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iit Audio L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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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iit Audio LYR+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4.01.09 11:07
  • 2024년 01월호 (61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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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23년을 빛낸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1

진공관과 솔리드스테이트, 두 가지 맛의 향연

이들 브랜드에 관여된 인물들을 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무려 세타 디지털을 이끈 마이크 모팻과 수모 출신인 제이슨 스토더드가 이들의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출시하고 있는 제품 콘셉트도 흥미로운데, 막연히 고가의 제품보다는 저렴한 예산으로 가격 이상의 멋진 퍼포먼스를 내는 제품에 일가견이 있다. 바로 쉬이트 오디오(Schiit Audio)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이크 모팻의 회사답게 디지털 기술에 엄청난 장점이 있는데, 멀티비트 DAC 및 고유한 디지털 필터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델타 시그마 방식의 DAC 제품들보다 훨씬 큰 경쟁력을 가진다. 더구나 이들 제품은 가격 역시 굉장히 경제적인 것도 특징. 앰프 쪽 역시 오리지널 기술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데, Continuity, Nexus, Coherence, Fusion Architecture 등 회로적인 특별함을 굉장히 잘 만들어내는 업체이다. 덕분에 DAC와 헤드폰 앰프 쪽으로 대중들의 인기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번 올해의 베스트 제품으로는 이들의 주력 헤드폰 앰프로 손꼽히는 LYR+를 선정했다.

디자인은 확실히 인상 깊다. 상단에 6SN7이 장착되어 있어서 멋진 포인트를 주고 있는데, 단순히 진공관 앰프인 것만은 아니다. 무려 솔리드스테이트 작동도 하기 때문. 진공관 모드와 솔리드스테이트 모드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LYR+의 핵심이다. 진공관 및 솔리드스테이트 모드의 원활한 전환 위해 Fusion Architecture를 개발했는데, 이 기술은 R&D 센터에서 2년 동안의 연구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진공관을 아예 빼놓고 진공관 커버만 덮은 채, 솔리드스테이트만으로도 즐길 수도 있는데, 6SN7을 저렇게 외부에 크게 노출한 이유가 사실 여기에 있었다.

볼륨단에도 신경을 썼다. 무려 64스텝 릴레이 래더 볼륨. 정말 고급스러운 클릭감을 선사하는데, 탁월한 좌·우 밸런스의 성능적인 면모도 각별하다. 또한 쉬이트 오디오가 자랑하는 풀 디스크리트 회로를 기본으로 완벽한 토폴로지의 Coherence가 탑재되어 사운드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것도 특징. 아날로그 입력은 RCA 2개를 지원하고, 프리 아웃을 지원하여 프리앰프로도 대활약할 수 있는 스펙이다. 헤드폰 출력 단자는 하나로 범용적인 6.3mm가 채용되어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세련된 부드러움이 고급기의 면모를 확실하게 들려준다. 그야말로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한데, 단순히 퍼지고 희미한 음색이 아니라 실크처럼 아름답고 부드러운 음색을 선명하게 전해준다. 특히 두껍지 않으면서도 진공관의 따뜻함을 잘 선사하는데, 악기들이 강조된 음원이나 중음이 강조된 남성 보컬을 들어보면 LYR+의 진가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다. 볼륨을 오르내릴 때나 정숙한 음원을 들을 때도 미묘한 노이즈나 미세한 잡음이 시청 내내 느껴지지 않았는데, 확실히 회로적으로 잘 설계된 앰프가 어떤 것인지를 증명해낸다.


가격 120만원   사용 진공관 6SN7×1   구성 진공관/솔리드스테이트 모드   헤드폰 앰프 최대 출력 9W(16Ω), 6W(32Ω), 4W(50Ω), 900mW(300Ω), 450mV(600Ω)   아날로그 입력 RCA×2   프리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0.08dB)   게인 하이 5.7(15dB)/로우 1.2(1.35dB)   헤드폰 출력 지원(6.3mm)   크기(WHD) 22.8×5×15.2cm   무게 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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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1월호 - 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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