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잘 알려진 영국의 케이블 전문 업체 아틀라스 케이블스의 제품은 스코틀랜드 서부 에어셔의 킬마녹에서 직접 설계, 제조된다고 하며, 3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아틀라스는 2000년대에 창립한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닌 업체이지만, 1990년대 초반부터 오디오와 케이블을 설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여러 가지 기술력을 통해 현재 많은 국가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아틀라스의 케이블 라인은 매우 다양하며, 오디오에 관련된 모든 종류의 아날로그 및 디지털 케이블, 파워 케이블, 헤드폰 케이블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접지 시스템과 진동 억제 액세서리 등도 제조·판매하고 있다.
필자가 시청한 엘러먼트 인테그라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현재 아틀라스에서 생산하는 14종의 인터커넥트 케이블 중에서 입문 기종에 속한다. 그러나 도체는 고순도의 무산소 동이며, OCC 방식으로 제조된 고급 선재를 사용해 제작되었다. 그리고 신호 전송에서 중요한 요소인 단자도 동사의 비자성 인테그라 RCA 단자를 채용했는데, 솔더 프리, 냉간 용접 연결을 통해 신호 전달에 만전을 기했다. 절연체는 PEF(Foamed Polyethylene)를 사용하고 있다. 구조는 동축형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차폐망은 OFC로 되어 있다.
아틀라스의 엘러먼트 인테그라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서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SC-2 LN 프리앰프와 PA-150 파워 앰프, 앰피온 헬륨520 스피커를 동원했다. 엘러먼트 인테그라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사용하기 전과 후로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부드럽고 풍부한 피아노 음이 스피커 사이로 흘러나온다.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력도 잘 전달한다. 전체적으로 피아노의 스케일을 잘 표현하지만, 자연스러운 느낌도 좋은 편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정숙한 배경을 바탕으로 부드러우면서도 해상도 높은 소리를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시작 부분의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잘 느껴지는 가운데 조수미의 목소리에 힘이 느껴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음향 무대가 넓고 악기 소리는 명료하게 들리며,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맑고 힘이 있다.
영국의 케이블 전문 업체 아틀라스의 엘러먼트 인테그라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OCC 도체와 고품질의 단자를 사용해 음악 신호 전송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동사만의 특별한 구조 설계를 적용한 케이블이다. 전체적으로 정숙한 배경을 바탕으로 해상도 높은 소리를 표현해 낸다. 입문용 케이블이지만 착색이나 치우침이 느껴지지 않으며, 각 악기와 목소리를 명료하게 표현해 내는 것을 보면 영국 오디오 전문지에서 수상한 실력이 결코 허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기본이 충실한 케이블이며 입문형 오디오 케이블로 추천할 만하다.
가격 15만원(1.5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