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yphon Mojo S
상태바
Gryphon Mojo S
  • 장현태, 오승영
  • 승인 2016.12.01 00:00
  • 2016년 12월호 (533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전한 이미지 변신, 더욱 새롭게 다가오다_ 장현태그리폰의 마법, 음악의 날개를 달다_ 오승영

완전한 이미지 변신, 더욱 새롭게 다가오다
글 | 장현태

그리폰에서 스피커 신제품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이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여 이목을 집중시킬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이는 동사가 지난 세월 동안 선보였던 스피커들이 워낙 강인한 인상과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소개되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특히 펜드라곤이나 트라이던트와 같은 대형 스피커들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6년 뮌헨 오디오 쇼에서 새로운 대형기인 코도(Kodo)와 함께 모조의 후속작 모조 S를 소개했는데, 드디어 국내에 모조 S를 먼저 선보이고 있다. 그러고보면 2002년 칸타타를 시작으로, 2009년 모조, 그리고 3세대 모델 모조 S를 소개함으로써 스탠드형 스피커의 혈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신형 모조 S는 새로운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울트라 플래그십 제품인 코도의 디자인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 받은 스피커로 코도의 기술력이 반영된 스피커이다. 모조 S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좀더 상세히 살펴보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측면의 윙이다. 유선형 사이드 스핀 데코 패널은 마치 스피커를 감싸는 날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상단에는 별도의 기울어진 데코가 적용되어 마치 독수리의 형상을 닮아 있으며, 더욱 현대적이고 화려한 외관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물론 이런 모습은 단순히 디자인적인 추가뿐만 아니라 음향적인 효과를 고려하여 곡면으로 설계된 것이다. 여기에 최고급 자동차의 도장 기법을 적용하여 여러 번의 도장을 거쳐 완성된 견고함과 고품격 마감이 눈에 띈다. 그리고 사이드 스핀 데코는 다양한 컬러로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옵션으로 변경할 수 있다. 또한 견고하게 제작된 캐비닛은 상단과 측면의 총 3개의 분리 구조로 감싸는 형태인데, 결합 부위들은 에어 누출이 없도록 내부 브레이싱과 댐핑 소재가 실링재를 통해 견고히 결합되어 있다. 그리고 각 드라이버의 주변 회절을 제거하기 위해 배플과 드라이버 주변은 곡면으로 처리, 더욱 매끄러운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 캐비닛의 후면 패널은 알루미늄 및 MDF의 이중 레이어 구조로 완성되었다. 언뜻 보아도 상당한 물량이 투입되었다는 것이 눈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데코들의 추가로 인해 외관상으로 기존 모조에 비해 더욱 커진 느낌이다. 함께 제공되는 전용 스탠드의 경우도 디자인적인 매칭을 고려하여 새롭게 개발되었는데, 마치 타워형의 콜로세움 파워 앰프 형상을 닮아 있어 스피커 곡면의 이미지와 잘 매칭된다. 스탠드 내부는 모래로 채워졌다. 그리고 전면 그릴은 익숙한 오픈 스트링 그릴을 적용하였다.

