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yphon Zena & ATC SCM150 AS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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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yphon Zena & ATC SCM150 ASLT
  • 장현태
  • 승인 2019.11.08 17:00
  • 2019년 11월호 (56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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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플한 매칭이 들려주는 하이엔드 찬가

가장 심플하면서도 최적의 매칭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액티브 스피커와 프리앰프의 조합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액티브 스피커는 파워 앰프가 내장된 스피커인 만큼 별도의 파워 앰프 없이 바로 프리앰프와 직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비용과 설치 공간의 제약 등 많은 부분들을 커버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이번 매칭 리뷰에서는 그런 하이엔드 시스템 중 추천할 수 있는 두 모델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데, 액티브 스피커 브랜드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ATC 사의 스피커와 최신 프리앰프 중 그리폰이 자신 있게 출시한 제나 프리앰프의 매칭을 과감하게 추천해 보고자 한다.

먼저 ATC는 1974년에 창립한 이후 45년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그들만의 매력을 담은 독자적인 제품을 완성시켜 왔으며 영국 BBC 모니터 계열과는 차별된 스튜디오 표준 모니터 스피커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그리고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 돋보이는 드라이버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남성미 넘치고 골격을 잘 갖춘 견고한 사운드로 각광 받아 오고 있다.

동사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 중 SCM150 ASLT는 하이파이용으로 사용되는 가장 대구경인 15인치 우퍼를 장착한 액티브 모델이다. 외관은 전형적인 ATC의 남성적이고 특별한 멋을 부리지 않는 표준 박스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변함없는 스타일은 오히려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사랑 받는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핵심 역량인 드라이버들을 살펴보겠다. 고역을 담당하는 트위터는 플래그십 버전인 S-Spec의 SH25-76S가 적용되었는데, 25mm 사이즈의 표준 돔 타입으로, 더욱 강력한 20,000 가우스의 마그넷이 적용된 슈퍼 그레이드 트위터다. 최고의 미드레인지로 불리는 75mm 사이즈의 소프트 돔이 채용된 드라이버인 SM75-150S를 적용해 골격이 뚜렷한 중역대의 질감 표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베이스를 책임지는 대형 우퍼는 숏 코일의 슈퍼 리니어 마그넷이 적용된 375mm 사이즈의 SB75-375SL을 탑재해 대구경 우퍼의 안정감과 여유 넘치는 저역 재생을 만끽할 수 있다. 액티브 타입이므로 총 350W 출력을 내는 클래스AB 앰프가 장착되어 있다. 우퍼 200W, 미드레인지 100W, 트위터 50W 출력으로 구성되어 있는 멀티 앰핑 방식 구동이며, 전용 앰프답게 균형 있는 대역 밸런스를 표현해 주고 있다.

다음으로 덴마크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그리폰의 제나 프리앰프는 옵션을 통해 DAC 모듈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ATC SCM150 ASLT와의 만남만으로 대형기의 매력과 하이엔드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매칭이다. 그리폰의 최신 프리앰프인 제나는 동사가 야심 차게 개발한 미들 클래스를 책임지는 프리앰프인 만큼 최신 회로 기술이 돋보이는 하드웨어 사양을 가지고 있다. 디자인은 안틸레온 EVO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반영해 세트의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 내부는 듀얼 모노 구조로 설계되어 입력에서 출력, 전원까지 완전히 분리된 구조다. 신호부는 새로운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을 풀 디스크리트 회로로 구성했고, 최단 신호 경로의 적용과 DC 커플드, 제로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를 통해 왜곡 없는 순도 높은 신호 처리가 장점이다. 그리고 파워 앰프에 적용되었던 그린 바이어스 컨트롤을 내장해 항상 일정한 동작 상태가 유지된다. 전원부는 견고하고 안정적인 사운드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 채널당 26,000㎌의 대용량 커패시터가 장착되었다. 볼륨부는 풀 밸런스의 어테뉴에이터 방식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통해 43스텝을 2dB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정밀 저항을 통해 오차를 줄였고, 릴레이를 최소화했으며, 레귤레이션된 DC 전원을 독립적으로 제공해 신호 간섭과 노이즈를 차단했다. 이를 통해 재생 주파수 범위는 0.1Hz-1MHz로 초광대역 재생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두 제품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ATC SCM150 ASLT은 전통적인 모니터 성향이 느껴지며 남성적인 저역을 바탕으로 대형기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그리폰 제나 프리앰프가 추구하는 뛰어난 정보량을 바탕에 둔 디테일과 꽉 찬 스테이지와 뛰어난 다이내믹 특성이 더해져 있다. 이 시스템은 분리형 파워 앰프의 영역과는 또 다른 액티브 스피커와 프리앰프 매칭의 진가를 만날 수 있다.


ATC SCM150 ASLT
가격 4,62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실효 출력 200W(LF), 100W(Mid), 50W(HF)   사용유닛 우퍼 37.5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25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크기(WHD) 49.5×110.4×63.5cm   무게 77kg

Gryphon Zena
가격 2,650만원(DAC 옵션 650만원)   디지털 입력(옵션) AES/EBU×1, BNC×2, Optic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3, XLR×2   아날로그 출력 RCA×2, XLR×1   주파수 대역 0.1Hz-1MHz(-3dB)   출력 레벨 23V(XLR, Max)   S/N비 -90dB 이하(20Hz-20kHz)   디스토션 0.005% 이하   게인 +18dB   입력 임피던스 25㏀(RCA), 50㏀(XLR)   출력 임피던스 15Ω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26,000㎌×2   크기(WHD) 48×16.9×40cm   무게 12.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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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1월호 - 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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