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가 전통 빈티지 스타일인데 요즈음 이런 디자인의 제품을 보기 힘들다. 월넛 목재 스타일로 마감했고, 구동하면 VU 미터가 흔들거리면서 ‘지금 음악이 울리면서 음악이 보이기도 하는구나’ 그런 포만감을 자극하는 제품이다. 이런 제품은 거치만 해 놔도 주변에 울림이 클 터인데, 내용은 최신의 디지털 기술에 충실하기 짝이 없다. 마치 전통과 미래를 한꺼번에 보고 있는 듯하다.

NAD가 내놓은 명작 중에 C3030이라는 기종이 있다. 1972년 창립한 NAD는 근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작으로 이 C3030을 리바이벌했는데, 1972대만 제작해 단시간에 마감하고 말았다. 그 후 구매 시기를 놓친 애호가들의 원성과 재발매 요청이 빗발치자 NAD는 C3050 LE에서 LE를 생략하고, 50주년 기념작은 아니라는 전제 아래 동일한 성능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약간 기능은 달리 했는데 그 부분은 바로 MDC2 BluOS-D 모듈을 옵션으로 변경한 것) 가격을 조금 낮춘 C3050 제품을 선을 보인 것이다.

내용은 대동소이. 빈티지의 멋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클래스D 앰프인 하이브리드디지털 UcD를 통해 채널당 100W 출력을 내는 것도 동일하며, RCA 아날로그 입력과 포노(MM) 앰프를 내장했고, TI 사의 32비트/384kHz 차동 출력 DAC인 PCM5242를 바탕으로 옵티컬, 코액셜 디지털 입력과 HDMI eARC를 갖췄고, 메인 인, 프리 아웃, 서브우퍼 아웃 단자 외에도 스피커 단자도 2세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스피커 A와 B 중 하나 또는 스피커 A와 B 모두를 구동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aptX HD 코덱을 지원하는 양방향 블루투스 기능을 갖춰 음악을 재생하거나 헤드폰 등으로 음악을 전송할 수 있다. 이렇게 입·출력이 다양하기 짝이 없다.

소리는 해상도와 섬세함이 최상급. 피아노 독주곡의 저역 웅진이 대단하고, 보컬은 물론 독주 현 등에서도 끝마무리의 음 흩날림이 마치 바람결에 흔들리는 잎새를 보는 것처럼 절묘하기 짝이 없다. 

가격 218만원   실효 출력 100W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HDMI(eARC)×1   아날로그 입력 RCA×1, Phono×1   메인 인 지원   프리 아웃 지원   서브 아웃 지원   MDC2 업그레이드 모듈 지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0.3)   S/N비 95dB 이상   채널 분리도 70dB 이상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 HD)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5×11×35.5cm   무게 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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