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i Callisto 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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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i Callisto 6C
  • 월간 오디오 편집팀
  • 승인 2019.10.02 17:18
  • 2019년 09월호 (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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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와 멀티미디어의 총 집합체
블루투스와 스트리밍, 그리고 고음질 MQA와 ROON까지

올인원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시스템
이제까지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서는 별 볼 일이 없었던 액티브 스피커들이 살아났다. 스피커에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스피커들은 단순히 앰프가 필요 없는 스피커에서 벗어나, 무선 연결로 스트리밍 재생까지 가능한 현대 네트워크 스트리밍 시대에 가장 알맞은 오디오 시스템으로 탈바꿈하면서, 하이파이 시장에서 가장 핫한 제품으로 떠올랐다. 이런 제품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대다수 하이파이 업체들은 앞다투어 올인원 시스템으로 설계한 신개념 액티브 스피커로 대중적인 오디오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앰프, 스피커, 소스기기 구성의 하이파이 마니아들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로 거대한 규모의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리뷰로 다루었던 다인오디오의 포커스 20 XD가 그랬고, 같은 회사의 Xeo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다. 눈 높이를 낮춰 한 발 더 내려가면 AI 기능이 탑재된 통신사와 인터넷 업체들의 음성 인식 스피커들까지 공격적으로 가정 환경에 침투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일반 가정에서 오디오라고 부르는 제품은 곧 액티브 스피커의 시대가 되고 있다.

덴마크 하이엔드의 모던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시스템, 칼리스토
덴마크의 하이파이 스피커 전문 업체인 달리(Dali)가 내놓은 신작 칼리스토(Callisto) 또한 이 뜨거운 시장에 기름을 끼얹는, 가장 발화점이 낮은 휘발성이 강한 제품이다. 전통적인 패시브 하이파이 스피커에서 명성이 높은 이 덴마크 스피커 제조사는 하이파이 스피커 시장에서의 기술과 명성을 바탕으로 그 위에 현대의 디지털 네트워크와 스트리밍, 그리고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더하여 최적의 라이프 스타일과 최고급 하이파이 사운드를 한 번에 보여주고자 한다. 아마존의 알렉사나 구글의 어시스턴트 같은 AI 기능은 없지만, 칼리스토는 무선 및 네트워크 연결과 최신예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기능에 중·저가 오디오 기기들이 따라올 수 없는 덴마크 전통 하이엔드 스피커 설계의 고품격 하이파이 사운드를 무기로 차별화된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의 하이엔드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칼리스토 시리즈는 2가지 종류의 스피커와 1개의 컨트롤러·허브로 구성된다. 스피커는 북셀프 모델인 2C, 플로어스탠딩 모델인 6C 2가지이며, 컨트롤러이자 허브 역할을 하는 사운드 허브(Sound Hub)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따라서 제품은 2C와 사운드 허브로 구성된 ‘2C 세트’, 6C와 사운드 허브로 구성된 ‘6C 세트’의 2가지 세트로 구성된다.
사운드 허브는 일종의 프리앰프로 디지털 소스를 비롯하여 아날로그 소스의 연결을 제공하며 스피커들과는 무선으로 연결·재생을 지원한다. 여기에 옵션이 되는 BluOS NPM-1 모듈을 추가하면, BluOS가 지원하는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와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 그리고 MQA 기능까지 모두 한 번에 구현된다.

