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 - 3집 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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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 - 3집 Yesterday
  • 신우진
  • 승인 2024.02.06 10:33
  • 2024년 02월호 (61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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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43206(180g LP)
녹음 ★★★★★
연주 ★★★★★

박성연 이후 웅산은 누가 뭐래도 국내 재즈 보컬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쪼들리던 IMF 시절 유명 재즈 클럽에 대단한 보컬이 탄생했다는 소문만 접한 채, 아쉬운 채 받아든 웅산의 CD, 음질이 조금 기대에 못 미치던 1집과 블루스풍의 2집을 넘어 완성도를 충족시킨 3집이 이번에 LP로 재발매되었다. 웅산의 음반이 이번에 몇 장 LP로 한정 재발매되었는데, 가장 빠른 음반이 이 3집이다. 취향 차이는 있지만, 이 3집은 베스트 음반으로 손꼽힌다. 본인의 노래와 스탠더드 곡이 섞이면서 조금 다른 장르도 약간 비슷한 톤으로 이어진다. 차분하게 나른한 목소리 사이에 역설적으로 웅산의 파워풀함이 숨겨지며 애잔한 느낌이 배가된다. 농염한 허스키 보이스에 전제덕의 하모니카와 이주한의 트럼펫 등 세션의 연주도 멋지다. 996장의 한정판으로 발매되었고 아직 재고가 있는 것 같다. 요즘 이런 인기 음반은 빨리 소진되고 나중에는 구하기 쉽지 않은 점 참고하시기 바란다. 타이틀곡인 ‘Yesterday’는 물론, ‘파란새벽’, ‘I Sing The Blues’ 등 모든 곡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명반이다. 게이트 폴드 커버의 매력적인 재킷은 물론, 오디오적인 면에서 압도적으로 LP로 들을 때 음질이 좋다. 이건 뭐 개인적인 시스템 차이도 있지만, 똑같은 노래라도 LP로 듣는 것이 이 같은 재즈에서는 훨씬 감동적이라는 것은 재즈 애호가로서 확실한 명제이자 오디오 마니아로서 설명하기 힘든 난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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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2월호 - 6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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