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 Canto Black EX Integr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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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 Canto Black EX Integrated
  • 장현태
  • 승인 2019.06.10 06:12
  • 2019년 6월호 (56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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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무봉의 기술력으로 디지털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인티앰프로 탄생하다

벨 칸토 디자인은 1991년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설립된 오디오 브랜드다. 동사는 초창기에는 진공관 앰프 등을 중심에 두었지만, 이제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강조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만큼 벨 칸토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회로를 모두 경험한 실력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벨 칸토가 추구하는 제품군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중심에 두고 있는데, 제품 그레이드에 따라 3가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가장 상위인 블랙 시리즈와 바로 아래 라인업인 블랙 EX 시리즈, 엔트리 시리즈인 e.One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2015년에 소개한 블랙 시리즈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통합적으로 접목시킨 최고의 제품으로 완성되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블랙 EX 시리즈의 경우도 그 핵심 기술력들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완성되었다.

이번 리뷰에서는 블랙 EX 인티앰프를 살펴보고자 한다. 블랙 EX 인티앰프의 경우는 상위 라인업 블랙 시리즈의 ACI 600 인티앰프를 기반으로 출력을 낮추고 섀시를 단순화시킨 모델이지만, 기본 기능과 솔루션은 고스란히 담아냈다. 벨 칸토의 역량이 반영된 통합 올인원 솔루션의 의미를 지닌 매력적인 인티앰프다. 특히 블랙 EX의 경우 워낙 이 제품의 다양한 기능과 최신 기술들의 설명이 많아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힘든 부분들이 많은 제품이기 때문에 먼저 핵심 기술만을 간추려서 정리해 이해를 돕고자 한다.

첫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AMiP 플랫폼으로 모든 입력 관리와 디지털 관련 사운드 처리를 담당한다. 총 6개의 프로세서로 구성된 통합 코어에는 32비트 기반 2개의 XMOS 및 2개의 ARM 프로세서와 오디오 전용 프로세서들을 사용하고 있다. XMOS와 내장 마이크로컨트롤러를 통해 토스링크, S/PDIF, AES/EBU, USB 등 다양한 디지털 입력 관리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및 Roon, MQA, DSD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ARM 프로세서와 아날로그 디바이스 DSP를 통해 디지털 필터 관련 기능을 구현했고, 틸트 및 베이스 EQ 기능을 제공하며 포노부의 RIAA 커브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DLNA 서버 연동을 위해 별도의 리시버 모듈을 장착했으며, PC 연결을 통한 USB 입력의 경우 PCM은 최대 24비트/348kHz 샘플레이트, MQA, DSD 128까지 재생한다.

두 번째로 벨 칸토만의 20년 노하우가 반영된 HDR-Ⅱ 솔루션을 살펴보아야 한다. HDR-Ⅱ는 앞서 설명한 AMiP 플랫폼 이후 과정을 처리하는 솔루션이다. 초정밀 클록을 통한 마스터 클록 관리와 CMOS 기술을 접목해 낮은 잡음과 왜곡, 낮은 지터를 만들었다. 오디오 전용 DAC인 버브라운의 PCM1792를 사용해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유지해 주고 있다. DAC의 아날로그 출력부에는 차동 전류 공급과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을 통해 최적의 아날로그 신호 재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날로그 입력부에도 별도로 아사히 카세이 사의 ADC인 AK5386VT를 채용했다.

세 번째로 파워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최근 소형 클래스D 제품들의 경우 ICE파워, 파스칼 파워 모듈이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는데, 벨 칸토는 nCore 파워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블랙 EX에는 입력과 프리, 드라이버 증폭부가 모두 통합된 신형 nCore 500wpc 스테레오 모듈을 사용해 클래스D 방식이지만 중립적이고 3극 진공관과 같은 음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출력은 4Ω에서 500W, 8Ω은 250W을 만들어 주고 있으며, 바인딩 포스트는 WBT 사의 NextGen을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부가 기능들을 살펴보면, 최근 필수 기능인 포노단을 장착했으며, 여기에는 듀얼 스테이지와 디지털 필터로 제작된 RIAA 커브가 적용되었고, MM·MC 카트리지 모두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헤드폰 사용자들을 배려해 고성능 헤드폰 앰프가 내장되어 있는데, 32Ω의 저 임피던스까지 대응되며, 전면 패널에 헤드폰 잭을 마련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홈시어터 사용자들을 위해 서브우퍼 출력을 별도로 마련하고, 버터워스 필터를 통해 다양한 오디오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용 어플인 SEEK를 통해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의 경우 각종 음량 조정, 재생, 세팅 등 다양한 설정을 조정 가능하며, SEEK 앱을 통해 타이달, Qubuz에 편리하게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다. 타이달 사용자의 경우 마스터 음원이 바로 재생된다.

시청을 위해 여성 보컬곡으로 안나 넵트렙코의 목소리로 ‘Forse non fu’를 선곡했는데, 우선 그녀의 목소리는 중후함과 온화함이 느껴졌으며, 윤곽이 잘 잡혀 있어 무대가 쉽게 그려졌다. 반주와 보컬의 분리도가 돋보이며, 전체적인 사운드가 잔잔하고 고급스럽게 전개되었다.

관현악곡으로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중 1악장을 앨리사 와일러스타인의 첼로 협연, 파블로 헤라스-카사도가 지휘하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연주로 들어 보면 그녀의 빠른 첼로의 움직임을 더욱 활력 넘치고 속도감 있게 전달해 곡의 분위기가 더욱 끌어 올려졌다. nCore 파워를 통한 임팩트와 순발력을 통한 완급 조절, 그리고 뛰어난 음장감으로 재생되었다.

사운드 성향은 명료도가 뛰어나고, 음의 초점이 정확하며, 스테이지는 제법 큰 편으로 대편성곡에서 무대의 깊이를 만날 수 있었다. 에너지를 강조하지는 않지만, 음의 윤곽과 완급 조절이 좋아 음악에 빠져드는 매력을 지녔다. 무엇보다 블랙 EX 인티앰프는 최신 디지털 솔루션의 결정체로 불릴 만큼 다기능과 고성능 디지털 기술이 접목됨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가장 주목 받는 인티앰프의 역량을 모두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수입원 (주)소리샵 (02)3446-7391
가격 2,160만원   실효 출력 250W(8Ω), 500W(4Ω)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USB B×1, USB A×1, Ethernet×1   USB 입력 PCM 24비트/384kHz, MQA, DSD 64/128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1   아날로그 출력 RCA×1   주파수 응답 0.5Hz-50kHz(-3dB)   다이내믹 레인지 126dB   THD+N 0.001% 이하   IMD 0.001% 이하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5.1×8.9×39.4cm   무게 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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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6월호 - 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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