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ANC500BT
상태바
Audio-Technica ATH-ANC500BT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9.11.08 16:03
  • 2019년 11월호 (568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선사하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시끄러운 지하철에서 조용한 도서관으로 순식간에 이동해 버린 듯한 적막함을 제공하는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기술에 놀란 후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이 하나 가지고 싶어졌다. 그러나 최신 기술이 담긴 제품이라 그런지 가격이 상당해 군침만 삼킬 뿐이었다.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이라고 해서 꼭 비싼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오디오 테크니카의 ATH-ANC500BT는 시장에서 익히 알려진 최신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 가격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표를 붙이고 등장했다. 이 정도면 정말 부담 없이 하나 장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데, 더 만족스러운 부분은 생긴 것이 가격 이상으로 보인다는 점.

ATH-ANC500BT는 오디오 테크니카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인 ‘QuietPoint’를 통해 주변의 소음을 제거해 다양한 실내·외 환경에서 음악이 더 잘 들릴 수 있게 한다. 이 헤드폰은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실행되며,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끌 수는 없다.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레벨을 높이거나 줄일 수 없지만, 노이즈 캔슬링이 과도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거북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래서 노이즈 캔슬링에 적응하지 못해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또한 3.5mm 스테레오 잭 케이블을 사용해 유선으로도 연결한 경우에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헤드폰은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무선으로 스마트폰과 페어링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블루투스 버전은 4.2이며, SBC 코덱, 최대 통신 범위는 약 10m다.

ATH-ANC500BT는 기본적으로 귀를 덮는 오버 이어 헤드폰이며 무게는 180g으로 가볍다. 오디오 테크니가 로고가 새겨진 이어컵에는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게 메모리폼 이어 패드가 적용되어 있고, 헤드 밴드에도 메모리폼 헤드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컵이 회전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보관 시 편리하다. 색상은 블랙과 네이비 두 가지가 있다. 유닛은 40mm 크기이며, 주파수 응답은 20Hz-20kHz, 임피던스 32Ω(노이즈 캔슬링 미사용), 감도는 96dB(노이즈 캔슬링 사용), 95dB(노이즈 캔슬링 미사용)이다. 그리고 이어컵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전원 켜짐, 블루투스 연결 등을 목소리로 알려줘 편리하다. 왼쪽 이어컵에는 3.5mm Aux 입력, USB 마이크로 B 충전 단자와 전원 스위치, 볼륨 조절 버튼, 다기능 버튼이 있다. 그중 다기능 버튼은 재생·일시 정지는 물론 통화, 스마트폰 가상 비서 호출을 할 수 있다.

이 헤드폰은 완전 충전된 경우 블루투스 및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할 때 최대 20시간,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사용할 때는 최대 42시간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약 4시간 걸린다. 그리고 유선으로도 연결할 수 있게 1.2m 길이의 3.5mm 스테레오 잭 케이블을 제공하며, 전원을 끄면 일반 헤드폰처럼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

소리에 대한 이야기. 탄력 좋은 사운드가 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오디오 테크니카다운 수준 높은 저음이 시종일관 펼쳐지는데, 확실히 사운드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잘 잡혀 있다는 인상이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제품들이 고음도 끝내주게 재생하지만, 개인적으로 저음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리는 업체 중 하나라는 생각. 노이즈 캔슬링과 맞물려, 집중력 있는 무대가 펼쳐지며, 비트 있고, 빠른 음악들을 굉장히 유려하게 펼쳐낸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들이 조금은 거칠고 탁한 사운드가 어느 정도 느껴지는데, 그런 거침과 노이즈 없는 깨끗하고 투명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저음 성향의 사운드를 추구하지만, 수준급 고음과 진득한 중음의 매력을 잃지 않는 미덕을 선사한다. 굉장히 요즘 트렌드 걸맞은 사운드라는 인상이며, 어떤 소리가 대중들이 원하는지 잘 알고 접근한 느낌이다. 특히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한다면 눈여겨보아야 하며, 무선 노이즈 캔슬링 제품의 기준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제품이다.


가격 12만6천원  
유닛 크기 40mm
주파수 응답 20Hz-20kHz  
감도 95dB, 96dB(노이즈 캔슬링)
임피던스 32Ω  
블루투스 지원(Ver4.2)
노이즈 캔슬링 지원
배터리 시간 최대 20시간(블루투스·노이즈 캔슬링),
최대 42시간(노이즈 캔슬링)  
충전 시간 4시간
무게 180g

56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11월호 - 568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