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ZL-8000 Mu-Metal Pow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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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ZL-8000 Mu-Metal Power Cable
  • 이영지
  • 승인 2026.01.09 11:38
  • 2026년 01월호 (64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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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25년을 빛낸 올해의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1

파워 케이블의 재정의, 전류 아키텍처의 핵심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의 완성은 전류를 얼마나 정밀하게 제어하느냐에서 시작된다. 앰프와 스피커가 무대를 형상화한다면, 전원 케이블은 그 무대를 지탱하는 에너지 구조를 설계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올닉의 ZL-8000 Mu-Metal 파워 케이블은 이러한 역할을 기술적으로 가장 설득력 있게 구현한 제품이며, 특히 올해에 와서야 실현이 가능해진 공학적 성취가 집약된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공간의 투명도 향상이다. 배경의 잔향이 정리되고 작은 신호의 해상도와 채널 간 정보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한다. 이는 단순한 노이즈 억제가 아니라 전류가 흐르는 초기 조건이 정밀하게 정렬된 결과에 가깝다.

핵심 기술로는 올닉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Carved-out Heat-treated Beryllium Copper Terminals(열처리·절삭 가공 베릴륨 구리 단자)가 있다. 금속 피로가 극히 낮아 장시간 사용해도 일정한 접촉 압력을 유지하며, 접점 저항 변동을 최소화한다. 여기에 Hot-melt Welding(고온 융합 접합) 방식으로 전도체와 단자를 분자 수준까지 일체화해 영구적 전기 통로를 형성한다. 이러한 구조적 안정성이 ZL 시리즈가 강조하는 Zero-Loss 전류 전달을 실제 음질로 체감하게 만드는 기반이다.

가장 큰 기술적 도약은 Mu-Metal Shielding(뮤메탈 차폐)의 파워 케이블 적용이다. 뮤메탈은 EMI·RFI는 물론 일반 실드로는 제어가 어려운 저주파 자기장까지 차단할 수 있는 고자성 합금이다. 그러나 변형에 매우 민감한 특성 때문에 굵고 다층 구조의 파워 케이블에는 사실상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었다. 올닉은 내부 레이어 구조, 유연성, 기계적 공진을 전면 재설계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고, 뮤메탈 차폐가 완전 적용된 첫 ZL 파워 케이블을 탄생시켰다. 그 결과 스위칭 전원 노이즈, EMI, 저주파 자기장이 폭넓게 억제되며 노이즈 플로어가 기존 대비 한 단계 더 낮아졌다. 또한 올닉의 특허 기술인 MRCT(Mid-Range Control Technology, 미드레인지 제어 기술)가 중역대 밀도와 선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MRCT는 전류 급변 시 중역대 중심을 흔들림 없이 잡아 주는 기술로, 보컬·현악 중심 음악에서 더욱 명확한 중심축을 형성한다.

이러한 기술적 조합은 청음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났다. 글렌 굴드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에서는 타건 사이 공기의 미세 잔향이 또렷해졌고, 작은 볼륨에서도 피아노의 어택과 감쇠가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파트리샤 바버의 ‘Company’에서는 베이스의 어택과 감쇠가 보다 명확히 구분되며 무대 중심이 단단하게 정렬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기기 종류별 변화도 일관적이다. 소스기기에서는 정보량과 입자감이 증가했고, 프리앰프에서는 스테이지 균형과 분리도가 개선되었다. 파워 앰프에서는 저역의 추진력과 반응 속도가 더욱 정확하게 드러났으며, 이는 특정 음색을 덧입히는 것이 아니라 기기 본연의 성능을 정확히 발휘하도록 기반을 정교하게 다듬은 결과다.

올닉이 진공관 회로, 퍼멀로이 트랜스포머, Zero-Loss 케이블을 통해 축적해 온 기술적 유산을 고려하면 이 케이블은 그 철학의 정점에 놓인 제품이다. 전도체, 단자, 접합 방식, 차폐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 완성한 올닉 최신 세대 엔지니어링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종합하면 이 케이블은 전원 케이블을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전류 아키텍처의 핵심 요소로 재정의한 제품이다. 올해의 케이블로 평가받는 이유는 음질 향상을 넘어, 기술적으로 난도가 극히 높았던 뮤메탈 차폐 구조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함으로써 시스템의 기반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가격 680만원(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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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6년 01월호 - 6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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