다음으로 사용된 드라이버들을 살펴보자. 2웨이 3스피커 구조인데, 중앙 트위터를 중심으로 상하 대칭으로 적용된 더블 미드·우퍼 형태는 이전 모조의 성향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중에서 가장 핵심인 고역 재생용 트위터는 그리폰이 줄곧 사용해오고 있는 문도르프의 AMT 트위터가 채용되어 있다. 최근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들이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기도 한데, AMT 트위터 적용의 가장 대표 브랜드라면 단연 그리폰이라고 할 수 있고, AMT 트위터의 사운드적인 장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AMT 트위터는 진동판이 공기를 흔들어 소리를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확장성 있는 왜곡 없는 고역이 장점이다. 모조 S의 AMT 트위터는 전·후면에 펠트와 울의 합성 소재로 감싸져 있어 회절과 왜곡을 방지하고 있다. 모조 S는 이를 통해 40kHz 고역 재생이 가능하며, 어느 때보다 자연스러운 음장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를 살펴보면 동사가 모조 이후 꾸준히 사용해 오고 있는 노르웨이의 시어스 5.5인치 유닛을 상하 대칭으로 적용하고 있다. 후면에 듀얼로 설치된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와 함께 37Hz의 저역 재생을 만들어 내고 있다. 네트워크 부분은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부는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되었고, 스피커 네트워크용 최고급 부품들이 사용되어 있는데, 최고급 듀런드사 저항과 레퍼런스급 젠센 에어-코어 페이퍼/오일 인덕터와 문도르프의 커패시터가 적용되는 등 화려하게 완성시켰다. 그리고 이전 모조에서도 보여주었던 후면의 필터 저항 교환 방식을 이번에는 세로 장착 방식으로 변경하여 설치했다. 세팅 환경과 청감을 고려하여 고역 필터를 ±0.5dB 단위로 세팅, 최대 ±1dB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이 방식은 어렵지 않게 표시된 저항 값으로 듀런드 저항을 직접 교환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재즈곡으로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의 연주로 ‘You Look Good to Me’를 선곡해 보았다. 콘트라베이스의 저역은 깊고 잔잔히 밀려오듯 전달되어 대형기의 표현력을 닮아 있다. 고역은 화려하지 않지만, 특유의 확산성이 좋아 드럼 심벌 표현과 역동적인 스네어의 표현이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재즈 트리오의 윤곽을 자연스럽게 잘 표현하였다.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을 야노스 슈타커의 첼로와 안탈 도라티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첼로는 의외로 소극적인 연주로 다가왔고, 슈타커 첼로 특유의 저역의 둔탁함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클라리넷, 오보에의 분별력과 표현이 정확하였고, 금관의 울림이 여유가 있어 전체적인 스테이지와 스케일이 넓은 스타일이었다.
보컬 곡인 다이애나 크롤의 ‘S' Wonderful’은 곡 특유의 울림이 많은 스타일이 고스란히 표현되었고, 중역대는 다소 어두운 편이지만, 보컬의 윤곽을 쉽게 잡아줌으로써 크롤 특유의 무거운 톤 성향을 잘 표현해 주었다.
사운드 성향은 고역이 화려하지 않지만, AMT 트위터 특유의 확산성과 자연스러운 고역 울림이 많은 스타일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중역대를 강조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대역 밸런스를 중요시 하고 있으며, 중·저역의 반응은 상당히 빠른 편이다. 스탠드형 제품이지만 결코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공간이 필요한 스피커이며, 크기에 비해서는 스케일이 큰 편이기 때문에 웬만한 대형기에 뒤지지 않는 규모가 돋보인다. 음압은 89dB로 높은 편이지만 워낙 견고하게 만들어진 스피커인 만큼 앰프 선택 시에는 충분한 구동력이 뒷받침되는 앰프를 추천하고 싶다. 그리폰이 출시하고 있는 초대형 스피커들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모조 S, 그리폰에서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스탠드형 라인업이니만큼, 더욱 세련되고, 화려한 변신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폰이 추구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갖춘 스탠드 타입 스피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그리폰의 마법, 음악의 날개를 달다
글 | 오승영

그리폰이 스피커로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작은 공간에 대한 요청이 바로 수용된 것은 아마 처음부터 구상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폰 CEO 라스무센이 듀런드(Deulund)와 모처럼 의기투합한 그리폰의 스피커 프로젝트는 꽤나 반경이 넓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폰의 소형 스피커는 사이즈만 작을 뿐, 자사 콘셉트에 어긋나거나 스피커의 판매 드라이브를 위해 제스처만 보인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제품이 2000년 초반의 칸타타였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나 그리폰의 스탠드 거치형 스피커는 모조 S에 이르게 되었다. 전작인 모조의 업버전으로 오리지널 버전의 플랫폼을 유지한 채로 다양한 변화를 입혀서 제작되어 있다. 외관부터가 얼핏 다른 제품이 아닐까 생각될 만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어 있고 스탠드 디자인과 네트워크 등의 배치 등에서 몇 가지 개선을 시행한 제품이다.
모조 S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동사에서 사이드 스핀이라 칭하는 투구와 같은 겹막이다. 전면에는 유닛이 나열한 배플을, 후면에는 포트와 바인딩 포스트를 곡면을 따라 재단한 매우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별도의 설명은 없지만 시각적인 향상 효과 이외에도 음향적인 기여에 대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며, 특히 전면 배플에서의 회절이나 배음을 효과적으로 디퓨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모조와 비교 시청의 기회가 있으면 흥미로울 것 같다. 특히 그리폰은 이 제품을 제작하면서 한 개의 트위터와 두 개의 미드·베이스 세 구간을 모두 분리시켜 어쿠스틱 측면에서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반듯하지 않고 중앙으로 갈수록 오목하게 제작해서 정확한 타임 얼라인먼트가 이루어지도록 구성했다는 것이다. 모든 유닛의 콘 재질은 고성능 펄프를 사용해서 제작되었으며, 경량 다이어프램을 사용해서 초고속으로 동작하는 문도르프제 AMT, 시어스 6인치 미드·베이스를 상하 가상 동축으로 구성한 듀얼 리플렉스 시스템이다. 포트는 미드·베이스와 같은 높이의 전·후방 축으로 스피커 뒷면에 배치되어 있다.
뒷면에 있던 특유의 레지스터 스틱은 이전 제품에서 가로로 배치했던 것을 세로로 변경했다. 전선이 노출되어 있는 것 또한 사이드 스핀이 생기면서 불필요한 접촉을 막는 효과가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 이 빼빼로 모양의 막대는 은 소재를 바깥쪽에 그라파이트로 마감한 노출형 저항이며, 사용자 환경에 맞게 선택해서 교체해서 사용하도록 한 구성이다. 특히 사용자마다 다른 시청실의 높은 대역의 음압 조절에 최적화한 디자인이다.

