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T-1500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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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T-1500 MK2
  • 김편
  • 승인 2023.10.11 14:36
  • 2023년 10월호 (61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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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플래그십 유전자가 총집결, 각 브랜드의 주력 중급기 제품들을 만나다

올닉의 기술력이 응집된 인티앰프의 역작

올닉(Allnic)의 T-1500 MK2는 300B 싱글 구동으로 10W를 내는 소출력 진공관 인티앰프다. 10여 년 전 미국 오디오 전문지 스테레오파일이 인티앰프 부문 A클래스에 올려 화제를 모았던 오리지널 T-1500 및 그 이후에 나온 T-1500 ST의 업그레이드 후속으로 곳곳이 달라졌다.

우선 기존에 올닉이 애용해왔던 고정 바이어스 방식 대신 자기 바이어스 방식을 채택해 진공관 보호 및 안정성에 최우선을 뒀다. 음질과 구동력은 올닉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충분히 커버하되 좀더 유저 친화적인 길을 택한 셈이다.

드라이브관 자체도 바뀌었다. 전작에서는 복합관 PCL86 한 알이 각각 초단과 드라이브단 역할을 했던 데 비해, T-1500 MK2에서는 쌍3극관 6SL7과 6SN7이 각각 초단과 드라이브단 역할을 분담했다. 6SL7을 초단에 쓴 것은 이 진공관의 전압 증폭률이 높아 앰프의 게인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전원 트랜스 코어를 키워 용량을 늘리고 올닉 자체 제작의 41단 은접점 어테뉴에이터를 채택한 것도 특징. 올닉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퍼멀로이 출력 트랜스를 비롯해 마이크로포닉 노이즈를 없애주는 젤 타입 댐퍼 소켓, 폴리카보네이트 침니, 커런트 미터 등은 여전하다.

재생 사운드 역시 많이 달라졌다. 보컬곡이나 소편성곡에서는 확실히 온화하고 따사롭고 부드럽게 변했다. 300B가 맞나 싶을 정도로 스피커를 쥐락펴락하던 패기 대신, 누긋하고 유들유들하며 서글서글한 여유를 선택한 것 같다. 하지만 대편성곡이나 록, 힙합 장르에서 터져 나오는 펀치력이나 응집력을 보면 올닉 앰프 특유의 찰진 구동력은 여전하다. 한마디로 진공관 특유의 온기를 되살리면서도 올닉 앰프만의 스피드와 펀치력, 광대역 재생은 놓치지 않았다.

요약컨대 T-1500 MK2는 올닉의 기술력이 오롯이 응집된 인티앰프 수작. 더욱이 최근 올닉이 300B 진공관까지 직접 제작하는 데 성공했으니, T-1500 MK2로서는 그야말로 양 날개를 단 셈이 됐다. 


가격 800만원   사용 진공관 300B×2, 6SL7(6N9P)×1, 6SN7×1   실효 출력 10W   주파수 응답 20Hz-20kHz   디스토션 0.3%   S/N비 -80dB   댐핑 팩터 10   전압 게인 +35dB   입력 임피던스 10㏀   입력 감도 230mV   크기(WHD) 43×24×38cm   무게 2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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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0월호 - 6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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