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to Audio YU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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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to Audio YU6
  • 이현모
  • 승인 2020.02.11 16:18
  • 2020년 02월호 (57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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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생활 속에서 녹여 내는 편리미엄의 결정체

식품 분야에서 맛보다 편리함이 더 부각될 정도로 편리함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를 분석한 책에서는 ‘편리미엄’이란 신조어까지 소개될 정도로, 편리함이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대이다.

이런 흐름에 맞추어서 오디오 분야에서도 편리함이 대세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기만 하면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액티브 스피커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리고 스피커 속에 앰프만 들어간 액티브 스피커를 넘어서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 기능까지 스피커 속으로 몽땅 들어간 것도 등장했다.

캐나다의 칸토 오디오는 오랫동안 대기업들의 OEM 제품을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로 자체 브랜드의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기기를 만들고 있는데, 오디오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기에 잘 맞는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YU2, YU4, YU6, TUK, SYD와 같은 액티브 스피커 제품들이다.

필자가 시청한 칸토 오디오의 YU6은 참 쓸모가 많다. 블루투스(4.0, apt-X) 연결은 기본이고, 3.5mm 미니 잭 AUX 입력, 포노 입력도 가능한 RCA 입력, 2개의 옵티컬 디지털 입력까지 지원한다. 즉, 턴테이블에서부터 디지털 TV 연결까지 가능한 것이다. 물론 서브우퍼도 연결할 수 있고, USB A(5V 1A) 단자로 충전도 할 수 있다.

이 스피커는 1인치 실크 돔 트위터와 5.25인치 케블라 콘 미드·우퍼를 채용한 2웨이 북셀프형이다. 겉보기엔 작아 보이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결코 만만한 스피커가 아니다. 우선 비교적 큰 미드·우퍼 덕분에 50Hz까지 저역을 들려준다. 게다가 내부에는 최대 200W의 출력을 내는 클래스D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웅장한 저음과 공간을 가득 채우는 능력까지 보여 준다. 결코 왜소한 북셀프형 액티브 스피커가 아닌 것이다. 여기에 서브우퍼까지 연결하면 그야말로 안방극장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 크기는 17.5×27.2×20.5cm(WHD), 무게는 5.2kg(액티브), 4kg(패시브)의 아담한 몸체이다.

외국의 유수한 오디오 리뷰지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칸토 오디오의 YU6 액티브 스피커를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시청하면서 얼마나 좋은 소리를 들려줄까 내심 기대했는데, 역시 그런 평가에 걸맞은 소리를 들려주었다는 점을 먼저 밝혀야겠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에서는 두 스피커 사이로 굵고 묵직한 건반 음이 흘러나온다. 결코 아담한 크기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스피커 크기를 보고 예상했던 왜소한 소리와는 사뭇 다르다.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제법 타건력도 좋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부드러운 바이올린의 촉촉함, 첼로의 까슬함도 잘 살려 내며 적당한 힘도 느껴진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저음 반주 악기가 생동감 있게 연주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에너지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뮌헨필을 지휘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타악기의 에너지와 타격감의 울림이 상당하다. 솔로 가수들의 박력 있는 목소리,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들의 명료함, 합창단의 목소리를 제법 힘 있게 그려 낸다.

칸토 오디오의 YU6 액티브 스피커는 매우 영리한 스피커로 보인다. 요즘 오디오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을 제대로 꿰뚫고 있다. 블루투스 기술을 통해 간편하게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게 할 뿐만 아니라 내장된 포노 앰프로 턴테이블 연결할 수 있어 LP를 들을 수 있다. 물론 다양한 디지털 소스기기와 TV까지 연결할 수 있다. 이처럼 각종 디지털 음원에서 아날로그 음원까지 두루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질이다. 오디오에서는 일단 소리가 좋아야 한다. YU6 액티브 스피커는 작은 크기를 보고 연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에너지가 느껴지고, 공간을 가득 채우는 소리를 들려준다. 그래서 음악 감상에서 영화 감상까지 두루 쓸 수 있다. 거기에 합리적 가격까지 갖추었으니 남은 것은 즐겁게 이 스피커로 감상할 일뿐이다.


가격 62만3천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3.3cm 케블라, 트위터 2.5cm 실크 돔
최대 출력 200W, 클래스D
디지털 입력 Optical×2
아날로그 입력 RCA×1, Aux(3.5mm)×1
포노 입력 지원
서브 출력 지원
재생주파수대역 50Hz-20kHz
블루투스 지원(Ver4.0, apt-X)
크기(WHD) 17.5×27.2×20.5cm
무게 4kg(패시브), 5.2kg(액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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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2월호 - 5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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