현존하는 모든 소스를 연결하는 미디어 허브, 사운드 허브
칼리스토 시스템의 중핵이 되는 기술이자 핵심 기기는 사운드 허브이다. 사운드 허브는 광·동축의 디지털 입력 및 RCA 아날로그 입력 같은 외부 입력을 기본 제공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연결을 위한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애플의 iOS에서는 AAC를, 안드로이드에서는 기기에 따라 최대 apt-X HD를 지원하여 블루투스로 24비트 음원 재생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칼리스토 스피커들과 무선으로 디지털 오디오 전송을 해주는 장치지만, 아날로그 프리아웃과 서브우퍼 아웃, 그리고 볼륨 컨트롤 등의 프리앰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단품 DAC이자 디지털·아날로그 프리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입력들을 아날로그로 바꾸어주는 회로에는 버 브라운의 PCM1796 DAC가 탑재되어 있고, 아날로그 입력들을 칼리스토로 전송하기 위해 24비트/96kHz로 변환하는 ADC 또한 탑재되어 있다. 한마디로, DAC, ADC 기능을 통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그리고 무선 재생까지 모두 구현되어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모든 오디오 신호를 재생하는 미디어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칼리스토 스피커들과의 무선 연결은 2.4GHz와 5.8GHz의 주파수를 사용하여 30비트 해상도로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송수신하는 자체 프로토콜 방식을 사용한다. 즉, 와이파이나 인터넷 공유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사운드 허브를 켜고 스피커를 켜주면 둘이 알아서 2.4GHz 또는 5.8GHz로 스스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별도의 네트워크 설정이나 셋업은 전혀 필요 없다. 켜주고 제품 뒷면에 버튼을 터치해주면 알아서 서로가 서로를 찾아낸다.
사운드 허브와 칼리스토 스피커가 무선 디지털 연결로 주고받는 데이터는 MP3이나 FLAC 등의 모든 디코딩이 끝마쳐진 상태의 순수 PCM 디지털 오디오 데이터로, I2S 포맷을 사용하며, 최대 24비트/96kHz까지 디지털 무선 전송을 지원한다. 따라서 무선 송수신 신호 속에는 오리지널 무손실 음원 데이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에 추가로 스피커 ID(좌·우 구분), 볼륨 컨트롤 및 각종 컨트롤 신호가 함께 전송된다.
사운드 허브 전면에는 볼륨 조정 및 각종 컨트롤이 가능한 노브가 있으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볼륨 상태를 알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 방식의 기본 리모컨도 제공되어 소스 선택과 볼륨 조정이 가능하며 기기 온·오프도 가능하다.

Tidal, MQA, 그리고 ROON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옵션, BluOS
사운드 허브 뒷면에는 크게 2개의 옵션 슬롯이 구비되어 있다. 여기에는 달리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옵션 보드를 추가 구매하여 장착이 가능한데, 현재 제공되는 옵션은 BluOS NPM-1 모듈이다. 이 BluOS 모듈은 유료 옵션으로 별도 판매되는 부가 상품이지만 칼리스토를 제대로 즐기겠다면 사실상 필수(!) 옵션이다. BluOS 모듈인 NPM-1을 장착하면 칼리스토는 단순 디지털 입력의 무선 스피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Tidal, Qobuz, 그리고 국내 서비스인 벅스 등의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칼리스토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음원 재생의 서버/클라이언트 시스템인 ROON도 지원한다. NPM-1을 장착하면 사운드 허브는 ROON Ready의 ROON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MQA 인증까지 끝마친 MQA 기기라서, Tidal Master의 24비트/96kHz 같은 고해상도 HD급 음원들도 완벽히 재생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NPM-1에는 USB 스토리지 연결을 제공하는 USB 입력을 갖추어, 별도의 USB 외장 하드나 USB 메모리에 음악 파일들을 담아 직접 메모리/하드디스크로 파일 재생을 하는 플레이어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단, 24비트/192kHz 내지는 그 이상의 고음질 음원들의 경우는 칼리스토와의 전송을 위해 최적의 DSP 알고리듬을 통해 24비트/96kHz로 변환되어 전송된다.

