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에 태어나 50년도 못살고 우리 곁을 떠난 샹송 가수의 편집 음반을 소개한다. 40여 곡의 곡으로 채워져 있는데, 만일 이 노래들을 제외한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샹송은 몇 개 없는 것 같다. 이제 저작권 만료인 사후 50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인기가 있어서 잊을 만하면 광고나 영화 음악에 사용이 되면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곤 한다. 그래서 에디트 피아프의 음반은 한동안 안 듣다가 다시 꺼내 듣고를 수없이 반복하는 것 같다. 다양한 영화, 특히 2차 대전 전후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자주 쓰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삶 자체가 워낙 굴곡이 많아서 그녀의 일생이 영화화된 경우도 수없이 많았다. 최근 'La Mome'에서 마리옹 코티아르가 오스카를 받으면서 인기를 끌며 에디트 피아프를 가장 잘 연기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아마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영화화될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수많은 영화와 광고에서 그녀의 노래가 흘려 나올 것이다. 40여 곡의 히트곡을 채워 넣은 이 음반은 양적으로 다른 베스트 음반보다 우위에 있고, 이전에 나온 저음질 CD보다 음질적으로도 뛰어나다. 물론 아예 원 녹음이 오래되어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음질을 들려준다. 이제 날씨도 쌀쌀해지면 더 많이 듣게 될 노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