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mester B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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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mester B18
  • 월간 오디오
  • 승인 2018.03.01 00:00
  • 2018년 3월호 (54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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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 만한 버메스터의 눈부신 매력

사운드 성향은 B10에서 느꼈던 중역대의 질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스피커 사이즈에 비해 여유와 깊이가 있고, 다이내믹한 저역을 만날 수 있다. 단정한 중역대와 함께 별도로 장착된 저역 드라이버는 마치 서브우퍼 역할을 하듯 분리감을 가지고 저역 깊이를 만들어 주었다. 특히, 대편성 곡에서는 스피커의 사이즈를 넘어서는 공간감과 무대를 가득 채워주는 스테이지 표현력으로 인상 깊었다.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버메스터는 하이파이와 카 오디오 분야에서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1977년 창립하여 40년 넘게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화려한 크롬 도금의 외관과 견고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케이스를 통해 높은 가격만큼 가치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으며, 제품 그레이드에 따른 라인업의 구축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최근에는 대중성을 고려한 새로운 스타일의 모델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있는데, 그중 가장 성공한 소형 니어필드용 스피커로 B10을 손꼽는다. 이미 앰프 분야에서는 버메스터 사운드의 입지를 굳혔고, 최근 부각된 카 오디오의 노하우를 통해 그 완성도도 더욱 높였다. 버메스터의 의미 있는 시도가 돋보이는 B18 스피커가 이번 표지 모델로 선정되었다.
B18 리뷰를 위해서는 먼저 B10을 살펴보아야 한다. B10은 창업자였던 디터 버메스터 씨가 개인 스튜디오의 니어필드 모니터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그만큼 까다로운 튜닝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북셀프 모니터 스피커인데, 소형이지만 사운드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던 모델이다. 그리고 B18은 패밀리 콘셉트 제품으로, B10을 기반하여 플로어 스탠딩 타입으로 완성된, 새로운 2.5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 스피커이다.

B18의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자. 디자인은 앞서 이야기했듯 B10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2웨이 스타일을 강조한 상단부에는 동일한 알루미늄 배플을 별도 장착, 진동 억제와 동시에 심플하고 깔끔한 현대적인 스타일을 유지하게 했다. 0.5웨이를 담당하는 하단부에는 동일한 미드·우퍼를 추가하고,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을 강조한 전통적인 스타일의 이미지로 완성시켰다.
캐비닛은 FEM 분석을 통해 설계되었는데, 48mm 두께로, 알루미늄-MDF 샌드위치 방식이 적용되었다. 전통적인 사각 박스 내부는 격자형 보강 구조로 제작, 견고하고 단단한 캐비닛을 완성시켰다. 중·고역과 별도로 아래에 배치된 저역용 유닛은 완전히 독립된 용적으로 만들어져 내부적인 음의 간섭을 배제시키고, 공진을 최소화함으로써 정확한 대역 밸런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비닛 마감은 리얼 우드 무늬와 하이그로시 도장으로 고급스럽게 처리되었다.

후면에 베이스 포트와 바인딩 포스트가 있고, B10과 마찬가지로 저역을 조정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장착되어, 저역 부스트와 저역 컷 오프를 선택, 리스닝 환경에 따른 저역량 조정이 가능하다. 별도의 스파이크는 제공하지 않고, 바닥에는 분리형 알루미늄 판형 받침이 적용되어 균형과 안정감을 이루고 있다.
다음으로 B18에 적용된 드라이버들을 살펴보자. 고역용 트위터의 경우는 기존 모델들에 사용해온 리본과 AMT 트위터에서 벗어나 B10에서 선보인 링 라디에이터 트위터를 적용하였다. 덕분에 지나친 해상력보다는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고역 튜닝이 돋보인다. 미드 및 베이스는 17cm 사이즈의 글라스 파이버 멤브레인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데, 작은 유닛이지만 정확한 전달력과 음장감이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사운드 성향은 B10에서 느꼈던 중역대의 질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스피커 사이즈에 비해 여유와 깊이가 있고, 다이내믹한 저역을 만날 수 있다. 단정한 중역대와 함께 별도로 장착된 저역 드라이버는 마치 서브우퍼 역할을 하듯 분리감을 가지고 저역 깊이를 만들어 주었다. 특히, 대편성 곡에서는 스피커의 사이즈를 넘어서는 공간감과 무대를 가득 채워주는 스테이지 표현력으로 인상 깊었다. 대역 분해력은 불필요한 과장 없는 모니터적인 밸런스를 들려주었고, 자칫 중심이 흐트러지기 쉬운 오케스트라의 재생에도 흔들림 없는 정확한 악기의 포지션을 만들어냈다. 또한 링 라디에이터 트위터를 통한 고역 재생에서 과장 없고 잘 다듬어진 내추럴한 사운드가 돋보였다. 88dB의 음압 레벨로 실제 구동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앰프 선택의 폭이 넓고, 장르에 대한 편견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B10과 마찬가지로 모니터적인 요소와 하이파이적인 감성을 잘 담아내어, 오디오적인 쾌감과 함께 음에 쉽게 빠져들게 만든다. 결국 버메스터의 개성과 균형 잡힌 모니터적 사운드를 잘 담아내었고, 버메스터가 제시한 새로운 플로어 스탠딩 보급형 라인업인만큼, 버메스터에 한발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매력 넘치는 스피커로 기억된다.

 

수입원 ODE (02)512-4091
가격 1,560만원   구성 2.5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미드 17cm, 미드·우퍼 17cm, 트위터 링 라디에이터   재생주파수대역 42Hz-3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00Hz, 23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파워 레이팅 120W   크기(WHD) 20.4×105.6×39.5cm   무게 34.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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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3월호 - 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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