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Voice IBX-RW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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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Voice IBX-RW3
  • 김남
  • 승인 2019.12.12 10:49
  • 2019년 12월호 (56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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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미스터리한 스피커

Special - 전 세계에서 인정 받는 각 브랜드의 스피커 주력기들을 만나다

특이한 제품이다. 지금 한참 세계 각국의 전문지마다 괄목할 만한 제품으로 선정이 되었고, 제품 소개와 리뷰가 여기저기 넘쳐난다. 이 제작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자료가 없지만 영국 더비셔에 공장이 있고 처음부터 용도가 명확한 전문 기종을 만들기 위해 출범했다고 한다. 특히 이 제조사는 약 30만 파운드의 기묘한 혼 스피커를 내놓아 시선을 모은 바가 있다.

이 스피커가 속한 시리즈에는 관객석이라는 뜻의 ‘오디토리움’이라는 이색적인 이름이 붙어 있다. 그러나 보통 스피커는 하이엔드라고 할지라도 공연장용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거실용이라고도 안 쓴다. 그보다는 오히려 홈 스피커라는 쪽이 더 많다. 그런데 이 메이커는 처음부터 거실에 잘 어울리는 스피커로 개발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모든 스피커들이 너무 홈용이라는 타이틀에 얽매어 왜소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 개발의 초점. 그래서 성능이 좋으면서도 음향의 규모를 크게 하고 보통의 소출력 앰프로도 얼마든지 다이내믹한 음악을 재생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드디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이 스피커는 놀랍게도 혼이나 풀레인지도 아닌데 감도가 94dB이나 되며 임피던스는 6Ω이다. 트위터는 유닛계의 명가로 알려져 있는 스캔스픽에 특주한 것이며, 17cm 미드·우퍼 역시 스캔스픽 특주품으로 특수 처리한 페이퍼 재질의 콘과 강력한 마그넷을 장착했다. 그리고 네트워크에는 고가의 호블랜드 필름 및 포일 뮤지캡과 자사에서 직접 제조한 에어 코어 인덕터를 사용하는 등 부품 선별도 남다르다. 인클로저를 프리미엄 가구 등급의 북 매치한 무늬목으로 정성스럽게 마감했고, 단자는 WBT 제품을 사용했다.

완벽하지는 않을망정 이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음악이 만조의 바다처럼 밀려오고, 오랜 장마철 댐의 물처럼 금방이라도 넘쳐날 것 같은 데에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대체 어떻게 이 작은 체구에서 그런 웅장한 소리들이 만들어진단 말인가. 거듭 들어 봐도 음촉이 부드러우면서도 정밀, 깨끗하고 5월의 밤바람처럼 마음이 열린다. 모든 스피커에서 조금씩 남아 있기 마련인 아쉬움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그 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다.


가격 1,59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7cm, 트위터 스캔스픽  
재생주파수대역 35Hz-30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94dB
파워 핸들링 100W
크기(WHD) 21.5×103×27cm, 21.5×14×27cm(플린스)
무게 21kg

56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12월호 - 5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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