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lliant Classics
상태바
Brilliant Classics
  • 장현태
  • 승인 2013.04.01 00:00
  • 2013년 4월호 (48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잊고 있었던
최고의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의 협연
 과거 명연주와 명음반의 만남은 항상 벅찬 감동을 가져다준다. 특히 브릴리언트 클래식스는 절판되었거나 쉽게 구할 수 없었던 1960-1970년대 명연주들의 음원을 염가의 CD로 제공해 주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브릴리언트의 두 장의 음반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자를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를 만날 수 있는데, 모두 최고의 기교파 연주자들로 모두 전성기 시절 녹음들인 만큼 연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먼저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5번 '황제'의 연주다. 독일 쾰른 출신의 에센바흐는 현재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휘자 활동 전에 그는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쳤으며, 주로 1970년대 DG 레이블에서 그의 음원들은 대부분 피아노 명연에 이름을 올렸다. 브릴리언트 클래식에서 다시 만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5번은 다시 한 번 잊고 지냈던 피아니스트였던 그의 역량을 되새겨 주는 듯하다. 특히 1973년 보스턴 홀에서 오자와 세이지의 지휘와 보스턴 심포니의 연주로 녹음된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는 수많은 녹음 가운데서도 에센바흐의 테크닉과 열정이 가장 돋보이는 연주로 기억되었던 음반이기도 하다. 물론 피아노 협주곡 3번도 이에 못지않은 명연인데, 한스 베르너 헨체의 지휘와 런던 심포니의 연주로 간결한 음의 전개와 엄격한 스타일의 피아노 연주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다음으로 이브리 기틀리스가 연주한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집이다. 3장의 음반에는 기틀리스가 1953년에서 1962년 사이 녹음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기틀리스는 파리 음악원 출신으로 칼 플레쉬, 자크 티보 등 전설적인 바이올린의 대가들을 사사했으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을 활동하면서 완벽한 기교와 열정적이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은 바이올린 연주자 중 한 명이다. 워낙 동시대에 낭만파 음악을 중심으로 한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많다 보니 그의 존재감이 그늘에 가려진 듯하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현대 바이올린 음악에서 존재감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는데, 여기에 수록된 브루흐, 시벨리우스, 바르톡, 베르그, 힌데미트, 스트라빈스키 등 주로 근대음악 작곡가들의 곡들이 그의 연주의 중심이 되고 있다. 유난히 난이도 높은 기교를 요구하는 근·현대 바이올린 협주곡들은 결코 쉽지 않은 곡들이지만, 기틀리스의 연주는 섬세한 바이올린 선율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활의 움직임과 기교적인 연주가 돋보이는데, 그의 바이올린은 스케일이 큰 반면 소박함도 느껴진다. 염가 음반이지만 3장으로 기틀리스의 모든 것을 담아놓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베스트 선곡인데, 여기에 차이코프스키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까지 추가되어 있어 바이올린 협주곡의 완결판처럼 느껴진다.  _글 장현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 5번>크리스토프 에센바흐(피아노)오자와 세이지(지휘)한스 베르너 헨체(지휘)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94602연주 ★★★★★녹음 ★★★★☆ 


이브리 기틀리스(바이올린)하인리히 홀라이저(지휘) 외.콜로뉴 오케스트라 외9145연주 ★★★★★녹음 ★★★☆ 
48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4월호 - 48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