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대학교의 공대생이 설립한 뒤, 50년 동안 이어온 캠브리지 오디오는 하이엔드보다는 하이파이를 본업으로 삼았지만 기술만큼은 최첨단 기술들을 추구하는 영국식 기술주의 집단이다. 본교인 캠브리지 대학에 과학 기술 개발 펀드를 만들고 장학금을 운영해 온 창립자 고든 엣지(Gordon Edge)와 자사 50년 역사를 기념한 에지(Edge) 시리즈는 대외적 취지는 50주년 기념이지만, 진짜 의도는 ‘하이엔드를 향한 출사표’이다. 가성비와 대중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럭셔리 하이엔드로 도약하는 도전인 셈이다.

이를 위해 백지 상태에서 신기술 개발을 시도했고, 제품 디자인 또한 외부 디자이너와 F1 포뮬러의 엔지니어가 가세하여 전례 없는 캠브리지 오디오 디자인 탄생에 전력 투구했다. 그렇게 완성된 프리앰프/디지털 네트워크 스트리머 NQ와 클래스A 방식의 회로를 개선하여 효율과 음악성을 극대화시킨 파워 앰프 W는 영국 런던 출신의 신진 하이엔드 앰프 세트가 되었다.

특히 프리앰프이자 디지털 소스인 NQ는 타이달 및 벅스 같은 스트리밍에서 고음질 HD 음원들, 그리고 룬과 크롬캐스트의 지원으로 편리성이 뛰어나며, 소스로서의 음질 또한 훌륭하다. 파워인 W는 100W의 클래스A 앰프로 안정적이며 튼실한 구동력과 밝거나 거칠지 않은 안정적이며 중용적인 음색에 디테일과 음영이 더해진 색채미를 배합하여 고급스러운 브리티시 사운드의 현대적 해석을 제시한다.

엘락의 벨라 FS409나 달리의 에피콘 같은 스피커와 짝을 이루면 자연스러우며 유려한 색채에 고해상도의 디테일한 음원들의 포텐셜을 완벽하게 이끌어 내준다. 저음은 양감보다 음의 시작과 끝이 빠른 스피디한 사운드를, 보컬은 또렷하고 명료한 억양에 자연스러움이 더해 있으며 고역은 해상력과 투명도가 좋으면서도 지나친 밝기나 거친 입자 같은 인위적인 디테일 강조 같은 문제들이 하나도 없다. 특히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3차원적 스테이징 재현, 그리고 공기 냄새 같은 홀 톤까지 재현해주는 능력은 장시간 시청에도 피곤하지 않은, 음악성과 고해상도 하이파이와 하이엔드적 면모를 보여주는 뛰어난, 새로운 브리티시 사운드의 럭셔리적인 진화이다.

Edge NQ
가격 561만원   디지털 단자부 Coaxial×1, Optical×2, USB B×1, USB A×2, HDMI(ARC)×1, Ethernet×1   아날로그 입력 RCA×2, XLR×1   프리 아웃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20kHz(±0.1dB)   크로스토크 -100dB 이하   S/N비 103dB 이상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4.1, AAC/apt-X HD)   크기(WHD) 46×12×40.5cm   무게 10.2kg

Edge W
가격 396만원    실효 출력 100W(8Ω), 200W(4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3Hz-80kHz(±1dB)   크로스토크 -100dB 이하   입력 임피던스 47㏀   입력 감도 1.09V   THD 0.002% 이하   S/N비 93dB 이상(8Ω/1W)   크기(WHD) 46×15×40.5cm   무게 23.6kg

성연진(audioplaza.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