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Acoustics 5000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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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coustics 5000 Series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12.07 17:46
  • 2023년 12월호 (61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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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Q 어쿠스틱스의 새로운 페이즈

정말 매력적인 브랜드이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멋진 사운드 퍼포먼스로 오랫동안 하이파이 시장을 이끌어왔는데, 그 특유의 곡선형 인클로저와 이들만의 멋진 테크놀로지는 오디오파일들의 니즈를 확실히 충족시켜왔다. 특히 단순히 판매량만 많은 회사가 아니라 지금까지 전 세계 매체들에게 수많은 수상을 얻어내기도 했는데, 그만큼 평단이 좋아할 만한 밸런스 좋은 사운드를 멋지게 잘 만들어내는 업체라는 것이다. 2006년의 첫 출발 후 지금까지 수많은 명작들을 선보여온 매력적인 스피커 브랜드, 바로 Q 어쿠스틱스(Q Acoustics)에 대한 이야기이다.

Q 어쿠스틱스는 대중들에게 크게 사랑 받는 브랜드이지만, 라인업을 보면 백화점식으로 크게 확장하고 있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정예 라인업들로 집중하는 브랜드인데, 위로는 콘셉트 시리즈가 확실한 정점을 보여주고 있고, 아래로는 3000i 시리즈가 엔트리의 멋진 대안을 실현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두 라인업을 이어줄 새로운 5000 시리즈가 선을 보였는데, 이쪽이 Q 어쿠스틱스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상급기의 기술력 및 사운드 퍼포먼스와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멋지게 융합시킨 모델들이다. 5000 시리즈의 주력 모델들을 빠르게 받아 보았다.

5000 시리즈는 대략 5050, 5040의 플로어 스탠더 모델, 5020, 5010의 북셀프 모델, 5090의 센터 스피커, 그리고 서브우퍼가 포함된 홈시네마 세트 5040 5.1, 5010 5.1로 구성된다. 역시 하이파이와 AV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제품으로, Q 어쿠스틱스 특유의 탁월한 음향 성능을 효율적으로 만끽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이번에는 5040, 5010, 그리고 5090의 시스템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플로어 스탠더 모델 5040. Q 어쿠스틱스 특유의 곡선형 인클로저가 멋지게 포인트를 준다. 이들의 모든 제품들이 이 디자인 콘셉트를 따르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디자인 포인트가 아니라 음의 회절 현상을 줄이는 비기 중 하나이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로즈우드, 오크로 4가지인데, Q 어쿠스틱스답게 마감에도 굉장히 신경 쓴 모습으로 어떤 공간에서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적 감각을 자랑한다. 전면 배플 역시 부틸 고무와 아크릴을 조합하여 외관상의 아름다움과 진동 억제의 묘미를 동시에 실현시켰다. 전면은 스파이크로, 후면은 좌·우 알루미늄 스태빌라이저와 스파이크로 고정되는 독특한 모습인데, 디자인적으로도 포인트를 주면서 진동 억제 및 안정감을 만들어내는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미드·우퍼 유닛을 보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더스트캡이나 페이즈 플러그가 보이지 않는 매끈한 모습인데, 한층 깊게 파여져 있는 디자인이 자꾸만 눈길이 간다. 이는 C3(Continuous Curved Cone)이라 불리는 유닛으로, 5000 시리즈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핵심 기술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제법 흥미롭다. 직선형 콘은 기본적으로 저음에 탁월하고, 플레어형 콘은 중음 컨트롤에 더 이점이 있다는 것인데, 이 각각의 장점을 융합한다면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C3의 탄생 배경. 우리가 흔히 아는 하이브리드 구성이 여기에 포함된 것이다. 이를 위해 정말 많은 시간과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콘, 커플러, 서라운드, 스파이더, 보이스 코일 등 정말 모든 가능성을 하나하나 대입하면서 완성해 나갔다고 한다. 실제 프로토 타입부터 지금의 버전까지 제법 많은 변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반구형 유닛 구조상 우수한 모터 강도가 필요한데, 마그넷과 보이스 코일을 완벽히 보완하여 뛰어난 특성을 실현시켰다. 그 결과 놀라운 베이스 특성과 뛰어난 분산력을 갖춘 새로운 유닛을 완성시켰는데, 추후에도 언급하겠지만, 실제 사운드에서 중·저음의 밸런스와 입체감이 굉장히 훌륭했다. 아마도 C3 유닛은 Q 어쿠스틱스의 새로운 페이즈의 시작을 알릴 만한 강력한 시간선이 될 듯한데, 추후에 나올 상급기에도 이 새로운 유닛이 채용될지도 모르겠다.

