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Confidence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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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Confidence 20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19.10.10 10:40
  • 2019년 10월호 (56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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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로 혁신을 만들어낸 신뢰 가득한 하이엔드 스피커

올 하반기, 공식 발매가 이루어진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컨피던스(Confidence)는 무려 20년 만의 판올림 버전 모델이다. 소폭 변화를 가한 플래티넘 버전 등이 있긴 했지만, 신기술의 신제품으로 바뀐 것은 거의 20년 만에 처음이다. 외형적으로는 기존 컨피던스에 약간 손본 듯한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유닛 모양새를 빼면 새 컨피던스는 완전히 다른 스피커이다.

지난 2013년, 다인오디오는 외부 자본의 수혈을 통해 대대적인 변신에 들어갔다. 전문 경영인과 새로운 연구 인력들이 대거 합류하며, 전통적인 스피커 제조업체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20여 명의 연구 인력들은 새로운 연구소 건립과 함께 수십 년의 역사를 갖는 다인오디오 기술을 완전히 해체하여 밑바닥까지 바꾸어 버렸다. 첨단 과학 기술과 시뮬레이션이 만든 새로운 드라이버들은 이전의 다인오디오와는 완전히 다른, 비약적 성능 개선을 이루어냈다. 연구소에 갖춰진 주피터(Jupiter)라 부르는 초대형 스피커 테스트 시스템은 스피커의 모든 성능을 완벽히 측정할 수 있게 해주었고, 이를 통해 단순한 유닛 성능 개선이 아닌, 스피커 완제품의 완벽한 성능 재평가로 과거의 다인오디오와는 전혀 다른 스피커들이 탄생되기 시작했다. 40주년 기념작인 스페셜 40을 시작으로 뉴 컨투어 시리즈, 뮤직, 포커스 XD 등 일련의 제품들이 현대의 다인오디오로 탄생되었다. 그리고 새 컨피던스는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정점을 보여주는 첨단 기술력의 총 집결체이다.

신형 컨피던스에는 많은 기술적 변화가 있지만 특징만 간단히 소개한다. 유닛은 신개발의 에소타(Esotar)3 트위터와 18cm의 네오텍(NeoTec) MSP 미드·베이스가 사용되었다. 에소타3은 실크 돔 뒤에 헥시스(Hexis)라는 신소재 돔을 배치, 실크 돔의 동작 시 트위터 내부의 공기 흐름, 압력을 자연스럽게 소멸시켰다. 이를 통해 임피던스를 낮추고 훨씬 빠른 반응을 구현하여 트위터 발열도 줄이고, 대음량 재생과 리니어리티의 향상을 구현했다.

캐비닛은 위상반전형으로 혁신적인 다운-파이어링 포트가 갖춰져 있으며, 스피커 전면 배플은 컴펙스(Compex)라 불리는 신소재의 초경량 고강도 배플이 사용되었다. 불필요한 공진을 제거한 신소재 배플은 우퍼를 미드레인지·트위터와 디커플링되는 방식으로 유닛을 장착하여 저역의 진동이 중·고역을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했다. 컴펙스 배플이 중요한 또 하나의 특징은 DDC(Dynaudio Directivity Control)라 부르는 음파의 분산 특성 개선이 더해진 점이다. 컴펙스 배플은 유닛의 사운드가 천장이나 바닥에서 반사되어 사운드를 탁하게 만들지 않도록 스피커 유닛의 음이 최대한 직접 리스너에게 전달되도록, 천장과 바닥 반사를 줄이거나 억제하는 다인오디오의 기술이다.

테스트에는 마스터 사운드의 845 인티앰프와 루민의 X1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사운드는 기존 컨피던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기존 C1이 마치 푸근하고 안락한 고급 세단이었다면, 새로운 컨피던스 20은 기민한 반응과 하드한 서스펜션을 갖춘 스포츠 세단이라 할 수 있다. 달콤하고 진한 이 회사 특유의 진한 당도와 색채를 낮추고, 대신 빠르고 정확한 속도로 다이내믹스를 극대화시키고, 투명도를 높여 입체적인 스테이징과 음장감을 높여 놓았다.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추구하는 선명도, 투명도, 사실 같은 입체감, 그리고 거침없는 다이내믹스로 완전히 방향을 바꾼 셈이다.

C1에 비해 약간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북셀프의 체구의 스피커이다. 하지만 실제 저음은 스케일이 크고, 깊이감도 깊으며, 보통 아파트의 거실을 충분히 채우는 양감을 들려준다. C1의 저음이 풍성하고 넉넉했다면, 컨피던스 20의 저음은 단단하며 타이트하다. 정확한 리듬과 만만치 않은 깊이감으로 베이스나 드럼, 팀파니의 타격감을 멋지게 소화하며, 리듬이 느려지거나 흐려지는 법이 하나도 없다. 중·고역 또한 마찬가지다. 정중앙에서 약간은 어두운 톤 컬러에 반 발짝 걸친 느낌으로 다인오디오의 색채는 남겨 놓되 선명함과 투명함은 마치 DVD를 보다가 HD를 보는 듯 대단히 세련된 디테일과 선명도를 들려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거나 차갑게 변질되지 않고 유려한 색감과 온기를 유지하는 것은 컨피던스 20의 가장 큰 장점이 된다.

스테이징과 입체감 또한 달라졌다. 음상의 크기는 C1과 비슷하거나 약간 큰 듯하지만 확연히 다른 점은 투명도와 전후 깊이감이 주는 입체적 무대의 형성이다. 이는 더 디테일한 음의 입자와 한층 개선된 타이밍, 다이내믹스의 덕분이기도 하다. 그만큼 빠른 반응으로 시간축 상에서의 정보를 훨씬 더 정확히 살려냄으로써 공간의 입체적 연출이 드라마틱한 개선을 얻게 된 것이다. 이는 에소타3의 업적으로 변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름과 드라이버의 모양새 빼고는 모든 것이 달라진 다인오디오는 2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컨피던스로 변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게 되었다.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추구하는 기술적, 사운드적 요소들을 모두 담아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다인오디오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컨피던스 20은 그들의 변신을 증명하는 증거로, 제품 이름처럼 다인오디오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공고히 다져주는 멋진 스피커이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1,500만원(스탠드 포함)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다운-파이어링
사용유닛 우퍼 18cm MSP, 트위터 2.8cm 에소타 3
재생주파수대역 42Hz-22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325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IEC 파워 핸들링 250W
크기(WHD) 22.3×52×41.4cm(스탠드 제외)
무게 15.2kg(스탠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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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0월호 - 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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