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기타리스트 이한영의 두번째 음반으로, 이번에는 색소폰이 추가되어 더욱 화려해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타이틀곡인 'Can I Order?'는 단순한 리듬에 이한영의 일렉트릭 기타, 한가람의 일렉트릭 베이스, 이규형의 드럼이 호흡을 맞추어 그루브한 리듬을 탄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템포가 빠른 편이 아닌데도, 그렇게 복잡한 구성도 아닌데도, 은근 사람을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멤버 간의 오랜 호흡이 만들어 내는 타이밍의 절묘함 때문인 듯하다. 꽤 강렬하고 빠르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하나하나 들어보면 그렇지도 않다. 적절한 대목에 가미되는 주현우의 색소폰은 '+1'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화려함을 더해 준다. 재즈 팬뿐 아니라 록밴드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연주자도 참조하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구성이다. 이전에 친구들을 보면 기타에 빠져 있는 녀석이 한 반에 하나씩은 있던 것 같다. 이제 놀 것이 많아 그런지 요즘 그리 많지는 않은 듯하지만 소수 정예화 된 느낌, 특히 이렇게 해외에서 배운 신예 뮤지션의 음반을 들으면 이제 국내·외 아티스트의 격차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 음반 역시 음반사가 미러볼이 아닌 워너나 버브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이한영 Trio+1
이한영(기타)
한가람(베이스)
이규형(드럼)
주현우(색소폰)
MJW0069
연주 ★★★★☆
녹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