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hion Argo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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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hion Argon0
  • 김남
  • 승인 2019.11.11 11:16
  • 2019년 11월호 (56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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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거리는 소리로 주목하게 만드는 자그마한 스피커

오랜만에 이런 미니 사이즈 기종을 만난다. 이 크기는 너무 미니 사이즈이기 때문에 시청실에서 여러 기종과 섞이면 존재감이 사라진다. 보통 앰프보다도 작기 때문이다. 그 반면 소리가 당차기 짝이 없어 당연히 주목하게 된다.

이 스피커는 1인치 티타늄 트위터와 4.5인치의 우퍼가 전부이지만, 트위터가 특이하다. 웨이브 가이드에 푹 파묻혀 있는데 마치 혼 스타일 닮았다. 앰피온 스피커, 특히 스탠드 마운트 스피커는 트위터를 둘러싼 이 혼 스타일의 웨이브 가이드와 좁은 배플, 트위터와 미드·우퍼를 바싹 위아래로 붙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이 웨이브 가이드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이 아니라 MDF를 가공해 만들며 제작사는 이 웨이브 가이드로 3, 4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자랑을 앞세우고 있는데, 그만큼 소리의 특성이 두드러진다는 자신감일 것이다.

핀란드의 이 제작사는 1998년에 엔지니어인 안씨 휘뵈넨이 창립한 뒤 탄탄한 실력기들을 발표해 왔다. 특이한 마치 겨울 왕국의 공주 같은 생김새가 인상적. 중·저가 모델일지라도 예상을 뛰어넘는 사운드를 내며 지금은 세계의 오디오 시장에서 항상 리뷰가 넘치고 있다. 특수한 기술력이 있으며 개성적인 소리 때문에 상당한 지명도를 획득, 국내에도 근래 활발하게 수입이 되고 있다.

동사의 시리즈는 플래그십인 크립톤에서 엔트리인 헬륨까지 다양한데, 시청기가 포함되어 있는 아르곤 시리즈는 상위급이며, 그중에서도 시청기는 가장 스몰 사이즈로 점점 증가하는 독신 가구를 위한 기동성 있는 제품으로 개발된 작고 우아한 제품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거치가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그리고 작아도 보기와 달리 크기를 초월하는 실내 장악력이 있어서 보통 아파트 방이라면 충분히 울리고도 남는다. 책상 위에 올려놓는 PC 파이 용도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홈시어터에도 최적화되어 있는 기종으로 작은 룸이라면 프런트로 사용해도 되고, 본격 대형 룸이라면 리어 시스템으로 적격.

아르곤 시리즈의 모든 미드·우퍼는 노르웨이 시어스 제품이며 1인치 티타늄 트위터는 특주품으로 프랑스에서 만들어진다. 실크 돔이 아니고 티타늄 돔을 사용하는 것은 소리의 입체감이나 확산성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동사의 기술력 중 대표적인 것은 트위터에 웨이브 가이드를 활용해 고역 특성을 확장하는 것인데, 그 결과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룸의 바닥이나, 벽 등 음이 반사되는 곳에서 불규칙적으로 난반사가 되는 것을 최소화시키고, 고르게 음을 확산시켜 주는 결과로 이어진다. 확실한 기술력의 제품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 기술이 적용이 되면 음의 스윗 스팟을 벗어나더라도 어느 곳에서나 고른 고역의 특성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어느 곳에나 균일하면서 정확한 소리가 나며 카페 등 상업 공간에서도 균일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 동사 북셀프 기종들의 특징은 타사와 달리 감도가 86dB 정도로 낮다는 점이다. 요즈음의 추세는 웬만한 스피커는 사용상 편의를 위해 대부분 90dB 내외다. 하지만 이런 고효율을 일부러 피한 것은 안정적인 소리 때문이며 90dB 이상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들은 결코 고르지 않고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 점은 기술적 관점에서 상당히 논쟁을 부를 수 있는 쟁점이며, 이미 그런 격돌이 몇 차례 있었지만 아무도 결정적으로 그 이론을 뒤집지 못한 듯하다. 앞으로 86dB 정도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것이 인정만 된다면 세계 스피커들이 한차례 뒤집힐 듯하다. 음압의 고저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음을 낼 수 있는 것은 86dB이라는 주장과 달리 낮은 음압에서 예전처럼 높은 파워를 요구하지 않으며 결코 구동까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스펙과는 다소 다른 점이다.

시청기를 울린 것은 유니슨 리서치의 싱글 앰프로 출력이 12W에 그친다. 스피커의 감도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언밸런스이기 때문에 다른 고출력 앰프로 추가 시청할 생각이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아무 과부족 없이 낭랑하게 실내를 채워 주었다.

티타늄이라는 금속 재질의 트위터는 에이징이 필수적.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 망아지처럼 약간 강한 사운드가 현시점이지만 그만큼 활달하고 박력이 있으며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깨끗한 현과 보컬에서 특히 매력적. 얼음 조각처럼 반짝거리는 소리이다.


가격 13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1.4cm 알루미늄, 트위터 2.5cm 티타늄
재생주파수대역 50Hz-2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600Hz
출력음압레벨 86dB
권장 앰프 출력 25-120W
크기(WHD) 13.2×25.9×22cm
무게 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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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1월호 - 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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