크로스오버 또한 최상급 부품을 사용해서 하드 와이어링으로 수작업 처리했고 크로스오버를 복잡하지 않도록 최대한 단순화해서 설계했으며, 제품의 사이즈에서 짐작할 수 없는 광대역(37Hz-40kHz)을 재생할 수 있다. 내부에는 양모를 댐핑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전용 베이스의 뒤쪽 두 개는 특별히 금속 산화물인 폴리옥소메탈레이트(Polyoxometalate)를 사용해서 제작했으며, 금속제 스파이크를 앞쪽에 추가해서 3점 지지 구성으로 견고하게 제작되어 있다. 사이드 스핀을 추가한 것 이외에 인클로저의 경도도 강화시켜 제작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조 S의 꽃은 다양한 마감 옵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마감 컬러 옵션만 해도 10종에 달하며 사용자 환경에 따라 다양한 컬러의 사이드 스핀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제품의 시청기를 작성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제품 시청의 시간은 불규칙한 편이다. 길게는 일주일 이상을 시청할 때도 있지만, 한두 시간 내에 시청을 마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시청 시간 또한 다다익선이겠지만, 제품이 유통 상황이 그러하니까. 문제는 짧은 시청의 경우인데, 종종 그 시간 내에도 많은 설명을 쏟아내는 제품들이 있다. 그리폰 모조 S가 그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연주가 시작되면서 바로 표정이 풍부한 음의 조합들이 채워진다. 하지만 이런 류의 성향에서 종종 시청자를 향해 쏟아지는 음상이나 과도한 정보량의 스타일은 아니다. 표현이 적극적이지만 질감이 뛰어나고 매끄러우면서도 스피디한 연주를 펼친다. 시청 앰프인 그리폰의 디아블로 300으로 드라이브하는 사운드는 트랜지언트 대응력도 높다. 정경화가 연주하는  비에니아프스키의 ‘스케르초 타란텔라’는 빠른 속도에서의 짧은 음표들의 이음새가 매끄러우면서도 음절이 분명하게 들린다. 그러면서도 음원 속 상황에 대한 정보량도 거의 낱낱이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빠른 속도에서도 건조해지지 않고 시종 여유롭고 유연하다.
전술했듯이 모조 S는 사이즈가 축소되어 있을 뿐 저가형으로 성능을 타협한 제품이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가격이 얼마가 될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이 사이즈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동사의 상급기와 비교하자면 물론 가격은 낮아져 있지만, 이 제품과 유사한 사이즈의 스피커들 가격을 염두에 둔다면 그보다 두어 단계는 높을 것이다. 물론 성능도 그러하며, 성능의 개념에는 작은 공간에서의 고품격 음악 감상에 대한 최적화 설계도 포함되어 있다. 처음 그리폰 스피커를 접하는 경우는 그 정도가 크겠지만, 그리폰 사운드에 익숙한 사용자가 시청해보아도 감탄스러운 소리를 듣게 될 가능성이 높다. 차분할 때와 강렬할 때, 마이크로와 매크로의 반경이 매우 넓은 뛰어난 제품이다. 인테리어적인 가치를 고려한다면 만족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3,200만원    구성 2웨이 3스피커   재생주파수대역 37Hz-4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dB/2.8V    파워 핸들링 200W   크기(WHD) 39×122×47cm    무게 65kg

53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12월호 - 533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