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tech Explorer 180i RCA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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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tech Explorer 180i RCA Cable
  • 이현모
  • 승인 2020.02.12 14:52
  • 2020년 02월호 (57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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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단결정에서도 빛을 발하는 실텍의 마력

실텍은 1983년에 네덜란드에서 창립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케이블 업체다. 실텍은 실버를 주소재로 삼고 하이테크 야금술, 고급 절연 기술, 정교한 구조적 기술을 적용해 낮은 왜곡과 활기 넘치는 미드레인지를 느낄 수 있는 케이블을 추구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실텍의 익스플로러 180i RCA 케이블은 동사의 유명한 모노 크리스털 구조를 최초로 구리에 적용하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익스플로러 시리즈에 속한다.

보통 케이블 제조사에서 케이블을 제작할 때 주로 구리 선재를 사용하는데, 사실 구리는 산화되면서 전도 특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갖는다. 그래서 실텍에서는 6N 순도의 단결정(모노 크리스털) 구리를 제작해 오염을 제거함으로써 시간이 지나도 케이블 성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이 점이 동사의 익스플로러 시리즈만의 특징이다.

또한 익스플로러 시리즈는 X-밸런스드 마이크로 기술로 자체 발생하는 자기장을 1/1,000로 줄였고, 정교한 트위스티드 트윈 코액셜 방식으로 자체 차폐 성능을 더해 낮은 신호 손실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고가의 캡톤과 테플론 이중 절연으로 자기장, 무선 노이즈, 기타 기계적 간섭으로부터 신호를 보호한다.

이런 기술을 적용하고도 합리적 가격으로 익스플로러 시리즈를 출시해 실텍의 기술력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실텍은 익스플로러 시리즈부터 최상위 시리즈까지 모두 네덜란드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제작하고, 실텍만의 고유한 단자 처리 기술로 케이블을 완성한 후 실텍에서 보유한 매우 고가의 특수한 장비로 제품을 점검하고 성능을 보장한다고 한다.

실텍의 익스플로러 180i RCA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서 소스기기로 심오디오 문 390을 사용하고 심오디오의 문 330A 파워 앰프, 모니터 오디오의 스튜디오 스피커를 동원했다. 이 케이블을 투입하기 전과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우선 피아노 소리가 정돈된 느낌을 준다. 보다 맑고 명료한 음이 두 스피커 사이를 가득 채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소리가 부드럽고 깔끔하게 들린다. 현악기의 음색과 질감도 잘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와 조수미의 목소리가 더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에서는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 여러 악기들의 연주가 더 선명하다. 물론 합창대의 목소리도 자연스럽다.

실텍의 익스플로러 180i RCA 케이블은 동사의 유명한 모노 크리스털 구조의 구리 도체를 사용했다. 즉, 다결정의 경계로 인한 전기 신호 전송의 방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단결정 초고순도 구리가 음악 신호를 온전하게 전달해 음악 정보를 놓치지 않는다. 익스플로러 시리즈는 이런 단결정 구조의 구리를 적용하고 동사가 자랑하는 여러 기술력이 합쳐져서 상급기에서 느낄 수 있는 정숙한 배경, 선명함,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실텍의 기술력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게 하는 케이블이다.


가격 67만원(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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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2월호 - 5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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