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Four Hands 2SO - BEAUTY OF FOUR HAND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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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Four Hands 2SO - BEAUTY OF FOUR HANDS 2
  • 이익상
  • 승인 2024.04.11 10:14
  • 2024년 04월호 (62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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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피아노)
정소라(피아노)
녹음 ★★★★★
연주 ★★★★★

피아니스트 정소라와 정혜윤이 팀을 이룬 피아노 포핸즈 그룹 2SO가 2023년에 이어 그들의 두 번째 앨범을 세상에 선보였다. 이번 앨범에는 아렌스키, 베토벤, 그리고 라흐마니노프를 담았다. 첫 앨범에서 포핸즈를 위해 편곡한 작품들을 주로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피아노만을 위해 작곡된 곡들을 연주했다는 점과 재킷 이미지도 첫 앨범에 사용한 포핸즈를 그대로 가져와 기획의 통일성을 부여한 것이 특징적이다. 아렌스키의 <어린이를 위한 6개의 소품>의 첫 곡 ‘Fairy Tale’는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단순한 선율로 시작되지만 이어지는 활기찬 변주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2곡 ‘Cuckoo’는 귀에 익은 뻐꾸기 왈츠의 주제를 재미있게 변주한 곡이고, 4곡 ‘Waltz’는 그야말로 우아한 무도회를 연상시킨다. 특히 미끄러지듯 플로어를 누비는 스텝과 춤추듯 건반을 터치하는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겹쳐 떠오른다. 포근한 자장가 같은 ‘Cradle Song’을 지나 ‘Fugue on a Russian Theme’로 경쾌하면서도 살짝 코믹하게 막을 내린다. 이어지는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백작 주제에 의한 8개의 변주곡>은 악장 구분 없이 한 호흡으로 진행되는데,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 풍부한 포핸즈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마지막 곡 라흐마니노프의 <이탈리안 폴카>는 비교적 짧은 곡이지만 흥겨운 춤곡의 선율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싶어지는 유쾌한 곡이다.

62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4년 04월호 - 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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