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19 Ver.2 & CDA2 MK2 &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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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19 Ver.2 & CDA2 MK2 & P2
  • 김남
  • 승인 2023.10.11 17:06
  • 2023년 10월호 (61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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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을 지닌 사운드를 맛볼 수 있는 ATC 시스템

시청 스피커인 SCM19 Ver.2는 ATC의 전통적인 밀폐형 인클로저로 되어 있어 당연히 밀도 높고 정확하며 깊이 있는 베이스가 넘쳐 나온다. 이 ATC의 사운드 특질은 마치 마약 같은 중독성을 지닌다. ATC를 듣다가 다른 스피커로 옮기면 확실히 맛이 좀 감소한다. 기묘하게도 김치 민족인 한국인의 취향에 절묘하게 맞춘 듯한 인상.

엔트리 라인업 중 북셀프 타입에서 가장 상위 모델인 SCM19 스피커는 그동안 조금씩 꾸준히 업그레이드되었는데, Ver.2가 되면서 견고하고 고급스럽게 측면을 둥글게 마무리한 인클로저로 바뀌었고, 동사에서 직접 개발한 듀얼 서스펜션 구조의 25mm 네오디뮴 소프트 돔 타입의 트위터인 SH25-76을 채용해 고역 재생 주파수가 더욱 향상된 한 등급 올라간 사운드로 완성되었으며, 17.8kg의 묵직한 무게는 들어 보기만 해도 ATC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미드·우퍼로 SCM20과 동일하게 ATC 트레이드마크 같은 슈퍼 리니어 마그넷 시스템이 적용된 150mm 사이즈의 슈퍼 리니어 드라이버를 채용한 점도 주목할 만한 사양.

이 스피커는 전체적으로 고역의 반응이 빠르고 속도감도 좋으며 ATC의 장점인 응집력 강하고 깊이 있는 저역에서 이상적인 모니터 스타일이란 무엇인가를 한 번 곱씹어 볼 수 있는데, 북셀프형 스피커의 완성이라고 하는 평가도 있다. 변함없이 영원한 북셀프 스피커 부문의 스테디셀러 모델인 것이다.

이 스피커를 울린 파워 앰프는 ATC P2. ATC는 스피커 회사인데 왜 파워 앰프까지 만들어 내는지 의아심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ATC의 출발점이 액티브 스피커였다는 것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동사의 스피커가 다소 앰프를 가린다는 평가가 있어서 일찌감치 각 단계별로 앰프를 내장시켰는데, 아무래도 사용자들은 소유감의 아쉬움 같은 것 때문에 패시브 타입을 능가하지는 못했지만, 아마 사용자 분이라면 그 액티브 스피커에서 내주던 완벽에 가까운 소리를 잊지 못할 것이다. 역시 오디오 제품은 제작사에서 함께 제공하는 앰프나 소스기기가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 같다. 부질없이 한눈팔지 말고 우리가 테스트한 이 결과물로 실속 있는 오디오 라이프를 즐기라는 권고이기도 할 것이다.

파워 앰프 P2는 프로용이 아닌 컨슈머 모델이며, 아래 모델인 P1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내부 설계는 최상위 액티브 모델인 SCM300에 내장된 파워 앰프 회로와 동일하다. 그리고 단품 형태의 범용 파워 앰프로 재설계를 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충실도와 전원부 보강이 이루어졌다. P2의 내부를 보면 그리폰의 파워 앰프가 연상될 정도로 듀얼 모노의 완벽한 좌우 대칭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2개의 400VA 급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에서부터 초고속 응답을 자랑하는 MOSFET의 출력단까지 완전한 듀얼 모노럴 구조로 되어 있다. 출력은 채널당 300W(8Ω)다.

P2 파워 앰프와 짝을 이루는 CDA2 MK2는 CD 플레이어와 DAC 및 프리앰프가 결합된 올인원 타입의 제품으로, 기존 CDA2를 개선한 업그레이드 모델. 이런 구성은 동사가 보유한 다양한 액티브 스피커들과의 매칭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콘셉트라고 생각된다.

CDA2 MK2는 CD 재생 외에도 옵티컬, 코액셜, USB B 디지털 입력을 갖추었고, PCM 384kHz, DSD 256까지 재생 가능하다. DAC 칩은 아사히 카세이의 AK4490EQ를 채용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Roon Tested 인증을 받았다. 또한 충실한 입·출력부의 아날로그 회로를 과시하며 고가의 하이엔드 소스기기와 프리앰프에서나 접할 수 있는 SMD 타입의 TR을 통한 풀 디스크리트 타입으로 완성되었다. 특히 이들 제품에 가격적 거품이 없기로 잘 알려졌는데, 아마 이런 성능을 내기 위해 별도 기종으로 구비할 경우 적어도 2배 이상 가격을 써야 할 것이다.

이 매칭 시스템의 소리는 품위가 단연 다르다. 깨끗함과 정밀함, 그리고 윤기는 밀도 있게 몰려든다. 현악 합주곡에서 탐욕을 느낄 만하고, 팝 보컬은 단연코 마약성이 있다. 국물이 충분한 고급 생선의 탕 맛인가? 웅장한 피아노 타격은 강력하고 압도적. 그야말로 오디오의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시스템.  


ATC SCM19 Ver.2
가격 58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4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6.5×43.8×30cm   무게 17.8kg

ATC CDA2 MK2
가격 620만원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B×1   USB 지원 PCM 32비트/384kHz, DSD 64/128/256   아날로그 입력 RCA×2, 3.5mm Aux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헤드폰 출력 지원   디스토션 0.0008% 이하(프리앰프), 0.001% 이하(DAC)   최대 출력 전압 18.4V(XLR), 9.2V(RCA)   크기(WHD) 44.9×9.4×32.7cm   무게 6.35kg

ATC P2
가격 760만원   최대 출력 300W(8Ω) 이상  주파수 응답 2Hz-400kHz(-3dB)   S/N비 115dB 이상   크로스토크 100dB 이상   THD 0.002% 이하   입력 감도 2V   크기(WHD) 45.3×14.2×33.8cm   무게 23.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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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0월호 - 6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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