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 Audio Ti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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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 Audio Ti 200
  • 김편
  • 승인 2019.10.07 15:32
  • 2019년 10월호 (56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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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튜브 롤링, 맑고 시원한 음 속으로

Special - 뛰어난 실력으로 시장에서 높이 평가 받는 고품질 진공관 인티앰프 11기종

오디오 애호가 입장에서 진공관 앰프의 재미는 튜브 롤링, 즉 진공관을 바꿔가며 음색 변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같은 EL34라도 브랜드에 따라 소리가 다른데 진공관 자체가 KT150으로 바뀌면 전혀 다른 앰프로 변신한다. 독일 리릭 오디오(Lyric Audio)의 Ti 200은 이러한 튜브 롤링을 강력하게 즐길 수 있는 진공관 인티앰프다. KT150과 KT120, KT88, EL34의 저마다 다른 음색과 출력을 한 앰프로 맛볼 수 있다.

출력관 모두 채널당 2개씩 꽂게 되는데, KT150은 40W, KT120은 38W, KT88은 16W, EL34는 14W 출력을 낸다. 상판 왼쪽의 작은 스위치를 돌려 선택하면 된다. 진공관 투입 물량에 비해 출력이 적은 것은 푸시풀이 아니라 패러럴 싱글, 그러니까 2개 출력관이 병렬로 싱글 구동해 클래스A 증폭을 하기 때문. 진공관 보호를 위해 출력을 보수적으로 설정한 이유도 있다. 초단관은 12AX7, 드라이브관은 6V6을 3극 결속해서 썼다.

Ti 200은 또한 네거티브 피드백(NFB)의 양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그것도 8Ω과 4Ω 스피커 각각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통상 NFB를 많이 걸면 증폭 과정에서 생긴 왜곡을 줄이고 스피커 구동력을 높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되새김질 동작이기 때문에 소리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스피커 감도나 청취 환경, 개인 취향에 맞춰 조절하면 된다.

이 밖에 프리아웃과 서브아웃 출력, 하드와이어링 배선, 메탈 필름 저항의 47스텝 어테뉴에이터도 돋보인다. 자기 바이어스 대신 고정 바이어스(각 출력관 앞의 작은 포트를 돌려 바이어스를 조절) 방식을 채택한 것도 음질적 이득과 진공관 보호를 위한 세심한 배려로 보인다. 채널별로 파워 서플라이를 마련하고, 초 스피드 정류 다이오드를 투입해 S/N비가 진공관으로는 아주 높은 96dB를 보인다. 무게는 34.5kg.

시청기는 KT150을 장착한 모델(NFB는 8Ω 로우 선택). 독일 복사티브의 풀레인지 스피커 제스와 액티브 서브우퍼 Z 베이스에 물리니 경쾌하고 상큼하며 윤곽선이 예리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기름기가 싹 가신 소리, 선명하고 쿨한 소리다. KT150을 패러럴 싱글로 구동해서 이처럼 맑고 시원한 음을 들을 줄은 정말 몰랐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1,700만원  
사용 진공관 KT150×4, 12AX7×2, 6V6×2   
실효 출력 40W
주파수 응답 15Hz-35kHz(-1dB)
THD 3% 이하
출력 임피던스 4Ω, 8Ω  
S/N비 96dB
크기(WHD) 44×22.3×38.2cm
무게 34.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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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0월호 - 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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