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19 Ver.2 & Sugden A21 Signature & Magnetar UDP800
상태바
ATC SCM19 Ver.2 & Sugden A21 Signature & Magnetar UDP800
  • 김문부
  • 승인 2024.07.08 13:50
  • 2024년 07월호 (62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두 오디오 브랜드가 만나다

영국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만남이다.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은데, 모두 수작업과 장인 정신에 입각해 제품을 제작하고, 유행보다는 회사의 전통과 철학을 추구하는 곳이다. 덕분에 많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곳은 아니지만, 정말 잘 만든 제품을 오랜 스테디셀러로 유지하면서 탄탄한 유저층을 보유하고 있는 제조사이다. 바로 스피커는 ATC, 앰프 쪽은 서그덴(Sugden)으로, 구동력을 요하는 밀폐형 스피커와 클래스A의 대표 주자가 만나게 되었다. ATC SCM19 Ver.2 북셀프 스피커와 서그덴 A21 시그니처(Signature) 인티앰프, 그리고 범용성 좋은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각광 받는 마그네타(Magnetar) UDP800까지 합류한 매칭 시스템을 소개한다.

우선 ATC SCM19 Ver.2. 역시 SCM19, SCM11, SCM7로 이어지는 엔트리 시리즈 북셀프의 최상위 2웨이 모델로, 3웨이 상위 모델로 넘어가는 첫 번째 계단을 멋지게 완성하는 제품이다. 엔트리 라인업은 ATC 특유의 각진 인클로저에서 벗어나 유선형의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특징으로 한다. 엔트리라고 조잡한 마감의 가벼운 제품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ATC의 제조 철학답게 엔트리 제품도 모두 상위 제품들과 같이 같은 공장에서 같은 공정으로 생산되어, ATC만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탄생된다. SCM19 Ver.2의 무게는 대략 20kg에 가까운데, 정말 실제 들어보면 인클로저 자체의 꽉 찬 밀도감이 체감될 정도이다.

유닛 구성은 2웨이 2스피커, 밀폐형으로 덕트가 없는 제품이다. 덕분에 어느 정도 앰프 출력은 필요한데, 실제 권장 앰프 출력으로 75-300W를 표시해두고 있다. 우퍼는 15cm로 ATC가 자랑하는 슈퍼 리니어 사양인데, 완벽히 구동된 이 우퍼에서 터져 나오는 중·저음의 탄력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 매력적이다. 실제 중·저음의 좋은 질감이란 걸 잘 모르겠다 생각되면, 이 제품을 들어보면 대번에 이해할 수 있다. 그 약간 끈적이는 듯한 음색과 우아하게 퍼지는 잔향까지 일단 들어보면 안다. 트위터는 ATC가 자력 개발한 유닛으로, 2.5cm 사양이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한 주파수 응답은 54Hz-22kHz. SCM20과 비교해도 그리 큰 차이 나지 않는 스펙으로, 정확하고 응집력 있는 소리가 발군이다. 크로스오버는 2.5kHz로 세팅되어 있고, 8Ω의 임피던스와 85dB의 감도를 가진다. 역시 SCM20과 더불어 ATC의 스테디셀러 북셀프로 명성 높은 제품이다.

다음은 서그덴 A21 시그니처 인티앰프에 대한 소개이다. 서그덴에게 있어 A21이라는 이름은 첫 출발이자, 현재의 역사라 할 수 있을 만큼 큰 의미가 있다. 그만큼 A21이라는 모델 하나로 서그덴을 출범할 수 있었고, 트랜지스터 퓨어 클래스A 앰프를 전 세계에 히트시킬 수 있게 한 선봉장이었다. 그 역사적 한 페이지가 지금도 같은 이름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A21 시그니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작의 이름을 이어 받은 모델로, 당연히 그 옛날 고전기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지만, 클래스A 설계라는 그 혈통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클래스A답게 출력은 23W(8Ω) 수준이지만, 다른 제품의 100W 이상에 맞먹을 만큼 체감되는 구동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발열을 최소화할 날렵한 방열핀이 좌·우로 수놓아져 있고, 내부에는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가 제법 크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 노브와 두툼한 전면 패널이 부착되어, 서그덴 스타일을 확실히 보여주는데, 상위 모델도 이러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지키고 있다. 4개의 아날로그 RCA 입력과 수준 높은 포노단을 수록했으며, 2개의 아날로그 RCA 출력(프리 아웃·테이프 아웃)을 가지는 사양이다.

