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dio Tol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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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io Tolv
  • 월간 오디오 편집팀
  • 승인 2019.10.07 16:36
  • 2019년 10월호 (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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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리스 이어폰에 북유럽 스타일을 담아내다

무선 코드리스 이어폰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성비의 엔트리 제품은 물론이고, 가격대와 사양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들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탄탄했던 유선 이어폰 시장을 빠르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블루투스를 기본으로 한 무선의 편리함이 크나큰 경쟁력으로 부각되었고, 유선에 버금가는 음질 역시 확실한 장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사운드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부분도 크게 어필되고 있는 것이 또 하나의 트렌드이다. 각 브랜드마다 저 마다의 케이스 디자인과 이어폰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비슷한 포맷임에도 서로 다른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 역시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북유럽 디자인을 중심에 둔 스웨덴 브랜드, 수디오(Sudio)를 소개한다.

수디오의 제품들은 한눈에 보아도 출신지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북유럽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을 중심에 두고 있다. 한때 블루투스 스피커들이 인기 끌면서, 패브릭 디자인의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 크게 이슈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드디어 코드리스 이어폰에서도 북유럽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음향 기기에서 북유럽 스타일이라고 하면, 파스텔 톤 색감에 동글동글한 디자인으로 대표되는데, 수디오 제품들이 그 이미지들을 미니멀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수디오라는 이름은 오디오(Audio)와 스웨디시(Swedish)를 합성한 것인데, 사운드적인 장점과 스웨덴의 디자인 철학을 의미하고 있다.

수디오의 라인업을 간단히 소개하면, 코드리스 이어폰인 톨브와 톨브 R, 무선 헤드폰인 리젠트 2와 클라, 넥 밴드 스타일의 무선 이어폰인 바사 블라와 트레톤으로 구성된다. 가격대는 일반 엔트리 브랜드보다 확실히 높은 편이지만, 사운드와 디자인에서 그만큼 더 만족감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이들의 주력 제품이자 플래그십 코드리스 이어폰인 톨브(Tolv)이다.

톨브를 처음 받자마자, 북유럽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자연스레 미소 짓게 한다. 그동안 블랙과 화이트 주류의 비교적 투박한 제품들만 접하다가, 아기자기한 매력의 톨브를 만나니 대학교에 이제 막 입학한 신입생의 풋풋한 미소를 보는 듯하다. 특히 북유럽 스타일의 제품답게 과하지 않게 디자인을 뽐낸 것이 인상적인데, ‘수수한 본연의 아름다움’을 멋지게 담아내고 있다. 파스텔 톤의 미려한 색상(화이트, 블랙, 블루, 그린, 핑크)도 매력적이며, 절묘하게 가미되어 있는 디자인 포인트가 수디오만의 감각을 보여준다. 특히 충전 케이스에 가죽 끈을 매달아 놓은 것은 요즘 시대에 필요한 ‘감성’을 확실히 이끌어내는 부분이다.

비누 향기가 날 것 같은 충전 케이스를 열면, 작고 예쁜 이어폰이 등장하는데, 자석의 고정력도 훌륭하고, 케이스 내부도 굉장히 공들여 디자인했다는 느낌이다. 특히 4.5g으로 굉장히 가볍게 디자인되어, 그야말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여성이라면 단연코 좋아할 수밖에 없는 디자인 콘셉트이지만, 남성이라도 예쁜 것을 마다할 리가 없다. 이어폰 하우징 중간에는 다기능 버튼 부가 장착되어 있는데, 통화 및 곡 컨트롤 등 각종 기능들을 쉽게 실현시킬 수 있다. 버튼 누르는 감각도 훌륭한 편.

이어폰 재생 시간은 대략 7시간 정도를 커버하며, 충전 케이스를 활용하면 대략 35시간으로 제법 넉넉한 구동 시간을 가진다. 퀵 차지는 10분이며, 풀 차지는 대략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블루투스는 최신의 5.0 버전을 탑재했고, 애플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여 한층 더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 유닛은 요즘 이슈화되며 자주 볼 수 있는 최신의 그래핀 드라이버를 채용, 사운드 퀄러티에 좀더 공을 들인 모습이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디자인 예쁜 제품들은 숙명처럼 들어보기도 전에 사운드에서 막연히 평가절하되기도 하는데, 실제 들어보면 그런 생각들이 일순간에 사라질 만한 꽤 수준 높은 사운드를 품어내고 있는 제품이다. 우선 무선 제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미세 노이즈들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하고 있는 느낌이다. 굉장히 깨끗하고 맑은 사운드가 중심되어, 해상력 및 음질적인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디자인 강점의 제품들이 저음을 과하게 강조하여, 대역 밸런스가 완전히 뭉개지는 경우가 많은데, 수디오의 톨브는 그런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사운드 밸런스를 착실히 잡아낸 느낌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굉장히 사운드 튜닝에 공들였다는 인상이 전해진다. 미와 재능을 동시에 보여주는, 북유럽 스타일의 매력적인 코드리스 이어폰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14만원  
블루투스 지원(Ver5.0)  
재생 시간 대략 7시간(음악 감상 시)
대기 시간 대략 6일  
이어버드 충전 시간 1시간, 10분(퀵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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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0월호 - 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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