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ntgarde Acoustic UNO SD 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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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garde Acoustic UNO SD G3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3.11.10 15:05
  • 2023년 11월호 (61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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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가 보여준 혼 사운드의 새로운 진화

아방가르드 어쿠스틱(Avantgarde Acoustic)의 트리오 G3은 자사의 30주년 역사에 맞춰 등장한 아방가르드 3세대 드라이버와 신기술의 쇼케이스였다. G3의 3세대 드라이버는 에볼루션이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트위터에서 우퍼까지 모두 비약적으로 진화했다. 2세대 드라이버의 핵심 기술이던 오메가 드라이버 기술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유닛들의 다이어프램을 교체하고 크기를 바꾸고 혼까지 크기를 키우고 구조를 바꾸어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덕분에 드라이버들이 자체적으로 유기적인 대역 밸런스를 갖게 되어 크로스오버의 존재는 이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맞춰 심플해진 크로스오버는 훨씬 더 정교한 성능을 위해 복잡한 회로 대신 성능이 뛰어난 소수의 부품이 필요하게 바뀌었고, 아방가르드는 이를 위해 직접 자체 설계의 크로스오버용 콘덴서도 만들었다.

이 모든 기술이 담긴 트리오 G3은 2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투명도와 입체감, 그리고 광활한 무대의 스테이징을 자랑하는 현대의 초대형 하이엔드 스피커로 올라섰다. 그리고 트리오 G3의 모든 기술 업적을 전체 스피커 라인에 이식시켜 새로운 3세대 모델들로 전체 라인이 교체되었다. 듀오 GT, 듀오 SD, 그리고 우노(UNO) SD가 그것이다. 전 모델은 트리오 G3에 사용되었던 에볼루션 드라이버로 완성되었다. 그중에서도 우노 SD는 엔트리급 3웨이 모델인데, 가격이나 성능 모두 비약적으로 올라 본격적인 하이엔드 스피커로 환골탈태했다.

우노 SD는 가장 작은 G3 모델로, 우퍼는 스페이스혼에 사용된 XB 우퍼 중 10인치 유닛을 탑재했다. 구형은 페이퍼 소재였지만 XB 우퍼는 페이퍼와 카본 파이버를 혼용한 새로운 다이어프램을 사용하여 다이내믹과 에너지, 그리고 저음의 깊이감까지 대폭 개선했다. 또한 과거 XD 시리즈에서 사용했던 DSP와 클래스D 앰프 모듈을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저음의 컨트롤과 공간에서의 대역 밸런스 및 특정 주파수의 공진, 부밍 등을 평탄화시키는 EQ 기능의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실질적인 사운드의 대부분을 소화하는 미드레인지 또한 전작과 다른 새로운 소프트 메쉬 소재의 다이어프램과 오메가 기술을 개선한 보이스코일 및 마그넷으로 드라이버 몸체를 완전히 바꾸었는데, 역시 가장 큰 변화는 새로 설계한 대형 혼을 사용한 점이다. 직경 50cm의 미드레인지 혼은 혼의 음도가 30cm 가까이 될 뿐만 아니라 혼과 새로운 다이어프램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고 혼의 입구 디자인을 바꾼 에볼루션 드라이버의 신형 혼 드라이버 기술인 에어게이트(AirGate) 방식으로 설계되어 감도를 높이고, 음의 정보량이 대폭 늘어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트위터도 새롭다. 1인치의 링형 다이어프램과 오메가 보이스코일 기술로 몸체를 만들고, 혼 또한 2세대보다도 30mm나 직경을 키우고 입구에서 출구까지 음도의 거리 또한 65mm에서 145mm로 늘려 출력과 대역 커버리지를 확장시켰다.

드라이버의 3세대 진화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것은 아예 신형 드라이버와 혼 드라이버 특유의 성능에 맞춰 이에 최적화된 전용 앰프인 아이트론(iTRON)을 만든 것이다. 아방가르드 전용 앰프로 자체 개발한 아이트론은 기존의 전압 신호 기반의 증폭 회로 앰프들과 달리 전류 기반의 증폭 회로로서 출력 수치를 높이는 대출력 성능이 아닌 실질적인 드라이버 컨트롤 능력과 전류 공급 속도를 극대화시킨 앰프 회로이다.

대개 스피커 드라이버를 움직이는 것은 보이스코일에 흐르는 전류인데 반해 일반 앰프들은 앰프에 입력된 전압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형의 형태를 크게 만드는 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스피커 드라이버의 동작이나 특성, 예를 들면 임피던스나 역기전력 같은 동적인 특성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데 반해 아방가르드의 전류형 앰프인 아이트론은 드라이버의 동적인 특성 변화에 무관하게 일정한 전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전류 증폭 및 전달에 최적화되어 완벽한 드라이버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리뷰 모델인 아이트론이 내장된 우노 SD 액티브 모델의 경우,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 각각 아이트론 앰프가 1대씩 장착되어 직접 유닛을 증폭하여 크로스오버 조차 없이 앰프와 스피커가 다이렉트로 동작하여 혼 스피커의 초 하이스피드 성능에 최적화 및 극대화된 사운드 퍼포먼스까지 낼 수 있게 되었다.

테스트에는 소스기기이자 볼륨 컨트롤이 되는 루민의 P1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직결하여 사용했다. 아이트론이 탑재된 새로운 우노 SD는 우노 XD와는 현격히 다른 음을 들려준다. XD에서 진화한 액티브 서브우퍼의 저음 퍼포먼스는 여전히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압도적인 힘과 스피드의 정확한 저음을 들려준다. 여기에 새로운 아이트론 앰프와 에볼루션 G3 드라이버는 베릴륨이나 다이아몬드 유닛의 스피커들 이상의 세밀한 디테일과 해상도, 투명도로 현대적인 하이엔드의 입체적인 사운드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흥미로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오적인 음의 요소를 강조하지 않고 전체 음악을 세련되게 들려준다는 점이다. 대편성 관현악의 놀라운 스테이징과 각기 다른 악기들의 다채로운 음색을 하나하나 살려내며, 보컬은 매우 진하고 또렷한 음으로 정확한 음상 위치와 선명도로 흐트러짐 없는 소리로 재현된다. 3세대라는 말보다는 완전히 새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는 아이트론 탑재의 우노 SD는 아방가르드의 첨단 하이엔드 혼 사운드를 보여주는 놀라운 진화의 증거이다.


가격 6,400만원(액티브 모델), 4,400만원(패시브 모델)
사용 유닛 우퍼 25cm, 미드레인지 12.7cm(50cm 혼), 트위터 2.5cm(16cm 혼)
주파수 범위 290Hz-22kHz(새틀라이트), 18Hz-350Hz(서브우퍼)
크로스오버 주파수 290Hz, 2,800Hz
감도 107dB/W/m 이상
임피던스 18Ω   
권장 앰프 출력 10W 이상   
파워 핸들링 50W   
iTRON Electronics(옵션) 지원(100W)   
크기(WHD) 50×135.5×61.5cm   
무게 81.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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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1월호 - 6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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