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R-N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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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ha R-N803
  • 이현모
  • 승인 2019.10.04 16:45
  • 2019년 09월호 (56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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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더욱 간편하게 고음질로 즐길 수 있는 묘안

소스기기, 앰프, 스피커와 케이블까지 오디오 시스템을 장만하고 설치하려고 하면 걱정부터 앞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소스기기는 어떤 것으로 사고, 또 소스기기와 매칭이 맞는 앰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케이블까지 이래저래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음악 감상이 편리해지고 있다. 블루투스나 네트워크 재생 등을 지원하는 액티브 스피커를 장만하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렇게 마음에 드는 액티브 스피커가 있는 것 같지 않을 때, 이번에 시청한 네트워크 리시버가 이런 고민을 한결 덜어 줄 것 같다.

야마하 R-N803 네트워크 리시버는 동사의 전설적인 하이파이 설계 콘셉트인 Top-ART(Total Purity Audio Reproduction Technology)를 이어 받았다. 이는 좌우 대칭 회로 설계와 신호의 직접성을 결합해 오디오 무결성을 충실하게 추구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직진성, 최단 신호 경로를 구현하고, 진동을 흡수하고 차단하는 특수 수지 프레임인 ‘아트 베이스’가 장착된 고강성, 저진동 섀시를 채용해 더 순수한 음악 재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R-N803 네트워크 리시버는 ESS 사브레 9006AS 24비트/192kHz DAC를 탑재하고, 야마하 고유의 네트워크 모듈과 결합해 고해상도 음원 재생에 대응하고 있어 이더넷이나 와이파이로 이 기기를 연결해 스포티파이, 타이달, 디저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도 지원하므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편리하게 들을 수 있다. 그리고 USB A, 옵티컬, 코액셜 입력을 지원해 웬만한 디지털 음원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 또한 RCA 입력 4조 외에도 포노 입력까지 있어 그야말로 웬만한 소스기기는 모두 연결할 수 있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스피커만 잘 선택해 연결만 하면 원하는 소리를 좀더 쉽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즉,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과 DAC 기능, 인티앰프 기능을 모두 갖춘 기기로, 8Ω에서 145W, 4Ω에서 160W의 출력(최대)을 낸다. 크기는 435×151×392mm(WHD), 무게 11kg이다.

놀라운 점은, 야마하 AV 리시버에 사용하는 기술인, 리스닝 룸 환경에 맞추어 음질을 최적화하는 YPAO 기술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청취 환경으로 인해 오디오를 설치한 후 원하는 소리를 듣기가 쉽진 않은데, YPAO 기술로 인해 오디오 설치가 한결 편해진 것이다. 그리고 YPAO 볼륨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볼륨 레벨에 따라 자동으로 고음과 저음의 레벨을 조절해 준다.

야마하 R-N803 네트워크 리시버와 연결한 스피커는 파일론 오디오의 스피커였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상당한 해상도를 바탕으로 맑고 명료한 피아노 음을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잘 살려 낸다. 첼로는 까칠하며 바이올린 음색의 촉촉함도 제법 그럴듯하게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며, 이어지는 조수미의 목소리가 힘차고 시원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하며,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는 명료하며 에너지가 있게 들린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제법 힘이 있게 들린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음원 소스를 유·무선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음악을 더욱 간편히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기기인 야마하의 R-N803 네트워크 리시버는 편리성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음질도 보장한다. 결코 작지 않은 무대와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명료한 소리, 적절한 에너지를 잘 표출한다. R-N803 네트워크 리시버가 있다면 취향에 맞는 스피커 선택의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공간이 조금 클 경우, 저렴하면서도 음질이 높은 톨보이형 스피커를 잘 선택한다면 상당히 좋은 소리로 보답할 것이다. 이처럼 합리적 가격에 고성능을 내는 기기들이 많이 보급되어 오디오가 대중화되고 좀더 풍요로운 음악 감상 생활이 되길 기대해 본다.


수입원 야마하뮤직코리아 (02)3467-3300
가격 99만8천원
최대 출력 145W(8Ω)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A×1
네트워크 지원
튜너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MusicCast)
블루투스 지원(AAC)
크기(WHD) 43.5×15.1×39.2cm
무게 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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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9월호 - 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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