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 Kim - Fot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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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 Kim - Fotografia
  • 신우진
  • 승인 2019.10.02 10:35
  • 2019년 09월호 (56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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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킴(피아노 & 보컬)
김대호(베이스)
김건영(드럼)
옥진우(기타)
김지석(색소폰 & 플루트) 외
S80455C/80358118455
녹음 ★★★★☆
연주 ★★★★☆

여름이다. 너무 더워 파워 앰프의 열기마저 싫어지는 날에는 무조건 보사노바를 틀고는 레몬주스 한 잔 따라 마시면 된다. 알지도 못하는 포르투갈어지만 삼바 곡이 나오면 비슷하게 엉터리로 따라 부르는 내 모습을 보고, 아마 내가 가장 많이 들은 곡은 애국가 다음으로 이 재즈 삼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주로 스탠더드 곡을 겁 없이 부르던 마리아 킴(김희진)이 이번에는 조빔, 질베르토 앨범에서 듣던 곡을 부른다. 앨범을 받아 들자마자 걱정부터 된다. 모르는 곡이 하나도 없고 재즈 삼바 시리즈 음반의 가장 좋은 곡만 뽑은 듯한 이 음반은 약간 속도감은 느린 편이고 더욱 가녀리고 아기자기하게 불렀다. 그래서 더 상큼한 매력이 있다. 아직 어린 나이의 아티스트로, 풋풋한 매력을 살리면서 곡들을 예쁘게 만들어 낸다. 어쩌면 애초부터 완벽한 곡이고, 거장들조차 쉽게 다가가지는 못하지만, 워낙 인기곡이라 많은 명연들이 존재하는데, 마리아 킴은 나름대로 신예 동양인 보컬로의 방향을 잡은 듯하다. 어떤 면에서 이 같은 상큼함이 애절한 삼바의 내용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해도,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내게는 신선하고 깔끔하게 들린다. 여름은 삼바의 계절이다.

 

56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09월호 - 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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