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운드 성향에서 고역 명료도와 분해력이 돋보이는데, 이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뛰어난 ES9038 Pro DAC의 우월한 성능에 탄력을 받은 사운드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고음질 재생에서 더욱 다이내믹이 강조된 재생 능력을 경험하게 되며, 과장된 사운드의 표현 없이 아날로그적인 질감도 엿들을 수 있어 가격대를 뛰어넘는 성능임을 입증하는 듯하다.
오포 제품들은 사용자들에게 크게 두 가지 만족도를 선사해 준다. 첫 번째는 합리적인 가격이고, 두 번째는 가격대를 의심케 하는 성능이다. 이로 인해 동사의 신제품들은 출시 전부터 제품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있을 만큼 기대를 하게 만든다. 이번 리뷰에서 다룰 오포 소니카(Sonica) DAC는 이런 장점들이 잘 내포된 새로운 개념의 DAC 신제품이다. 특히, 제품의 스타일은 상급 기종으로 소개했던 HA-1을 떠올리게 만드는데, HA-1의 경우는 철저히 헤드 파이를 위한 콘셉트가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네트워크 기능은 배제하고 있었다. 그리고 BDP-105는 동사의 고급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이에 반해 신형 소니카 DAC는 철저히 스트리밍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이 강화된 전용 DAC 제품으로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소니카 DAC의 장점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 소니카라는 새로운 시리즈의 연속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용 소니카 어플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니카 스피커와 연동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소니카 스피커와 와이파이를 통해 멀티 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소니카 DAC가 메인 컨트롤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HA-1에 탑재된 헤드폰 앰프 기능과 아날로그 밸런스 입력 및 디지털 AES/EBU 입력을 삭제했지만, 랜 단자를 새롭게 추가하여 네트워크 기능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소니카 어플을 이용하면 세팅 및 리모컨 기능이 지원되기에 사용이 한결 수월한데, 철저히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이 돋보인다. 특히, 소니카 전용 어플의 경우 기존 오포 미디어 어플에 비해 속도와 안정성 및 편리성이 더욱 개선되어 만족도가 높다.
두 번째로 DAC 성능을 충실히 갖춘 하드웨어 구성이다. 우선 신형 4K용 UDP 시리즈의 AK사 DAC 칩의 사용과는 또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리니어 전원부와 HA-1을 통해 완성시킨 풀 디퍼런셜 회로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모델이다. 여기에 DAC 칩의 경우는 기존 모델들이 ESS사 사브레 ES9018을 사용했던 점과 달리 최신형 사브레 ES9038 Pro를 사용하여 한층 고음질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부여해 주고 있다. 최신 DAC 칩답게 140dB의 뛰어난 다이내믹 레인지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고사양 USB DAC를 탑재하여 PC와 연결 가능한데, PCM은 최대 32비트/768kHz 샘플레이트를 지원하며, DSD는 최대 DSD 512를 지원함으로써 최신 버전의 고음질 재생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다.
세 번째로 네트워크 및 스트리밍 기능을 갖춘 오디오 플레이어이며, 네트워크에 연결된 NAS와 DLNA 서버와 연동된 소스 재생은 기본이다. 특히, 와이파이 및 이더넷 네트워크 연동을 통해 DSD 64 파일과 FLAC, WAV, Apple Lossless 등 최대 24비트/192kHz 샘플레이트 음원의 디코더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블루투스 버전 4.1이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속 음원을 간단히 블루투스 연결해 재생할 수 있다. 이 부분은 HA-1에서의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려버린 점으로 기대되었던 기능이다. 또한, 소니카 DAC는 타이달(TIDAL)을 지원하고, 유럽의 멜론으로 불리는 스포티파이(Spotify)도 지원하고 있다(단, 우리나라는 우회 경로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모바일 콘텐츠 재생 지원을 통해 어플을 설치하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의 음악을 와이파이로 전송하여 재생되며, 직관적인 UI를 통해 선곡 및 음원의 퀄러티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USB 스토리지 기능으로 USB A 단자에 연결된 USB 스틱이나 외장하드로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소니카 DAC는 작지만 스마트한 플레이어답게 외부 입력과 블루투스·네트워크 재생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알차게 갖추어져 있다. 단지 헤드폰 출력은 갖추지 않고 있는데, 이는 철저히 DAC 및 스트리밍 기기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오포의 다른 제품들과의 콘셉트 및 용도를 정확히 구분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운드를 정리해 보겠다. 우선 사운드 성향에서 고역 명료도와 분해력이 돋보이는데, 이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뛰어난 ES9038 Pro DAC의 우월한 성능에 탄력을 받은 사운드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고음질 재생에서 더욱 다이내믹이 강조된 재생 능력을 경험하게 되며, 과장된 사운드의 표현 없이 아날로그적인 질감도 엿들을 수 있어 가격대를 뛰어넘는 성능임을 입증하는 듯하다. 한마디로, 소니카 DAC의 탄생은 소형 스트리밍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바람직한 등장이며, 기능과 편리성 면에서 사용자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모델처럼 느껴진다. 이로 인해 편리성과 다기능, 음질까지 제대로 갖춤으로써 동급의 경쟁 제품들과의 격차를 여유 있게 벌려준다. 그야말로 소형 복합 DAC 및 스트리밍 플레이어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성비를 뛰어넘는 장점으로 인해 소니카 DAC는 스트리밍 플레이어 시장의 대중화에 한 발짝 다가선 주목 받을 모델로 다양한 사용자층의 확대를 기대하게 만든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19만9천원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A×2, USB B×1
USB 입력 PCM 32비트/768kHz, DSD 64/128/256/512 아날로그 입력 RCA×1 프리 아웃 RCA×1, XLR×1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4.1) 크기(WHD) 25.4×7.6×36cm 무게 4.7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