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o Acoustic HB-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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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o Acoustic HB-X1
  • 김편,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02.11 15:58
  • 2020년 02월호 (57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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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19년을 빛낸 오디오 시스템 Part. 2

하이엔드 소형 스피커의 롤모델

지금까지 필자가 들어본 스피커 중에서 작지만 가장 하이엔드다운 소리를 들려준 스피커를 꼽자면 단연 키소 어쿠스틱(Kiso Acoustic)의 HB-X1이다. 폭이 148mm, 높이가 320mm, 안길이가 224mm에 불과한데다, 피어리스제 우퍼가 3.9인치, 포스텍제 링형 트위터가 0.66인치에 불과하다. 다만 흑단 블록을 깎아 만든 두툼한 혼이 붙어 있어 약간의 시각적 포만감은 준다.  일단 구석구석 만듦새가 뛰어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스피커가 일본 다카미네 악기 제작소의 그 유명한 기타 제작 라인에서 만들어지기 때문. 두께 2.5mm 마호가니 단판 목재가 윗면에서부터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뒷면으로 넘어가는 것은 이러한 다카미네의 내공 없이는 불가능하다. 전면 배플과 크로스오버를 수납한 하단 격납고는 단풍나무 집성재, 측면은 2.6mm 마호가니다. 임피던스는 8Ω, 감도는 85dB, 주파수응답특성은 40Hz-30kHz. HB-X1을 구사하는 데는 담대함이 필요하다. 덩치만 보고 저음량에 니어필드로 듣다가는 이 스피커 저력의 반도 느낄 수 없다. 두 스피커를 충분히 벌려놓고 대음량으로 호방하게 들으면 그야말로 악기들이 실물 사이즈로 등장한다.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 정교한 이미지, 예리하고 싱싱한 음 끝 등 하이엔드 사운드의 모든 것을 갖췄다. 글 | 김편


니어필드 리스닝의 끝판왕을 꼽으라면

처음 본 기를 대했을 때, 가벼운 한숨이 나왔던 기억이 있다. 정말 주먹만 했다. 아무리 하이테크한 노하우를 콤팩트하게 응축시켰다 하더라도, 그래도 스피커가 아닌가? 어느 정도의 사이즈와 무게는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봤다. 하지만 정작 음을 듣고 나서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니어필드 리스닝의 끝판왕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공간이 좀 넉넉해도 큰 무리는 없다. 충분한 스케일과 다이내믹스가 나온다. 들을 때마다 경이를 안겨주는 제품이다. 키소 어쿠스틱의 배경에는 다카미네 악기 제작소가 있다. 본 기의 설계자는 어쿠스틱 기타 제조의 명인이기도 하다. 마치 현악기를 만들 듯 마호가니 및 단풍나무를 적절하게 배치해서 인클로저를 만든다.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음향적으로 배려되었다. 당연히 전 공정이 완전한 수공업으로 이뤄져 있다. 십 년 전에 발표한 처녀작 HB1을 배경으로 한 본 기는 여러 유명 오디오 매거진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다. 어느 정도의 내공을 가진 애호가라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악기와 같은 스피커의 미덕을 풍부하게 경험할 것이다. 글 | 이종학(Johnny Lee)


가격 2,00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0cm, 트위터 1.7cm
주파수 범위 40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
크기(WHD) 14.8×32×22.4cm
무게 5.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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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2월호 - 5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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