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tech The Empire-E Pow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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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utech The Empire-E Power Cable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3.10.11 17:55
  • 2023년 10월호 (61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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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용으로 완벽히 개발된 파워 케이블이 오디오에 연결된다면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서는 가끔 이변이 일어나곤 한다. 명확히 선이 나뉘어져 있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서 교묘하게 줄 타고 있는 제품이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사건 말이다. 바로 스튜디오에서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프로용 제품이 하이파이 오디오, 즉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일인데, 우리는 이런 경우를 종종 봐 왔고, 아직도 빈번하게 벌어지는 현재 진행형인 사건이다. 모니터 스피커가 단적인 예가 될 것이고, 모니터링 헤드폰도 그런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 이유는 스튜디오 모니터 제품이 음악 감상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인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도 여기에 포함될 것 같다. 좀더 원음에 가까워지고 싶은 오디오파일들의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파워 케이블이라고 소개하면 정확할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세계적인 오디오 액세서리 전문 제조사 후루텍에서 만든 엠파이어(The Empire)라는 파워 케이블이다. 이 파워 케이블은 동사의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본격적으로 프로 오디오용으로 출시한 스튜디오 파워 시리즈에 속한다. 그것도 소리에 까다로운 전문가를 위해 설계된 제품으로, 음악가와 녹음 전문가의 광범위한 피드백을 받아 개발되었다. 후루텍에서는 이 엠파이어 파워 케이블이 원음에 매우 충실하며, 놀라운 해상도로 균형 잡힌 사운드를 제공해 모든 디테일과 뉘앙스를 들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앰프, 믹싱 콘솔, 마이크 프리앰프는 물론 전체 녹음 및 재생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게 개발했다고.

엠파이어 파워 케이블은 도체로 α(알파) PC-Triple C를 사용한다. 이 PC-Triple C는 PCOCC-A 고순도 동선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극미량의 이물질까지 제거해 구리의 순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고순도 무산소 동선을 일정한 각도와 방향을 갖게 한 작은 압력으로 수만 번 연속 단조하는 ‘연속 이송 단조 기술’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진다. 그 결과 세로 방향으로 늘어선 구리 결정을 가로 방향의 결정 구조로 만들어 입계가 줄지어 있는 구조로 변화시켜 전류가 보다 원활하게 흐르게 된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후루텍의 알파 슈퍼 극저온 처리 및 자기 제거 공정을 적용해 순도와 전도성을 한 단계 더 향상시켰다. 최종적으로 이 α(알파) PC-Triple C 45가닥으로 지름 0.32mm의 선재를 만들었고, 이 선재 3가닥을 라이브, 뉴트럴, 그라운드 선으로 사용하고 있다.

케이블 구조를 살펴보면, 3가닥의 선재에는 정전 용량 감소에 도움 되는 특수 오디오 등급의 유연한 PVC 절연체가 씌워져 있다. 그 위에 내부 피복으로 진동 차단에 도움 되는 RoHS 준수하는 오디오 등급의 유연한 PVC 피복을 적용했고, 방사 노이즈에 대한 보호를 위해 α(알파) 도체 실드, 0.12mm OFC 와이어 브레이드가 적용되었다. 그리고 외부 피복으로 RoHS에 준수하는 오디오 등급의 유연한 PVC 피복이 사용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나일론 원사 브레이드 외부 슬리브가 적용되었다.

엠파이어 파워 케이블에 사용된 단자는 후루텍의 FI-E11(G) AC 커넥터, FI-11(G) IEC 커넥터다. 이 단자들은 도체로 인청동을 사용하고 금도금되어 있으며, 후루텍이 특허를 획득한 플로팅 필드 댐퍼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이 플로팅 필드 댐퍼 시스템은 특별한 금속 다리로 단자에 포함된 모든 금속 부품(작은 나사 하나까지)을 그라운드 선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파워 케이블에 전류가 흐르면 모든 금속 부분에 자기장, 정전기장이 발생하고, 이는 더 큰 주변 자기장을 방해해 잡음과 왜곡을 유발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했으며, 전위차를 없애고 불필요한 복사 노이즈를 억제해 오디오 장치 전체의 퀄러티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이 케이블의 길이는 약 150cm 한 가지이며, 다른 길이는 특별 주문 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동사에서 이 케이블에 대한 자신감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홈페이지에 사용 전·후 녹음 샘플이 24비트/44.1kHz, 24비트/352kHz Flac 음원으로 공개되어 직접 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엠파이어 파워 케이블이 사용된 음반도 소개하고 있고, 이 또한 직접 들어 볼 수 있다. 프로듀서의 후기도 무척 상세히 실려 있다. 이처럼 녹음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제품인데, 스튜디오 그대로의 원음에 가까워지고 싶은 오디오파일들의 기대에 잘 부합하리라 생각된다. 분명 컨슈머용 파워 케이블과는 다른 맛을 선사해 줄 것이다. 


가격 50만원(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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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0월호 - 6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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