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co Celan Revolution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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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o Celan Revolution 9
  • 김남
  • 승인 2019.10.07 10:57
  • 2019년 09월호 (56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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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콘만이 이루어 내는 아름다움을 극상으로 펼치다

이제 창립 70년을 맞이하는 독일의 노포 스피커 제작사가 헤코다. 리스트를 보면 독일에는 거의 30여 개의 오디오 제작사가 있는데, 비교적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공통점. 하지만 그중에서 이 헤코의 스피커들은 이름이 무색하게 가격이 대중적이다. 비싸야 관심이 가는 세태에 독일 제품이 이렇게 싸나 하는 좀 특이한 레이블이기도 하다.


비싼 제품은 겉치장이 좀 심하다. 스피커라는 제품은 사실 앰프나 디지털 제품에 비해 들어가는 재료가 다소 단순한 편이라 고급 제품을 개발하려면 내부보다는 외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외부 치장을 줄이면 당연히 가격이 내려가는데 그런 제품은 보기가 쉽지가 않다.

시청기는 동사의 여러 종류 제품 중에서도 다소 가격대가 비싼 편으로, 동사의 제품 중 플래그십 라인의 최고 제품이다. 대형 시스템으로 보기에도 위풍당당하다. 이 시청기를 듣고 나서 이보다 2배 이상 가격을 받아도 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인클로저를 약간만 개선한다면 3배 이상도 전혀 이상하지 않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기본기가 뛰어난 제품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저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해서 액세서리 등으로 소리를 한 등급 높이면 가장 효율적인 하이엔드가 된다. 그런 것이 진정한 오디오 노하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헤코 제품의 특징은 콘 재질이 모두 페이퍼라는 점이다. 우퍼는 8인치, 미드레인지는 6.5인치 크기의 페이퍼 콘이 적용되어 있다. 이 콘의 재료는 노르딕 소나무 펄프에 5% 정도의 독일산 양모를 혼합하는 자체 노하우로 제작한 것이다. 강도를 극대화한 이 소재로 만든 콘을 헤코에서는 크라프트 페이퍼 콘이라고 호칭한다. 페이퍼 콘을 장착한 스피커는 미묘하게 소리의 특질이 좀 다르다. 음을 좀더 수월하게 내는 편이며 보컬 등에서 더 매력이 발휘된다.

우퍼는 롱-스로우 서라운드, 대용량의 보이스 코일로 진동 폭을 늘려 놓아 저역 범위가 넓어졌다. 수명도 당연히 길다. 트위터도 종래 제품보다 개선되었는데, 특이한 형상의 알루미늄 플레이트에 장착되어 있으며 고역의 확산과 생생함 등에서 효과가 좋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 스피커는 감도도 아주 높아서 시청기는 93dB이나 된다. 이런 대형기로서는 보기 드문 수치다. 300B 싱글 앰프로도 충분히 울릴 수 있는 수치인 것이다. 덕트는 2개가 후면에 뚫려 있으며, 바이 와이어링 단자가 마련되어 있고, 고역을 +2dB 할 수 있는 단자도 제공하고 있다. 하단의 스파이크가 부착된 부분이 견고한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


헤코의 스피커 중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것은 풀레인지 한 발만을 장착한 제품이었다. 뛰어난 자연스러움과 깨끗하고 미려한 음이 인상적이었으며, 페이퍼 콘의 풀레인지로 듣는 샹송의 아름다움은 경험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 시청기는 그 인상 위에 더 광대역과 깊이감을 보여 준다. 디지털의 분석적이고 정감이 줄어든 시대에 헤코는 인간의 청각과 사람의 목소리에 가장 근접해 있으며, 자연스러운 음은 페이퍼 콘이 최고라는 지향점을 고수하고 있는 제작사다. 또한 소리의 질감을 부드럽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며 지나치게 거칠거나 퍼지지 않게 만들어 주는 이런 성향 때문에 헤코 애호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되며, 제작사의 연조가 70년을 넘어가고 있는 요인이기도 할 것이다.

이 스피커를 6550을 채널당 2알씩 사용해 50W의 출력을 내는 어리스 오디오의 포르티노 6550 인티앰프와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DS-1 CD 플레이어로 연결해 소리를 들어 본다. 들어 보니 놀랍다. 이런 가격대의 제품이 이런 소리를 내준다면 고가의 하이엔드가 왜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드는 수준인 것이다. 놀랍게도 섬세하고 민감하게 앰프에 반응하며 깨끗·미려하기 짝이 없다. 웅장한 음장감이 자연스럽기 짝이 없고 해상도도 뛰어나다. 현의 떨림이 감지되기도 하고 일반 성악은 특필할 만하다. 아릿한 보컬, 그 탄식의 음에 몸이 빠져드는 것 같은 감미로움을 느낀다. 강력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수입원 (주)다비앙 (02)703-1591
가격 45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20.3cm, 미드레인지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19Hz-52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30Hz, 2800Hz
임피던스 4-8Ω
출력음압레벨 93dB
권장 앰프 출력 30-450W
파워 핸들링 280W, 450W(최대)
크기(WHD) 37.4×127.2×44cm
무게 38.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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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9월호 - 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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