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더에서는 가격 대비 높은 가치와 심플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A-라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동사의 3가지 라인업 중 가장 저가이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해 만듦새나 소리는 대등하다는 장점을 과시하고 있는 실속 라인업이기도 하다. A-라인은 이 A1 북셀프 스피커를 비롯해 톨보이인 A2, A4, A7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톱 기종인 A7은 해외 전문지에서 별 5개의 평가를 받았고, 보통 가격대 제품으로는 드문 경우에 속한다.

출범 이후 한눈팔지 않고 스펜더는 스피커 전문 회사로 매진하고 있는데, 그만큼 모든 만듦새가 훌륭하다. 외부에 OEM 같은 것을 주지 않으며 자체 제작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본래부터 영국에 상당한 규모의 자체 인클로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연히 자체 인클로저에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시청기의 무게는 4.8kg에 불과하지만 인클로저의 MDF 패널에는 내부 에너지를 열로 소산시키는 폴리머 댐퍼가 결합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캐비닛 착색을 크게 줄이기 위해 내부 버팀대를 섬세하게 배치했다. 그리고 블랙 오크, 월넛, 오크, 새틴 화이트 4가지 마감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A-라인의 공통적인 특징은 새롭게 개발된 EP77 폴리머 콘 미드·우퍼와 와이드 서라운드가 특징인 22m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를 투입했다는 것. A1 역시 15cm EP77 폴리머 콘 미드·우퍼와 22m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로 구성된 2웨이 스피커이며, 밀폐형의 소형기인 만큼 감도가 84dB로 상당히 낮다. 그럼에도 구동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런 감도임에도 25W 이상이면 무난하다는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인티앰프, 소출력의 진공관 앰프로도 충분한 셈이다.

이 스피커와 매칭해 본 앰프는 오디오랩을 비롯한 영국제 인티앰프들인데, 가정용 스피커로는 더 이상 미련을 둘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리가 좋다. 깨끗하면서도 정밀하고 상냥하면서도 느긋하다. 새침데기 아가씨 같으면서도 아줌마 같다가 또 승마복을 입은 귀족 청년이 연상되기도 한다. 전통의 명성에 걸맞은 우아한 명기이다. 

가격 30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EP77 폴리머 콘, 트위터 2.2cm 폴리아미드 돔   재생주파수대역 55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2kHz   출력음압레벨 84dB/W/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100W   파워핸들링 100W   크기(WHD) 16.5×30.8×18.6cm   무게 4.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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