마지막으로 블루레이 플레이어지만, 오디오파일을 위한 범용성 높은 주력 소스기기로 더 자주 언급되는 마그네타 UDP800이다. 핵심이 되는 칩셋은 MT8581을 탑재했는데, 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HDR 형식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이 레퍼런스로 채용하고 있다. 역시 HDR10, HDR10+, 그리고 돌비 비전은 물론, 돌비 애트모스와 DTS:X 같은 객체 기반 멀티채널 오디오 형식을 지원하며, Dolby TrueHD 및 DTS-HD Master Audio 역시 담아냈다. HDMI는 메인용과 오디오용으로 나눠져 있고, 디지털 입력은 USB A(2.0)와 USB A(3.0)를 각각 하나씩 제공하고, 출력은 옵티컬과 코액셜을 하나씩 담아냈다. 아날로그 출력은 RCA와 XLR 모두 지원하는 고급 사양. 이 제품의 백미는 역시 오디오 재생에 있다. 이 제품이 오디오파일들에게 크게 주목 받는 것도 CD·SACD 플레이어 같은 메인 소스기기로 크게 활약한다는 것. 간섭을 줄이기 위해 독립 배선의 4 레이어 PCB 회로 기판으로 구성되어 있고, 2개의 독립된 버 브라운 PCM1795 DAC, 고품질 MUSES8920 OP 앰프 등 음질적인 요소에 각별함을 보여준다. 실제 내부를 보면 별도의 메탈 케이스에 담긴 고출력 저잡음 트랜스포머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고음질 포맷으로는 PCM 24비트/192kHz, DSD 64/128을 즐길 수 있는 사양이다.

시스템을 조합하여, 음악을 들어본다. 우선 서그덴의 구동력이 확연히 인지된다. ATC 특유의 음질 좋은 중·저역이 탄탄한 질감으로 그려져 나가는데, 확실히 이건 서그덴의 역할이 크다. 살짝 온기를 머금은 듯한 질감 좋은 중음은 정말 매력 있는데, 재즈 선율이 터져 나오면 잠시 시간이 삭제된다. 그루브에 발을 구르다가,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또 베이스의 리듬을 따라가다가 곡이 끝난 것이 마냥 아쉽기만 하다. 남성 보컬 쪽은 또 어떤가. 굵은 음성이 적절한 잔향을 가지고 등장하는데, 그 맛은 들어본 사람들만 아는 호사이다. 클래식으로 넘어가면, 2웨이지만 실내악의 정서도 아주 수준 높다. 일단 뉘앙스 자체가 굉장히 귀족적. 클래스A 특유의 응집력 있는 구동도 ATC와 안성맞춤이고, 여러 소스로 듣는 마그네타의 실력도 범상치 않다. 오랜만에 듣는 음악 본연의 맛과 개성을 잘 즐긴 듯하다. 서그덴·ATC의 조합 이제 자주 언급될 것 같다.


ATC SCM19 Ver.2
가격 638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4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6.5×43.8×30cm   무게 17.8kg

Sugden A21 Signature
가격 840만원   실효 출력 23W(8Ω)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1   아날로그 출력 RCA×2   주파수 응답 10Hz-20kHz(±1dB)   S/N비 83dB 이상   입력 감도 170mV   크기(WHD) 43×9.2×35cm   무게 11kg(Ship)

Magnetar UDP800
가격 286만원   디지털 입력 USB A(2.0)×1, USB A(3.0)×1, LAN×1   HDMI 지원(2)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범위 20Hz-20kHz(±0.05dB)   출력 레벨 2.1±0.2V(RCA), 4.2±0.4V(XLR)   S/N비 120dB   THD+N 0.00018%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채널 분리도 120dB   크기(WHD) 43×9×30cm   무게 6.8kg

62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4년 07월호 - 62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