디지털 와이어리스 플로어스탠더, 칼리스토 6C
칼리스토 6C는 달리의 자체 디지털 무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무선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로 최대 250W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디지털 액티브 스피커이다. 스피커에 사용된 드라이버들 구성은 2.5웨이 방식으로 2개의 우퍼와 달리의 전매특허인 하이브리드 트위터 1개로 설계되어 있다. 6.5인치 셀룰로오스 소재의 우드파이버 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2개가 사용되었는데, 1개는 미드·베이스이며, 다른 1개는 100Hz에서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지는 우퍼 동작을 한다. 트위터는 1.1인치 소프트 돔과 1.75×0.7인치의 리본 트위터 구성의 하이브리드 트위터가 사용되었다. 이미 에피콘과 루비콘 같은 달리의 하이파이 스피커의 최상위 모델에 사용된 하이브리드 트위터는 20kHz의 상한선을 갖는 일반 트위터와 달리 30kHz 이상의 초 고역 재생이 가능한 와이드레인지 재생 능력과 서로 다른 음의 방사 패턴을 갖는 트위터를 사용하여, 훨씬 넓은 각도로 공간 전역에 음을 퍼뜨리는 넓은 음의 분산 특성을 가져다준다.
미드·베이스와 트위터 간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6kHz이며 하이브리드 트위터 내에서 실크 돔과 리본 트위터는 10kHz에서 스무드하게 서로 대역 연결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미드·베이스와 트위터를 나누는 크로스오버는 24비트의 DSP 연산으로 설계된 디지털 필터 소프트웨어가 크로스오버 역할을 한다. 트위터 내에서의 실크 돔과 리본 사이의 크로스오버는 유닛 내에서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는 구조이다. 미드·베이스 유닛 2개 중 1개는 2.6kHz 이하를 시작으로 최저 주파수까지의 저역을 담당하며, 다른 하나의 미드·베이스 유닛은 100Hz 이하만 담당하는 서브우퍼적인 동작을 한다.
트위터와 미드·베이스를 나누어주는 메인 크로스오버는 저항이나 콘덴서, 코일의 물리적 회로가 아니라 DSP에 의한 24비트 방식의 디지털 필터가 대신한다. 소프트웨어 방식의 크로스오버로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 크로스오버 필터와 전체 시스템 동작 코드는 언제든지 외부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 개선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스피커 뒷면의 USB 단자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용 단자이다). 단, 서브우퍼 용도를 위한 100Hz 이하 대역 담당 크로스오버는 별도의 아날로그 크로스오버 필터 회로가 설계되어 마지막 아날로그 영역에서 대역 분할 재생이 이루어지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달리에서는 크로스오버 회로 또한 디지털/아날로그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라 부른다.
DSP로 크로스오버 처리가 이루어진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DAC를 거쳐 아날로그로 변환되고, 이렇게 출력된 아날로그 고역과 아날로그 중·저역 신호는 각각 30W의 클래스D 파워 앰프를 거쳐 트위터와 미드·베이스를 구동하게 된다. 즉, 미드·베이스 전용 앰프와 트위터 전용 앰프가 1개씩 내장되어 있고, 이를 위한 전용 스위칭 전원 모듈이 함께 탑재되어 있다. 출력은 유닛당 30W 출력의 사양이지만, 스위칭 전원부와 클래스D 파워 앰프는 5초 동안 250W의 정격 출력을 보장하므로, 실제 청감상 출력과 토크가 높은 다이내믹스 재현이 가능한 물리적 회로 설계가 구현되어 있다.
스피커의 캐비닛은 1인치 두께의 MDF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마감은 매트 블랙과 매트 화이트 2가지이다. 그릴은 기본 제공되지만 장착하지 않는 편이 훨씬 더 멋있게 보이며, 전체 디자인은 아름답거나 멋진 외적 감각보다는 심플한 유틸리티성 모양으로 어느 가정의 거실에서나 쉽게 어울릴 외모로 마무리되어 있다.
제품 뒷면에는 전원 케이블 연결 단자와 아날로그 RCA 입력이 제공되어, 사운드 허브 없이 사용할 경우 아날로그 연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셋업, 그리고 간단한 사용 방법
사운드 허브와 칼리스토 6C 스피커의 연결은 무선으로 간단히 연결된다. 두 기기를 켜준 뒤, 사운드 허브 뒷면의 무선 연결 버튼을 누르고 나서 6C 스피커 뒷면에 있는 똑같은 무선 연결 버튼을 눌러주면 자동으로 두 제품 간의 셋업이 이루어진다.
메인 볼륨은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한데, 옵션인 BluOS 모듈을 탑재한 경우에는 BluOS 전용 앱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볼륨 조정은 칼리스토 스피커로도 직접 조정할 수 있는데, 스피커 상판에 정전식 터치로 손가락을 문질러주면 볼륨을 높이거나 줄일 수 있다. 볼륨의 변화는 스피커 전면 중앙의 약간 아래에 배치된 LED 불빛으로도 볼륨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BluOS가 설치된 사운드 허브는 간단한 기본 동작 이외에 새로운 미디어 재생의 신세계를 열어준다. 사운드 허브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사인 블루사운드의 다른 BluOS 기기들과도 호환이 되어, 다른 방에 있는 블루사운드의 Vault 2i나 Powernode 2i 같은 기기들과 연결이 되어 멀티룸 동작을 하거나 각각을 개별 플레이어로 잡아 방마다 다르게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앱을 통해 Tidal을 비롯한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가 재생 가능하고, 인터넷 라디오로 즐길 수 있다. Tidal, Qobuz 및 TuneIn 연결로 테스트해볼 수 있었고, ROON 플레이어로도 사용이 가능했다.

