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엄청 유명한, 이른바 셀럽인 레아 미셀의 크리스마스 음반을 소개한다. 어려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코제트 아역으로 이름을 알리고, 여러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꾸준히 음반 작업을 하기는 했지만 가수가 본업이라 말하기는 아닌 듯하다. 아마 우리나라에도 몇몇의 비슷한 연예인이 떠오를 것이다. <Christmas in The City>라는 제목처럼, 레아 미셀이란 인물이 딱 어울리는 도회적인 세련된 스타일로, 마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밝고 화려하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캐럴과 최신 캐럴 음반답게 겨울왕국의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도 들어 있다. 인기 연예인의 메이저 기획사 음반다운 면모로 구성과 퀄러티가 뛰어나다. 그래도 이 음반의 백미이자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곡은 레아 미셀이 직접 작곡한 ‘Christmas in New York’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뮤직 비디오도 재미있다. 굳이 영상이 없어도 밝은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된다. 오히려 노래보다도 ‘택시! 센트럴 파크로 가주세요’라는 대사가 오히려 더 귀에 맴돈다. 앨범 표지 속, 화려한 빨간 드레스를 입고 있는 작은 고민마저 없어 보이는 레아 미셀의 웃음처럼 즐거움이 가득한 C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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