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Fi MasterDeck Plus
상태바
MoFi MasterDeck Plus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4.02.06 17:22
  • 2024년 02월호 (61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는 정점, 최고 완성도의 모파이 플래그십 턴테이블

가성비와 음악적 사운드로 유명한 미국의 아날로그 전문 업체인 모파이(MoFi)에서 입문기와 중급 턴테이블 시장을 공략하던 초기 라인업과 전혀 다른, 본격적인 오디오파일급 하이엔드에 준하는 사양의 프리미엄 클래스의 턴테이블을 내놓았다. 모파이의 입문기인 스튜디오덱과 상위 모델인 울트라덱에 이어 드디어 마스터로 명명된 마스터덱(MasterDeck)이 그 주인공이다. 모파이 스스로 레퍼런스급이라 부르는 마스터덱은 지금까지의 가성비로 즐기는 아날로그가 아니라 본격적인 아날로그 마니아들이 충분히 빠져들 만한 성능과 그에 걸맞은 기술력이 투입된 하이엔드 지향적 턴테이블이다. 마스터덱의 설계를 맡은 것은 앞선 두 턴테이블 모델들을 설계했던 앨런 퍼킨스(Allen Perkins)로 40년 경력의 턴테이블 설계 경력을 자랑하며 미국의 하이엔드 턴테이블인 스파이럴 그루브가 그의 대표작이다.

마스터덱은 크게 턴테이블, 플래터, 그리고 톤암의 3가지 요소에서의 기술적 특징이자 차별성을 자랑한다. 먼저 턴테이블의 베이스는 목재와 알루미늄으로 된 멀티레이어 구조의 받침판에서 시작한다. 위에 놓은 스핀들과 모터의 안정적 지지와 진동의 효과적인 분산 및 억제를 위해 단단한 알루미늄과 적절한 댐핑 능력이 더해진 나무 소재를 접합시켜 물리적 공진을 효과적으로 제어한 것이다. 여기에 외부 진동 및 노이즈의 영향을 막기 위해 협력사인 미국의 HRS에서 마스터덱을 위해 특별히 설계한 마스터덱 전용 방진 피트를 더해 받침판을 플로팅 구조로 바닥에서 띄워 놓았다.

실제로 판이 놓이는 플래터도 턴테이블 베이스와 마찬가지로 이종 소재의 두터운 원반으로 만들었는데, 합성수지의 일종인 델린과 알루미늄을 결합시켜 만든 하이브리드 플래터가 그것이다. 두께 1.75인치의 이 하이브리드 플래터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음향 정밀도의 융합을 보여주는데,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서너 배 이상 비싼 스파이럴 그루브의 SG 시리즈의 플래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다만 스파이럴 그루브에서는 더 많은 다양한 레이어의 구성을 취한 것에 비해 가격적 요인에 맞춰 델린과 알루미늄의 2가지 소재로 만든 것이 마스터덱의 특징이다. 하지만 신중하게 선택된 이 두 소재의 조합은 공진을 현저히 감소시켜 LP 재생을 위한 놀랍도록 안정적인 회전판으로 회전 시에도 진동이나 소재 자체로 인한 노이즈나 공진 등이 발생되지 않는 불활성의 성향을 보여준다. 이런 안정성 덕분에 트래킹 시 신호의 순도를 유지하여 노이즈가 거의 없는 오리지널 신호 재생을 이끌어냈다.

회전 기구 또한 캡슐화된 스파이럴 그루브 인버티드 베어링을 사용하고, 회전의 원동력이 되는 모터에 광학적인 방식으로 제어하는 3상 브러시리스 DC 모터(자체 절연 컨테이너에 밀봉되어 있음)에 벨트를 걸어 구동한다. 전작들이 33, 45RPM 회전만 제공하던 것과 달리, 많지는 않겠지만 78RPM 음반도 재생이 가능하며, 굉장히 정교하고 디테일한 속도 제어 옵션이 제공되어 정확한 피치의 음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턴테이블만큼이나 차별화를 보여주는 것은 톤암이다. 10인치 길이로 제작된 듀얼 피벗 사양의 카본 파이버 톤암은 카트리지가 최적의 트래킹을 할 수 있도록 카트리지 설정의 모든 파라미터들을 제어할 수 있는 구조를 자랑한다. 방위각, 수직 추적 각도(VTA), 오버행, 안티 스케이트 등의 조정이 가능하며, 탈착식 헤드셸을 갖추어 다채로운 카트리지들을 최적화시켜 정밀하고 노이즈 없는 트래킹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내부 배선재도 카다스의 프리미엄 톤암 케이블을 내장시켜 음의 퀄러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처럼 정교하고 안정된 구조에 걸맞은 성능이 그대로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스터덱은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인근의 앤 아버에 있는 모파이 공장에서 모두 수작업으로 소량 주문 생산식으로 제작된다.

테스트에는 모파이의 울트라골드 MC 카트리지와 마스터포노 포노 앰프를 사용하고, 마스터 사운드의 제미니 인티앰프, 그리고 모파이의 소스포인트 10 스피커로 시청에 임했다. 기대대로 이들 조합의 사운드는 매우 음악적이고 내추럴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그것이 둔중하거나 온도감 높은 유유자적한 소리가 아니라 투명도와 해상도가 살아 있고 무대의 폭과 심도의 입체감이 넘치는 스테이징, 그리고 꽤 넓은 다이내믹의 폭넓은 대역 응답 특성을 보여주는 듯한 현대적 하이엔드의 요소들이 살아 있었다. 그러면서도 기계적인 하이파이적 개성을 앞세우지 않고 매우 자연스럽고 음악적 아름다움이 실린 음을 들려준다. 비교의 의미는 없지만 앞서 발매된 스튜디오덱이나 울트라덱과는 모든 면에서 질적인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고성능 턴테이블의 장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함께 발매된 마스터포노 포노 스테이지와 함께 한 음은 모파이가 추구하는 음의 목표와 방향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모파이의 이 두 제품을 하나의 세트로 한꺼번에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마스터덱 턴테이블과 마스터포노 포노 앰프의 조합은 실패가 없는 아날로그 콤비로 하이엔드 영역으로 발돋움한 모파이의 제품들 중 가장 매력적이며 가장 추천할 만한 아날로그 풀 시스템이다. 


가격 1,380만원(울트라골드 MC 카트리지 포함)   
모터 벨트 드라이브, DC 싱크로너스   
속도 33-1/3, 45, 78RPM 
플래터 Delrin Coated Aluminum(6.5kg)   
크기(WHD) 50.8×13×38.4cm   
무게 16.9kg

61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4년 02월호 - 61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