사운드 퀄러티
재생에는 칼리스토 6C 세트 이외에 준비된 것은 ROON Core 1대뿐이다. 모든 소스는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통해 Tidal과 Qobuz의 음원 재생을 사용했다. 하이브리드 트위터가 장착된 디지털 액티브 시스템답게 첫인상은 시원스럽게 뻗는 고역의 확장성, 청량감, 그리고 다이내믹한 사운드가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온다. 중역은 명료하고 또렷하며 저역 또한 기민하고 빠른 반응의 타이트한 저음이다. 음상은 스피커 배치의 너비만큼 넓고 안정적인 음상 구현이 이루어지고, 형성된 스테이지 내에서 개별 악기들의 이벤트들 역시 또렷하고 선명하여 입체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만들어낸다. 색채는 진한데 전체적인 온도감은 약간 중간에서 약간 밝은 편으로 한 발 정도 걸쳐 있는 느낌을 준다. 덕분에 귀에는 쉽게 살갑게 와닿는 소리라서 답답함이나 둔중함, 그리고 어두운 색채를 느끼기 어렵다.

저역 테스트를 위해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를 들어보면 저역의 깊이감이나 임팩트한 타격과 에너지가 충분히 힘이 실린 사운드로 분출된다. 초저역의 팀파니 울림은 충분히 깊고 낮은 저음으로 재생되는데, 뒤에 긴 여운이나 끝이 풀어진 흐트러진 저음을 만들지 않고 간결하게 끝을 정리하는 음의 단속이 확실한 저음의 정리가 인상적이다. 저음과 달리 금관 악기군이 이끄는 멜로디의 고역은 매우 시원하고 선명하여 광채가 느껴지는 울림을 들려준다. 고역 끝까지 뻗는 에너지가 인상적인데 자칫 시끄럽거나 지나친 밝기로 귀를 거북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시청 공간은 3.5m×5m 정도의 리스닝 룸으로 이 정도 공간에서 꽉 찬 저음, 빠르고 정확한 타이밍의 리듬, 그리고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은 비슷한 가격의 일반 하이파이 시스템으로는 절대 쉽지 않다.

아바도가 빈필을 이끌고 녹음한 말러 교향곡 2번을 들어보면 클래식 녹음이 지닌 스테이징의 입체감과 무대의 깊이감을 쉽게 알 수 있다. 좌우 폭은 스피커가 배치된 영역을 뚫고 넘어갈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스피커 좌우 폭의 규모를 유지하되 전후 깊이나 입체감은 꽤 뛰어난 수준으로 악단의 배치를 그려낸다. 다이내믹스가 큰 마지막 악장의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총주는 리스닝 룸을 울려줌에 전혀 부족함 없는 힘으로 공간을 가득 매운다. 어쿠스틱한 녹음이자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녹음에서 녹음에 담긴 공간적 정보와 넓은 주파수 대역 전반에 걸친 사운드의 재생을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전개해주는 다이내믹스와 스피드를 선사한다.

바이올린의 현을 테스트하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네만야 라두로비치의 ‘Paganini Fantasy’를 들어보면 이 녹음이 지닌, 라두로비치 특유의 진한 현의 질감이 느껴지는 바이올린의 색채를 화려하게 재현해낸다. 광대역 트위터 덕분에 현이 뻗는 높은 고역의 한계점이 거침없이 올라가는 느낌인데, 약간의 광채나 밝기가 느껴지는 현의 표현이지만 귀를 아프게 하거나 지나친 밝기로 시린 느낌 같은 것을 만드는 법이 없다. 시원하면서도 기분 좋은 고역의 뻗침으로 바이올린 특유의 현의 질감을 진하게 선명하게 들려준다. 여기에 대비를 이루는 피아노의 반주도 명료하고 깨끗한 현대적 피아노의 울림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조화를 투명하게 그려낸다.

