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recable Terra-2 RCA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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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cable Terra-2 RCA Cable
  • 김남
  • 승인 2023.11.09 17:10
  • 2023년 11월호 (61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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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온 처리된 케이블이 스테이지를 단정하게 정리하다

미국 시애틀에서 2002년에서 설립한 인크레커블(Increcable Acoustic Laboratory)은 오디오 전문 업체로, 녹음 현장의 사운드에 가장 근접한 소리를 재생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창립한 이래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진공관 앰프를 필두로 다양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전원 장치, 접지 액세서리, 진동 억제 액세서리 등 제품군이 즐비하다. 또한 아날로그 케이블만 해도 제품이 워낙 다양한데, 스피커 케이블, 점퍼 케이블, 인터커넥트 케이블, 포노 케이블, 서브우퍼 케이블 등으로 상세하게 나누어 빠짐없이 만들고 있다. 특히 이들의 제품은 국내에서도 상당한 화제를 모은 바가 있다.

시청기 테라(Terra)-2 RCA 케이블은 동사의 최고급 인터커넥트 케이블 라인인 테라 시리즈 중에서 3번째 등급으로 가성비 제품이다. 도체는 은 이온 도금한 6N OCC 구리가 기본인데, 특징은 이 케이블에 극저온 처리 기술인 DCT3을 적용한 것이다.

극저온 기술은 이미 케이블의 세계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는데, 금속은 극저온 상태가 되면 전기적 저항 값이 0이 되는 초전도 상태가 된다는 이론을 적용한 것으로, 세계의 여러 제작사에서도 이러한 원리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극저온 상태가 되면 데이터를 전혀 손실하지 않고 전송할 수가 있어서 이것을 응용한 정밀 반도체 장비와 정밀 실험실에서도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극저온 상태의 초전도체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초전도 상태가 된 금속이라고 해도 다시 상온으로 돌아오면 본래의 저항 값을 회복하게 된다는 것인데, 그럴 경우 극저온 처리라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지 않은가 의문. 그런데 이런 의문에 대한 답변이 제시되어 있다. 초전도 상태에서 다시 상온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금속을 이루는 분자 구조가 재배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분자 구조 재배열 현상을 겪은 케이블은 그렇지 않은 케이블보다 데이터 전달 능력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 전기적 저항 값은 동일하지만 음질이라는 결과물은 분명히 달라진다는 것이 상세한 실험 결과인 것이다. 보다 고르고 균형 잡힌 형태로 분자 구조가 재배열되면 전류의 흐름을 방해할 요인들이 일정한 규칙성을 가지게 되고, 당연히 그만큼 노이즈가 감소하게 된다. 이런 기본 원리 위에서 제작되고 있는 것이 동사의 케이블들이고, 이미 상당한 연륜이 쌓인 만큼 그 성능에 대한 효과는 이미 입증되어 있을 터이다. 이 케이블은 선재뿐 아니라 단자에도 DCT3이 적용되었다.

또 다른 특징은 무연 2% 은납을 사용하는 첨단 납땜 공정으로 단자와 선재를 연결한다는 것이며, 절연체로는 PET와 실리콘을 사용하고 은 이온 도금한 6N OCC 구리 편조 실드도 적용되어 있다. 그 외에도 매우 낮은 삽입 손실을 위한 헤비 게이지 디자인, 매우 낮은 커패시턴스와 인덕턴스, 진정한 75Ω 인터페이스 등을 기술적 특징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케이블은 출고 전에 테스트할 뿐만 아니라 예비로 번인 과정을 거치며, 약 50시간의 번인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소개되어 있다.

연결해 보니 동일한 시스템인데도 연결 즉시 소리가 단정하게 정리되며, 현은 더 한층 섬세하고 미려해진다. 보컬의 끝 마무리도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음색이 한 단계 대청소에 들어간 듯한 쾌감이 밀려오는데, 좀더 오래 들어 보지 못해서 유감일 뿐.


가격 98만원(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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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1월호 - 6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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