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 모니터 계보를 잇는 브리티시 스피커 브랜드 중에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브랜드를 이야기하라면 KEF를 언급할 수 있다. 1961년에 창립한 KEF는 꾸준히 독자적인 드라이버 개발을 통해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존재감과 가치를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가장 최신 버전의 레퍼런스 시리즈를 살펴보면 최신 스피커 트렌드와 KEF의 혁신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다듬어져 있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최상급 모델인 레퍼런스 5는 날씬한 몸매와 세련미 넘치는 사각의 이미지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캐비닛의 전면에 적층 알루미늄을 적용해 높은 밀도를 가지게 제작되었으며, 이런 견고함이 각 드라이버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있다.

사운드의 핵심인 새로운 Uni-Q 드라이버는 최신의 11세대 버전이 적용되었다. Uni-Q는 동축 2웨이 방식의 드라이버인데, 고역용 트위터에는 1인치 알루미늄 돔 타입을 채용했고 돔 앞쪽에 독특한 형상의 웨이브 가이드로 마감했다. 미드레인지의 경우는 5인치 타입으로, 더욱 향상된 알루미늄 알로이로 제작된 하이브리드 타입의 진동판을 적용시켰다. 이 신형 동축 유닛을 통해 2.8kHz의 크로스오버 지점의 회절이나 왜곡 없는 대역 재생 능력을 선사하고 있으며, 한 곳에 집중되어 정확한 음의 초점을 그려 낸다. 그리고 중앙의 Uni-Q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대칭적으로 4개의 저역용 드라이버가 배치되어 있다. 이 드라이버는 6.5인치 알루미늄 알로이 콘이 적용되어 있는데, 중심에 더스트 캡이 없는 타입이며 콘 전체의 움직임이 사운드에 반영되기 때문에 더욱 빠른 저역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운드를 들어 보면, 일반적인 대구경 우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저역의 에너지와는 다른 조밀함과 분해력이 돋보이는 이질감 없는 자연스러운 저역 밸런스를 이끌어 냄으로써 더욱 이상적인 사운드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레퍼런스 시리즈의 최상급 모델답게 장르에 대한 편견이 없으며, 스테이지를 넓게 펼치는 타입이다. 음악을 들을수록 Uni-Q 유닛에 집중된 사운드의 초점이 인상적이며, 정보량이 많고, 빠른 반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운드적인 쾌감도 만끽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지닌 레퍼런스 5는 KEF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존재 가치를 충분히 보여 주는 성공적인 모델로 기억된다.

가격 2,1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4) 16.5cm, Uni-Q(2.5cm·12.5cm)  
재생주파수대역 40Hz-35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50Hz, 2.8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권장 앰프 출력 50-400W
크기(WHD) 34.9×139.7×47cm
무게 60.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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