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den A21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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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den A21 Signature
  • 김남
  • 승인 2024.03.11 14:27
  • 2024년 03월호 (6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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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후회 없는 성능, 가성비를 찾는 이들에게 최고의 인티앰프들

클래스A의 본산에서 당당하게 등장한 작은 황태자

1967년 영국에서 창립한 서그덴은 자그마한 체구의 소출력 A급 인티앰프를 수십 년 생산, 이제 A급 인티앰프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이름이 되었고, 동사의 다양한 앰프들을 통해 이 세계에서 A급 앰프의 본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앰프는 사실 A급이 가장 좋다. A급에서 표현되는 매끄러움, 촉촉하면서도 온화함이 드러나는 영역을 AB급으로 따라잡기는 쉽지가 않다. 아무리 잘 만든 AB급이라 하더라도 소리의 품질에서는 A급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다. 물론 A급 앰프는 기본적으로 발열이 심하고 대출력을 내지 못하는 등의 약점이 좀 있긴 하다.

그것이 엄연한 현실인데도 대출력의 앰프가 일상화되는 바람에 소출력의 A급 앰프가 제일 먼저 자취를 감춰 버렸다. 신통하게도 서그덴은 그 틈새에서 줄기차게 A급 인티앰프로 이어 왔는데, 동사에서 최초로 생산한 기념비 같은 A급 인티앰프 기종이 바로 A21이며, 그동안 꾸준히 A21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소개해 왔다.

A21 시그너처는 비록 소출력이긴 하지만 어지간한 스피커는 다 울릴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당당하게 작은 황태자의 대접을 받는다. 실제 경험으로 ATC의 소형기와의 매칭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난 사운드를 들어보기도 했는데 못 울릴 스피커란 없는 셈.

동사는 핸드메이드의 소량 제작 방식을 처음부터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 수출 능력 부족으로 인해 수출 시장에서 지명도가 낮다. 지금도 서그덴은 대량 생산 대신 소량 생산 방식을 고수해 비교적 아시아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다. 또한 전 제품을 수작업으로 제조하는 핸드메이드 방식과 섀시와 모든 부품을 자체 설계하고 직접 생산하는 것을 트레이드마크로 삼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전 직원이 평균 25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데, A급 인티앰프임에도 트러블이 거의 없는 높은 안정성과 퀄러티가 그런 데서 연유할 것이다.

이 인티앰프는 정통 A급 앰프답게 전 입력이 RCA 연결만으로 되어 있다. 디지털 홍수 속에서도 A급 앰프의 소리란 무엇인가를 금방 감지할 수 있는 이런 정통적인 음악 재생기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는 것도 감동할 일이 될 것이다. 


가격 520만원   실효 출력 23W(8Ω)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1   아날로그 출력 RCA×2   주파수 응답 10Hz-20kHz(±1dB)   S/N비 83dB 이상   입력 감도 170mV   크기(WHD) 43×9.2×35cm   무게 11kg(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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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3월호 - 6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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