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덴마크 제조, 인기 모델에는 이유가 있다

아마 이제 이전 물량은 거의 다 소진된 듯하다. 사실 요즘 제조국 마크가 뭐 그리 중요한가, 생각되기도 하는 시점이지만, 그래도 일단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오리지널 생산국에 더 손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인오디오(Dynaudio) 역시 이보크(Evoke) 시리즈가 새로운 물량부터, 덴마크 제조라는 마크를 부여받게 되었는데, 이제 ‘Made in Denmark’를 이보크 시리즈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보크 시리즈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이쪽을 자세히 볼 필요는 있다는 이야기.

사실 개인적으로 이보크 시리즈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항상 대부분 스피커 브랜드의 숙명처럼, 중급기 포지션의 제품들이 늘 애매한 포지션으로 자리 잡고 있긴 한다. 좀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고급기로 가든지, 애초에 엔트리 라인업 쪽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것인데, 이보크 시리즈가 딱 그 중간에 놓여 있다. 그래도 요즘 차차 입소문을 타고, 이보크 시리즈가 드디어 가성비 쪽으로 꽤 주목 받고 있는 추세인데, 역시 좋은 소리의 좋은 스피커는 언젠가 그 흐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보크 시리즈는 직관적으로 5개의 모델을 소개하고 있는데, 플로어스탠드 50 및 30, 북셀프 20 및 10, 그리고 센터 25C로 구성되어 있다. 역시 이중 인기 모델이라면, 이보크 20이 부담 없이 선택할 제품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단연 가성비 쪽에서는 탑급 제품이다.

이보크 20은 전면에서 보면 나사 하나 보이지 않는데, 유닛으로 꽉 찬 모습이 꽤 보기 좋다. 유닛 구성은 일반적인 2웨이 2스피커 구성이며, 후면 상단에 덕트를 두어 베이스 리플렉스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트위터 쪽을 보면, 역시 이보크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세로타가 적용된 모습. 참고로 세로타 유닛은 상위 모델 컨피던스의 에소타 3와 스페셜 40의 에소타 40에서 파생된 트위터인데, 단연 다인오디오 특유의 고역을 정말 가성비 좋게 듣게 해주는 핵심이다. 크기는 2.8cm로 일반적인 1인치보다는 약간 더 큰 사양인데, 스트론튬 카보네이트 페라이트+ 세라믹 자석이 적용되어, 능률 쪽도 좀더 높인 모습. 그리고 새로운 세대 다인오디오의 특징 중 하나인 헥시스 돔도 빠지지 않고 장착되어 있다. 단연 요즘 세대의 다인오디오 고역이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사실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중·저음은 한층 더 개선된 에소텍+ MSP 콘이 적용되어 있다. 18cm 사양으로 내구성은 물론 다이내믹 특성이 아주 좋은 유닛으로 정평 나 있는 모습.

실제 사운드는 이번 특집 주제처럼, 진짜 기대 이상의 사운드가 터져 나온다. 컨투어i 시리즈 초입은 이런 소리겠구나 짐작하게끔 하는 퀄러티 높은 소리가 진짜 매력적이다. 중·저음의 양감이나 공간감, 그리고 탄성적인 배음까지 확실히 엔트리와는 차별된 그 소리를 들려준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출력이 어느 정도 되거나 구동력이나 댐핑 좋은 앰프와 더 잘 맞는데, 당연히 앰프에 더 투자될수록 더 완성된 사운드를 들려주는 제품이다. 매번 주위에 추천기로 이야기하는 제품, 진짜 들어보면 다르다.

가격 44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8cm MSP, 트위터 2.8cm Cerotar(Hexis) 재생주파수대역 40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200Hz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임피던스 6Ω 크기(WHD) 21.5×38×30.7cm 무게 9.9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