트위터 쪽은 높게 평가 받은 Q 어쿠스틱스 콘셉트 시리즈의 기술력을 이어 받았는데, 역시 5000 시리즈에 맞게 최적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돔 패브릭, 효율 높은 콤팩트 네오 모터가 조합되어 있고, 완전히 밀봉하여 캐비닛 내부의 압력이나 미드·우퍼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이 핵심이다.

전체 유닛 구성은 12.5cm 우퍼 2개와 2.5cm 트위터인데, 39Hz-30kHz의 아주 준수한 주파수 특성을 가지는 사양이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5kHz로 세팅되어 있고, 임피던스는 6Ω, 그리고 감도는 91.5dB로 제법 높은 편이다. 실제 권장 앰프 출력도 25W부터 출발할 만큼, 매칭에 아주 여유로운 제품이기도 하다.

Q 어쿠스틱스 특유의 캐비닛 기술도 대폭 포함되었다. 우선 P2P 브레이싱이다. 인클로저 내부에 여러 개의 버팀대를 추가한 것인데, 이 작은 차이점이 사운드적으로는 어마어마한 스노우볼을 굴려준다. 결국 캐비닛 공진을 효율적으로 막아준다는 것인데, 이는 정확한 스테레오 이미지, 그리고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 등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주는 Q 어쿠스틱스만의 비기이다. HPE(Helmholtz Pressure Equalizer) 기술도 놓칠 수 없다. 이는 캐비닛 내 정재파와 감도 변화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타워 모델에만 수록된 기술이다.

다음으로 5000 시리즈의 가장 막내 모델, 북셀프 5010이다. 16×26.4×26.3cm의 크기로 미니멀한 제품이지만, 이 제품에 수록된 핵심 기술은 상위 모델과 사실 별 차이점이 없다. 그만큼 가성비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이야기인데, 앞서 꾸준히 언급한 C3 미드·우퍼 유닛이라든지, P2P 브레이싱 구조 등을 이 작은 모델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디자인은 역시 Q 어쿠스틱스 특유의 곡선형 레이아웃으로 마무리되었고, 2웨이 2스피커의 매력적인 모습이 잘 담겨 있는 제품이다.

유닛은 11cm의 C3 우퍼 하나와 2.5cm의 트위터로 구성되어 있다. 주파수 대역은 56Hz-30kHz로 크기 대비 아주 매력적인 스펙을 보여주며, 감도와 임피던스는 각각 86.3dB, 6Ω으로 설정되어 있다. 권장 앰프 출력은 15-90W인데, 시중에서 인기 있는 베스트 인티앰프나 무선 올인원 제품과도 잘 어울리는 사양이다.

마지막으로 센터 스피커 5090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즘 OTT가 발달하면서 다시 집에서 홈시어터를 구성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명료한 대사를 위한 핵심 유닛이 되어줄 스피커이다. 이쪽도 5000 시리즈의 메인 키워드를 대부분 포함한 제품으로, 앞서 줄곧 이야기한 핵심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가로로는 대략 43cm 크기이며, 좌·우에 C3 우퍼 2개와 중심부에 2.5cm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후면은 베이스 포트가 좌·우로 2개 세팅되어 있는 구조. 주파수 대역은 57Hz-30kHz로 역시 준수한 스펙을 보여주며, 감도 90.5dB, 임피던스 6Ω으로 설정되어 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다른 5000 시리즈와는 다르게 2.5kHz에서 2.1kHz로 조금 낮아졌는데, 센터 스피커에 최적화하여 새롭게 튜닝·세팅되었다고 한다.

