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on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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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on Research
  • 김편
  • 승인 2020.01.09 10:31
  • 2020년 01월호 (57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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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tolomeo Nasta | International Sales Director

인터뷰어 | 김편

심플리 2(Simply Two). 오디오 애호가들이라면 아마 이 진공관 앰프를 써보거나 들어보셨을 것이다. 필자 역시 이 앰프의 애니버서리 모델을 자택에서 2년 동안 쓴 적이 있다. 5극관 EL34를 채널당 1개씩 쓴 이 앰프가 빚어낸 따뜻하고 야들야들한 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 3만 개 이상이 팔린 이 앰프의 제작사는 이탈리아의 유니슨 리서치(Unison Research). 1987년 설립돼 올해 33년째를 맞는 관록의 제작사다. 2019년 12월 내한한 유니슨 리서치의 해외 세일즈 디렉터 바톨로메오 나스타 씨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유니슨 리서치 CEO인 지오반니 나스타 씨의 아들이다.

반갑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와 아직 유니슨 리서치를 모르실 독자들을 위해 회사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2004년부터 유니슨 리서치에서 일을 해오고 있는 바톨로메오 나스타라고 합니다. 유니슨 리서치는 1987년 엔지니어이자 오디오파일인 지오반니 사케티 씨가 설립했고, 1992년에 (EL34를 푸시풀 구동하는) 첫 제품 트라이오드 20을 내놓았습니다. 그 후계기로 나온 심플리 2는 출시 후 2년 만에 1만개 이상이 팔려나갔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죠. 2000년에는 하이브리드 앰프가 포진한 유니코(Unico) 라인을 론칭했고, 2015년에는 맥스(Max) 스피커 라인을 탄생시켰습니다. 현재 10명의 직원이 이탈리아 북부의 트레비소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 디스트리뷰터(사운드에이스)와 2020년 한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및 이벤트 계획을 이야기하기 위해 왔습니다. 광저우 오디오 쇼를 들렀다가 곧바로 왔습니다.

한때 심플리 2 애니버서리 모델을 사용했던 유저로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EL34는 내부 저항이 높은 5극관인데 이를 싱글로 쓰면 음이 왜곡되지 않을까요.
유니슨 리서치 진공관 앰프는 따뜻하거나(Warm), 다이내믹한(Dynamic) 사운드, 2트랙으로 갑니다. EL34 라인(심플리 이탈리아, 트라이오드 25, S6)과 KT88 라인(프렐루디오, 신포니아, 퍼포먼스)이지요. 어느 경우에든 진공관 수명 연장과 음질 왜곡 방지를 위해 최대 출력을 뽑아내지 않습니다. 75% 정도에서 멈추죠. 또한 진공관 앰프의 심장은 출력 트랜스인데 이 트랜스에 유니슨 리서치의 DNA가 담겨 있습니다. 광저우 쇼에 수많은 진공관 앰프들이 시연에 나섰는데, 저마다 소리가 다른 것은 바로 이 출력 트랜스 때문입니다.

현재 유니슨 리서치는 진공관 앰프 라인(Valve)과 하이브리드 앰프 라인(Unico), 그리고 스피커 라인(Max)으로 짜였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것인데 유니코가 무슨 뜻인가요.
‘특별하다’는 뜻의 유니크(Unique)에서 따왔습니다. 2000년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입력단에 진공관, 출력단에 MOSFET을 쓴 하이브리드 앰프가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진공관 앰프의 따뜻한 사운드를 원하면서도 좀더 파워풀한 성능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했습니다. 현재 12개 모델로 늘어났습니다.

얼마 전 심플리 이탈리아와 맥스 미니 스피커를 매칭해 리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맥스 라인 스피커가 모두 트위터에 혼 타입의 널찍한 웨이브 가이드를 단 이유가 있나요.
맥스는 2015년 유럽 디스트리뷰터가 먼저 요청해 만든 스피커입니다. 처음 맥스 1이 나왔고, 이후 더 큰 맥스 2, 더 작은 맥스 미니가 나왔죠. 혼을 단 것은 고감도(High Efficiency)와 정 임피던스(Constant Impedance) 성향 때문입니다. 진공관 앰프와 잘 맞죠.

새 스피커 론칭 계획이 있나요.
맥스 미니가 이제 막 출시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앰프 쪽의 2020년 신제품 계획이 궁금합니다.
직열 3극관인 845를 채널당 1개씩 쓴 인티앰프가 봄에 나올 예정입니다. 클래스A 증폭, 싱글엔디드 구동으로 출력은 20-30W 정도가 나올 겁니다. (1994년에 나온) 앱솔루트 845 이후 이런 종류의 앰프가 없었거든요. 더욱이 새 845 인티앰프는 좀더 접근 가능한 가격대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6000유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무게는 30kg 내외가 될 것입니다.

그 가격대의 845 앰프가 나온다니 솔깃합니다. 초단 및 드라이브관은 어떤 것을 쓰나요.
ECC83(12AX7)을 씁니다. 푸시풀이 아니라 싱글 엔디드 앰프이기 때문에 ECC83도 채널당 1개씩 들어갑니다. 거의 완성 단계이지만 아직 출시 전인 만큼 드라이브관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섀시 디자인은 우드와 메탈을 섞어 쓸 예정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스트리밍 기기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앱솔루트 845도 그렇고, 이번 새 845 인티앰프도 그렇고, 845 진공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습니다.
845는 파워풀한 직열 3극관으로,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진공관 중에서 최고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300B가 유명한 것은 오디오용으로 처음 나온 진공관이기 때문입니다. 그전은 시그널 전송용이었죠.

현재 유니슨 리서치가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새 고객을 만나는 일입니다. 사실 뮌헨 쇼 같은 곳은 BTB(기업 대 기업) 마켓입니다. 신생 회사라면 좋은 기회이지만, 저희로서는 새 고객을 다이렉트로 만나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각국 디스트리뷰터들이 하는 일이 바로 이 BTC(기업 대 소비자) 역할이라고 봅니다. 이는 자동차도, 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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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1월호 - 5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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