보컬곡으로 영국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인 노마 윈스턴의 <Distances> 앨범 중 ‘Distance’를 들어본다. 차분한 어조의 여성 보컬의 잔잔하면서도 명료한 발음이 ECM 녹음 특유의 깨끗하고 선명한 사운드로 전해진다. 입체적이면서 투명한 사운드로 재현되고, 뒤를 받쳐주는 피아노와 클라리넷의 사운드 또한 매우 진하고, 매끄러운 선율의 미, 악기 특유의 질감이 살아 있는 진하고 선명한 사운드로 깨끗이 재현된다. 투명한 공간 위에 펼쳐지는 보컬과 리버브가 잔뜩 실린 ‘ECM’스러운 사운드, 그리고 입체감과 악기 특유의 음색이 수반된 악기들의 화려한 색채는 칼리스토가 지닌 디지털적인 투명도와 해상력이 들려주는 장점이다.

 

정리
덴마크 스피커 역사의 한 축을 이루는 스피커 업체, 달리의 새로운 변신을 의미하는 신작 칼리스토는 오랜 시간, 많은 기획이 담겨 완성된 제품이다. 현대 음악 감상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 예를 들어 블루투스와 HD급 코덱, 그리고 무손실 음원 재생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두 갖춘 네트워크 디지털 플레이어의 능력을 기반으로 거실이나 안방 같은 룸에서 가정 환경 내에서 즐기는 다양한 미디어들을 고음질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사운드 시스템이다. 현대인들이 즐기는 모든 음악과 사운드의 감상 방법들을 완벽히 소화해주는, 현대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시킨 올인원의 하이파이 시스템인 것이다.
지금까지의 하이파이나 오디오라면 다양한 기기들의 조합과 번거로운 연결과 셋업, 그리고 부담스러운 비용은 더 이상 음악과 영화를 즐기는 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칼리스토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신개념 오디오이자 사운드 재생 시스템의 신세계이다. 거실의 TV, 그 옆에 있는 인터넷 공유기, 그리고 내 손 안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칼리스토는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모든 음악들을 들려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저 전기만 넣고 켜주면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TV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 그리고 넷플릭스 같은 영화까지도 뛰어난 사운드의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어 고품격 감상의 세계로 안내해준다. 한마디로 칼리스토 하나로 더 이상의 하이파이 오디오나 AV 사운드 시스템 같은 것을 떠올릴 일이 없다는 이야기다.
쓰기 편하고 현대의 미디어 소스들을 모두 재생해주는 대응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 재생음의 퀄러티 또한 같은 비용을 주고 구축할 수 있는 하이파이 시스템보다 훨씬 뛰어나며 가성비 높은 퀄러티를 선사한다. 일반인이 아니라 하이파이 마니아들에게도 칼리스토의 매력은 쉽게 버릴 수 없을 것이다. Tidal 같은 무손실 스트리밍과 Tidal Master, Qobuz의 고음질 HD급 음원, 그리고 MQA 스트리밍까지 완벽히 재생해주며, 하이파이 시장에서 가장 필수적인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는 ROON의 플레이어 역할까지 한 번에 모두 해결해준다. 물론 이 모든 소스 재생에 있어서 필요한 퀄러티의 수준도 하이파이 시스템 그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달리의 신작 칼리스토는 HD급 음원과 MQA 재생, 그리고 무손실 스트리밍과 ROON까지, 모든 것을 선사하는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단순한 편의성에서부터 최고 수준의 퀄러티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최고의 올라운드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시스템이다. 당신이 하이파이 마니아든, 오디오를 시작하는 초심자든, 아니면 거실에 놓은 쓰기 편한 오디오를 찾는 일반인이든 반드시 들어봐야 할 신개념의 진정한 멀티미디어 사운드 시스템이다.


수입원 ODE (02)512-4091

Callisto 6C
가격 수입원 문의
구성 2.5웨이, 액티브  
실효 출력 250W, 클래스D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5cm, 트위터 2.9cm 소프트 돔/17×45mm 리본
온보드 DAC 버 브라운 PCM1796  
아날로그 입력 RCA×1
재생주파수대역 37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600Hz
크기(WHD) 20×100.4×34.6cm
무게 22.6kg

Sound Hub
가격 수입원 문의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2  
아날로그 입력 RCA×1, Aux(3.5mm)×1  
옵션 모듈 슬롯 2
프리 아웃 지원
서브 아웃 지원  
네트워크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4.2, Apt-X HD, AAC)
크기(WHD) 30×7.6×21.3cm
무게 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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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9월호 - 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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