우선 5010 북셀프부터 간단히 세팅하고 들어본다. 첫 음이 터져 나오는 순간, 스피커 크기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넓은 입체감이 시청 공간을 완전히 압도한다. 이전에도 Q 어쿠스틱스의 엔트리 제품을 몇 번 들어봤지만, 그 특유의 깨끗함과 다이내믹에 놀랐는데, 이번 5010은 여기에 밸런스까지 더 완벽해진 느낌이다. 볼륨을 크게 높여도 부밍이나 깨짐을 전혀 느낄 수 없으며, 어디에서든 활약할 수 있는 2웨이 2스피커의 정석을 멋지게 보여준다. 앰프에 따라 변화를 보여주는 매칭의 묘미도 잘 살릴 수 있는 제품이며, 앰프의 그레이드에 따라 성능 업그레이드도 쉽게 느낄 수 있는 스피커이다. 전체적으로 좌·우를 넓게 쓰는 입체감이 돋보이며, 우퍼의 크기 대비 저역의 다이내믹도 기대 이상이다. 깨끗한 중·고음과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원한다면 베스트로 꼽을 만한 제품.

다음으로 5040 타워 모델이다. 역시 북셀프와는 차원이 다른 무대가 탁 트인 전망으로 펼쳐진다. 특히 정말 깨끗한 중·고역이 자연스럽게 전해지는데, 과도한 특성 없이 이 정도 매력을 전해주는 것은 그야말로 흔치 않다. 해상력적인 부분에서도 인상 깊은데, 더 상급기에서 느낄 법한 정교하고 세밀한 표현력은 음악을 굉장히 흥미롭게 만든다. 2개의 12.5cm 우퍼를 쓴 만큼 저음의 다이내믹도 굉장히 풍요로운데, 그렇다고 저음으로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은 아니고, 중·고음의 밸런스에 맞게 적절히 떨어지는 저음의 깔끔함도 인상 깊다. 스피드감도 칭찬할 만한데, 싱크가 밀리는 듯한 축축 처지는 느낌이 아니라 정확한 타이밍으로 물결치는 그 감각을 멋지게 표현해낸다. 가장 칭찬할 만한 것은 역시 가격. 이전부터 Q 어쿠스틱스는 뛰어난 가성비로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코스트 퍼포먼스를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5090 센터까지 조합하여 간단히 멀티채널로 들어보았는데, 역시 앞서 이야기한 정보량의 풍요를 멋지게 실현시키며, 깨끗하고 선명한 대사 처리로 불분명함이 전혀 없다. 가성비 높은 서브우퍼만 하나 추가한다면, 5000 시리즈로 멋진 홈시네마 파라다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야말로 이전보다 가격대가 많이 올라간 스피커 시장인데, Q 어쿠스틱스의 새로운 5000 시리즈는 이런 시점에서 더욱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그레이드 높은 라인업이다. 


5040 
가격 21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2.5cm C3,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9Hz-30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출력음압레벨 91.5dB/W/m   임피던스 6Ω(최소 3Ω)   권장앰프출력 25-125W   크기(WHD) 29.3×96.7×36.1cm   무게 18kg

5010
가격 10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1cm C3,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6Hz-30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출력음압레벨 86.3dB/W/m   임피던스 6Ω(최소 3.3Ω)   권장앰프출력 15-90W   크기(WHD) 16×26.4×26.3cm   무게 5.6kg

5090
가격 84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1cm C3,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7Hz-30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1kHz   출력음압레벨 90.5dB/W/m   임피던스 6Ω(최소 3.2Ω)   권장앰프출력 25-150W   크기(WHD) 43×16.4×24.3cm   무게 8.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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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2월호 - 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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