나 투명도의 문제 등이 말끔히 개선되었다.

참고로 도쿄 오디오 쇼에 가면, 트라이오드가 나온다. 그들은 하베스의 공식 수입원이기도 하고, 실제로 하베스와 좋은 매칭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볼 경우, 전통적인 브리티시 사운드 쪽의 제품도 좋을 듯싶다. 그러나 방향을 바꿔 JBL과도 좋은 상성을 보이는 만큼, 두루두루 쓰임새가 좋다고 하겠다. 레드 색상의 심플하면서 단정한 외관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가?


가격 295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12AU7×2, 12AX7×1  
실효 출력 35W(8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1, -4dB)
S/N비 90dB
입력 감도 400mV, 2.5mV(포노)      
입력 임피던스 100㏀, 47㏀(포노)
출력 임피던스 6Ω, 8Ω
크기(WHD) 34.5×18.5×32cm
무게 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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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3월호 - 5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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