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port Technologies Avior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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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port Technologies Avior Ⅱ
  • 장현태
  • 승인 2019.12.12 16:32
  • 2019년 12월호 (56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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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고 차별화된 락포트 사운드로 승부수를 띄우다

최근 락포트 테크놀로지스의 스피커들이 국내에 다시 소개되고 있다. 한동안 국내에서는 주춤했었지만, 해외 인지도를 기반으로 다시 한국 하이파이 시장에 도전장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더욱 강력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인 락포트 테크놀로지스는 1984년에 페이어 어쿠스틱스로 출발했고 1991년에 락포트로 출범해 본격적으로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에 뛰어들었다. 설립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앤디 페이어가 중심이 되어 초창기에는 시리우스 포노그래프 턴테이블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으며, 주문형 포노그래프를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육중한 스타일의 새로운 대형기를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스피커 개발에 집중해 차별화된 스피커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동사의 라인업을 간단히 살펴보면, 플래그십 모델인 리라를 시작으로 시그너스, 아비오 Ⅱ, 아트리아 Ⅱ를 소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패밀리룩 스타일이지만, 제품 그레이드에 따라 성능과 콘셉트를 차별화해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에서 이번 리뷰에서는 동사 라인업으로는 중급기에 속하는 아비오 Ⅱ를 살펴보고자 한다. 새롭게 선보인 아비오 Ⅱ는 과거 1세대 버전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완전히 차별화된 올 뉴 체인지 모델로 탄생되어 이슈를 끌고 있다.

아비오 Ⅱ에 새롭게 적용된 드라이버들이 인상적인데, 먼저 시선을 집중시키는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드라이버를 언급할 수밖에 없다. 독특한 격자무늬 콘을 사용하는데, 카본 섬유와 복합 소재를 샌드위치 방식으로 결합한 콘이다. 그리고 모두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프레임을 적용하고, 보이스 코일에는 티타늄 포머가 적용되어 과전류와 에너지 포화를 줄였으며, 테이퍼 폴 피스를 통해 내부 열을 발산해 주고 있다. 미드레인지는 6인치, 베이스는 9인치 2발이 장착되었다.

다음으로 고역을 담당하는 트위터의 경우 스캔 스픽의 특주품으로 제작된 1인치 베릴륨 돔 트위터를 채용했다. 이 트위터는 낮은 디스토션과 빠른 콘의 움직임을 유도해 명료하고 투명한 고역이 장점이다. 트위터의 마운트 기구물의 경우 회절 방지와 음의 분산 역할을 하도록 웨이브 가이드 마운트가 적용되어 뛰어난 확산성과 개방성을 제공해 주며, 락포트가 추구하는 고역 성향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그리고 네트워크부는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으로 제작되었는데, 커스텀 인덕터 및 캐드독 전력 저항과 동사 전용의 필름 포일 커패시터를 적용해 정교하게 크로스오버와 커브를 조정했다. 이를 통해 25Hz의 낮은 저역과 30kHz의 고역 재생 능력을 갖추었고, 음압 레벨은 89.5dB이지만 견고한 드라이버의 구동을 위해서는 드라이빙 능력과 충분한 출력을 겸비한 앰프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인클로저다. 육중함이 느껴지는 인클로저에는 타임 도메인 디자인이 적용되어 기울어진 형상인 레이크 백 형태로 되어 있으며, 모든 모서리 부분은 각이 없이 라운드 처리되었다. 또한 캐비닛의 모든 면들은 한 개의 판재가 아닌 두께를 다양화해 결합한 적층 방식으로 되어 있으며, 용도별도 두께를 달리해 제작되었다. 내부에는 각 드라이버별로 별도의 격자 방식 칸막이 형태의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견고한 건축물에 가깝게 제작되었다. 특히 전면 배플의 경우 무려 6인치 두께로 견고히 제작된 일체형 구조로 되어 있어 공진을 전혀 느낄 수 없으며, 펠트로 마감해 정재파와 음의 회절 현상들을 제거해 주고 있다. 그리고 후면에는 3인치 사이즈의 대형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설치했다. 또한 최종 외관을 고광택 피아노 블랙으로 마감해 고급스럽게 완성시켰고, 이렇게 완성된 스피커는 100kg에 육박하는 엄청난 무게로 제작되어 규모 면에서 중대형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이번 리뷰는 락포트 본사에서 베스트 매칭으로 추천하고 있는 그리폰 안틸레온 EVO 모노 파워 앰프와 제나 프리앰프로 시청했는데, 사운드 성향은 1세대 아비오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사운드였다. 드라이버들이 모두 변경된 만큼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사운드 퀄러티가 월등히 상승되었다. 특히 저역은 깊고 불필요한 잔향 없이 견고하며, 빠른 스피드와 공간감이 뛰어난 대형기의 기질을 갖추었다. 이에 반해 중역은 모니터적인 중립성을 지니고 있어 장르와 음원에 따른 분별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으며, 고역은 디테일이나 화려함보다는 투명도가 중심이 된 아메리카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리뷰로 살펴본 것처럼 새로운 풀 체인지 모델인 아비오 Ⅱ는 개성 넘치는 차별화된 사운드를 통해 과거와는 다른 현재의 락포트 사운드를 명확히 전달해 주고 있다. 특히 클래스A 증폭 앰프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만큼 그리폰 앰프 사용자들에게는 꼭 한 번쯤은 고민해 보아도 좋을 스피커로 추천한다.


가격 5,600만원
사용유닛 우퍼(2) 22.8cm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컴포지트, 미드레인지 15.2cm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컴포지트, 트위터 2.5cm 베릴륨 돔
재생주파수대역 25Hz-30kHz(-3dB)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5dB/2.83V
크기(WHD) 38.1×118.1×62.2cm
무게 99.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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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2월호 - 5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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