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us Faber Guarneri G5 & McIntosh MA12000
상태바
Sonus Faber Guarneri G5 & McIntosh MA12000
  • 장현태
  • 승인 2024.03.11 15:27
  • 2024년 03월호 (620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과 귀 모두를 만족시켜 주는 최고의 추천 매칭

하이파이를 입문할 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세트 구성이 바로 인티앰프와 북셀프형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인티앰프와 북셀프형 스피커를 매칭할 때 성능이 보장된 가장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을 세팅한다면 분리형 앰프나 대형 스피커 부럽지 않은 매력적인 오디오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이번 매칭 리뷰에서는 누구나 꼭 갖고 싶었던 시스템의 조합을 만나게 되었다. 스피커는 소너스 파베르의 영원한 북셀프 스피커이자 스테디셀러 명기로 불리는 과르네리의 G5 버전이고, 인티앰프는 하이엔드 인티앰프의 최강자로 불리며 최근 베스트셀러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매킨토시 MA12000이 주인공이다.

먼저 소너스 파베르 과르네리 G5를 살펴보겠다. 오마주 시리즈의 유일한 북셀프형 스피커로 1993년 첫 공개 당시 소너스 파베르 브랜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리며 최고의 찬사가 끊이지 않았던 스피커였다. 그리고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 모델로 등극했던 동사를 대표하는 명기라고 할 수 있다. 어느덧 30년 세월을 거치면서 5세대 G5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외형을 보면, 상단은 현악기인 류트의 곡선으로 되어 있고 이와 함께 현악기 스트링을 형상화한 그릴은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다. 모서리 부분들은 사운드 회절 현상 제거하기 위해 기존 디자인에서 모든 부위를 라운드 처리로 마감했다. 전용 스탠드는 하이퍼카 브랜드인 파가니 사의 협력으로 탄소 섬유 스탠드로 제작되어 가볍지만 강도와 밀도가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상판은 가죽 마감으로 처리해 스피커 본체와 일체감을 제공하며, 사일런트 스파이크를 사용하는 등 더욱 고급화된 버전으로 완성되었다.

사용된 미드·베이스는 150mm 사이즈의 새로운 G5 전용 버전이며, 네오디뮴 링 마그넷을 사용했고 더 큰 보이스 코일과 신소재 스파이더를 적용해 더욱 빠른 반응과 저역 에너지를 상승시켰고, 공명도 15Hz 줄여 전용 스탠드에 세팅해 40Hz 저역까지 재생 가능하다. 고역용 트위터는 28mm 사이즈이며 꾸준히 사용한 D.A.D. 방식으로 실크 돔 앞쪽에는 송곳과 같은 돌기가 추가되어 고역 위상 문제를 개선했다. 하지만 SPL이 86dB로 쉽게 울리기 힘들기 때문에 항상 앰프 매칭이 중요한 스피커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매칭 리뷰에서 사용된 매킨토시 MA12000은 기대 이상의 베스트 매칭을 만들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MA12000 인티앰프 역시 출시와 동시에 하이엔드 인티앰프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인티앰프로 등극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외관 스타일은 동사의 패밀리 디자인을 유지하고, 글라스 전면 패널에는 블루 미터와 진공관 그린 라이팅으로 화려하게 장식했고, 상단에 최고급 파워 앰프에서 보여 주었던 트림 링까지 적용했다.

MA12000 인티앰프의 핵심은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프리앰프부에는 12AX7A 진공관을 채널당 2개씩 총 4개를 사용해 매킨토시 고유의 아날로그 질감을 제대로 구현해 내고 있다. 파워 앰프부는 전압 증폭 방식 솔리드스테이트 설계이고, 매킨토시만의 특허 기술인 오토포머가 채용되어 2, 4, 8Ω 임피던스에 상관없이 350W의 동일한 출력을 내고 있다. 그만큼 프리부의 성능과 강력한 출력이 겸비된 최고의 성능이 돋보인다.

이 밖에도 주목할 만한 부가 기능으로, Power Guard, Sentry Monitor 등 각종 보호회로 역시 빠짐없이 적용되었고, 순수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계된 8밴드 EQ도 있다. 그리고 아날로그 10개, 디지털 7개 등 총 17개의 다양한 입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아날로그부에는 2개의 밸런스 입력, MM, MC 지원되는 포노까지 갖춘 만능 인티앰프다.

여성 보컬 곡으로 이사벨 페퍼콘이 부른 ‘Love of My Life’를 선곡해 보았다. 첼로 쿼텟으로만 반주된 곡으로 서로 다른 톤으로 접근된 첼로의 조화가 과르네리 G5 색깔로 잘 표현되었다. 페퍼콘의 메조소프라노 성향의 두께감 있는 목소리는 매킨토시 컬러가 반영되었다. 이렇게 두 제품의 매칭이 곡에 매력을 더했다.

바이올린 곡으로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A단조 중 1악장을 안네 소피 무터의 바이올린과 무터 비르투오지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불필요한 잔향 없이 바이올린의 세련되고 직선적인 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전반적으로 깔끔한 실내악 스타일로 전달되었으며, 무터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톤의 화려함과 에너지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대편성 곡으로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을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하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과르네리 G5는 대편성 곡에서 스피커 사이즈를 넘어선 미들급 사이즈의 스테이지와 공간감을 만들어 냈고, 작은 시스템이지만 다이내믹이 유지되면서 각 악기 파트들의 분해력도 만족스러웠다.

정리해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갖고 싶은 소너스 파베르 과르네리 G5 스피커와 매킨토시 MA12000 인티앰프의 조합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만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장르에 대한 편견 없이 팝에서 클래식 대편성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이런 매칭을 두고 대형기 부럽지 않은 시스템이라고 감히 이야기하게 되는데, 그만큼 각 제품의 성향을 더욱 잘 드러내며 완전체의 모습을 들려주었다. 눈과 귀 모두를 만족시켜 주는 입문기용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베스트 매칭이다.  


Sonus Faber Guarneri G5
가격 2,700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Stealth Ultraflex)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8cm DAD 애로우 포인트   재생주파수대역 40Hz-3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0Hz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임피던스 4Ω   권장앰프출력 30-125W   크기(WHD) 23.9×37.7×37.5cm, 30×75.8×39cm(스탠드)   무게 14.6kg, 13kg(스탠드)

McIntosh MA12000
가격 2,500만원   실효 출력 350W   사용 진공관 12AX7A×4   아날로그 입력 RCA×6, Phono(MC)×1, Phono(MM)×1, XLR×2   디지털 모듈 DA2(Optical×2, Coaxial×2, USB B×1, MCT×1, HDMI(ARC)×1   USB 입력 PCM 32비트/384kHz, DSD64/128/256/512. DXD 352.8/384kHz   아날로그 출력 RCA(Variable)×1, RCA(Fixed)×1, XLR(Variable)×1   출력 임피던스 2, 4, 8Ω   톤 컨트롤 8밴드   주파수 대역 20Hz-20kHz(+0, -0.5dB)   댐핑 팩터 40 이상   헤드폰 출력 지원(HXD)   크기(WHD) 44.5×24×50.2cm   무게 48.9kg

62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4년 03월호 - 620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